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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딸 반응 듣고 약간 당황했어요

캔버스백 조회수 : 3,588
작성일 : 2021-12-14 17:05:44
저희 애들 다 커서 독립했고요. 해외에 살아요.
지난 가을 우리 딸 생일인데요.
제가 너 뭐 받고 싶냐고 하니 애가 다른 나라 해외 주간지 1년치 구독하고 싶다고 해요.
우리 애가 관심사가 아주 다방면이고
그런 것 읽는거 좋아해서 정말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아서 제가 생일선물로 구독신청 해줬어요. 
애가 한때 작가가 될까 생각해서 글도 쓰다가
해외 문예지에 투고해서 게재된 시절도 있었거든요. 
지금은 다른 일 하고 있고 아주 바빠요. 

1년 구독신청할 때
거기서 선물로 그 주간지가 새겨진 캔버스백도 덤으로 준다고 써있더라고요.
저는 캔버스 백도 당연히 아이에게 갈줄 알았어요.

어제 퇴근하면서 보니 제 우편함에 해외에서 온 백이 있어서 풀어보니
그 주간지 캔버스 백이더라고요.
우리 애하고 통화하면서 그게 엄마한테 배송이 되었다 하니
우리 애가 바로, 응 그래 엄마. 그거 나한테 부쳐주세요. 급한 건 아니예요. 이래요.

애한테 보내려면 요새 우체국 ems 비용도 올라서
이거 하나만 보내도 우송료 3만원은 들거고 
대략 한달에 한번 정도 제가 애한테 뭐 부치는데
이거저거 다른 것과 같이 보내면 9만원 정도 들어요. 
보내는 것도 또 사야 하는거구요. 

그 캔버스 백 뭐 제겐 필요도 없는거지만
애들이 뭐 하나라도 자기 거 알뜰히 챙기는거 같아서 남편이랑 웃었어요.
엄마는 해외배송료를 물고서라도 보내달라는거죠. 

남편 말로는 그게 그냥 캔버스백이 아니라
그 주간지가 새겨진 캔버스백이라 그런거 같다고 하는데
저는 글쎄요.
그냥 캔버스백이었다고 해도 애가 자기거라고 챙겼을거 같다는 생각에 조금 씁쓸하네요.
IP : 118.46.xxx.1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그게여
    '21.12.14 5:14 PM (125.132.xxx.178)

    그 잡지 구독 1년을 하는 이유가 선물이 마음에 들어서도 있어요.. 저만해도 선물 마음에 안들면 1년 구독안하고 6개월이나 다달이 내가 보고 싶을 때만 구입해요. 따님도 그게 그냥 일반 무늬없는 에코백이면 구독자체를 선물해달라 하지 않았을거에요. 너무 서운해마세요..

  • 2. 애들이그래요
    '21.12.14 5:16 PM (115.164.xxx.210)

    엄마돈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지금보내지말고 나중에 뭐 보낼거 많을때 한꺼번에 묶어서 보내주시던지요.
    그때되면 잊고 살고있을지도 몰라요.
    부모는 자식생각이 간절한데 자식은 부모는 필요할때만 찾는존재
    내리사랑이라 그런거겠죠.
    해외 들락거리는 자식 치닥거리 전 더이상 안해요.
    알아서 하라고...

  • 3. ..
    '21.12.14 5:17 PM (118.46.xxx.14)

    그럴 수도 있겠네요. 그 캔버스백이 마음에 들어서.
    조금 위로가 되었어요. 고맙습니다.

  • 4. 그게
    '21.12.14 5:21 PM (39.7.xxx.185)

    인색하고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평소 국제 소포 늘 받는 입장이다 보니
    아무 생각 없이 말한 걸 거예요.
    저희 애도 부모한테 수 백만원 안 아끼고 쓸 때도 있지만
    어떤 땐 몇 천원짜리 자기 물건을 꼭꼭 챙겨요.
    그래서 가끔 섭섭할 때도 있지만
    그럴 때마다 아이에게 크게 받았던 거 생각하면서
    부모에 대한 사랑이 부족한 게 아니라 생각이 좀 부족한 거겠거니 너그럽게 생각합니다.

  • 5. ...
    '21.12.14 5:24 PM (122.36.xxx.234)

    거기까진 생각 못 해서 그래요.
    급한 것도 아니니까 담번에 뭐 부칠 일 있을 때 같이 넣어주겠댜고 하세요. 그래도 되는 일입니다.

  • 6. 예전에
    '21.12.14 5:39 PM (122.35.xxx.133)

    아는 후배가 해외 잡지 일년 정기구독 하면서 했던 말이 기억 나네요.정기구독하면 캔버스 백 주는데 그게 갖고 싶어서라고. 가방이 예쁜것도 있고, 무엇보다 '나는 이 잡지 정기구독자다'라는 표식 인듯.그 잡지가 꽤 트렌디했고 끼기끼리는 알아주는 그런 잡지였어요.

  • 7. New Yorker
    '21.12.14 8:33 PM (58.229.xxx.214)

    매거진 이군요.
    저도 이거 정기 구독하고 토트백 받았어요.

    이 뉴요커 매거진은 정기구독하면 토트백 주는데 전세계 공용으로 들고다녀요 .
    이 매거진의 심볼같은 가방.
    저라면 부쳐 줍니다 . 정기구독에 포함되어 있는 상품이에요

    하지만 급한게 아니니 다음에 물건 부쳐 줄때 같이 부쳐 주겠어요 .

    어차피 이 매거진 구독하면 몇달 있어야 보내주거든요 .

    이게 왜 서운한 일인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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