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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0년된 친구

친구 조회수 : 2,887
작성일 : 2021-12-15 09:17:01

고등학교 동창이니 30년 친구예요.
고등학교때는 같이 공부하고 밥먹고
대학 이후에는 일년에 몇번 간간히 만나 수다 떨고
저는 결혼해서 아이 낳아 키우는 동안
그 친구는 비혼으로 자기 일 바쁘게 하면서
저 만날때 제아이도 같이 챙겨 만나고.. 생각해보면
고마운 순간이 많았네요.
그렇게 나이들어가면서 그 친구는 오랜 가까운 친구라 여기고
저랑 크게 다른 부류의 사람이라고는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얼마전에 거의 2년만에 만났어요. 코로나 때문에 서로 조심하느라 못보다가
오랜만에 룸 있는 식당에서 만났죠.
친구가 고양이 키운단 얘기는 문자로 알고 있었는데
무려 6마리라는거예요.
모두 유기묘고, 구조해서 기르는 가족 고양이들, 이가 없는 고양이, 다리 저는 고양이 형제들.. 구조해서 분양도 하고 분양 안된 고양이들은, 자기 때문에 사람 손을 탔으니 자신이 책임져야한단 생각으로 기른다고.
병원비, 사료비 등등 많이 들지만 이 친구는 고소득 전문직이라 부담은 안될거예요.
저를 비롯 친구들은 다들, 고민하는 것도 지향하는 것도 비슷하게 살아가는데
이 친구는 자기 일도 하면서 고양이 여섯마리를 건사하고
유기동물 센터에서 봉사활동도 한다고 해요..
그간 얘기를 듣는데 내 친구가 너무 대단하고 저와 다른 사람으로 나이들어가는 것 같아서 존경스럽기도 했어요.
저는 절대 못할 것 같은 일을 하는.. 저는 속물이죠 ㅠ
대리만족 같은 기분도 들었구요.
친구야 복 많이 받을거야! 소리만 몇번을 했…
IP : 61.72.xxx.7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1.12.15 9:20 AM (183.97.xxx.99)

    좋은 친구 두신 거 부럽네요
    저도 30년 친구 있는데
    이번에 정리했습니다

  • 2. 저도
    '21.12.15 9:24 AM (124.49.xxx.182)

    사랑하는 후배가 다섯마리를 거둬키워요. 너무 대단하고 장해요. 가끔 간식 보내주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전부네요

  • 3. ..
    '21.12.15 10:24 AM (223.62.xxx.113) - 삭제된댓글

    멋지네요.
    능력 출중에 측은지심까지..

  • 4.
    '21.12.15 10:28 AM (211.117.xxx.145)

    새끼일때만 예뻐하고 키우다가
    성묘되면서 질병 생기면
    유기하는 이들도 있다 들었어요

    친구분은 천사중의 천사네요
    자기자식들과의 애착관계에서
    한치도 못벗어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말이에요

  • 5. 방울방울
    '21.12.15 12:20 PM (58.225.xxx.20)

    친구분 복받으시길..
    좋은 친구두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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