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연장일을 한지 10년 넘었는데 사람이 싫어져요
비상시대피훈련도 평소하고 cpr훈련등등 보이지않는 곳에서 교육받고 서비스교육도 받고 있지요..
그런데 공연업무 처음엔 너무 재미있고 새롭고 관객들 오시면 안내해드리는 등 보람있게 일했는데 하면 할수록 힘드네요
공연장 매달 자주 오시는 관객들은 그래도 괜찮은데 일부 분들은 너무 힘들게 하셔요.
늦게 오시면 일단 공연중에는 마음대로 들어갈수가 없는데 분명 예매할때나 문자등으로 안내가 나가거든요
그런데 늦게 오셔서 본인이 늦은 화를 저희한테 풀어요
저희도 빨리 입장시키려고( 홀에서 대기하는거 보면 저도 맘이 불편하거든요) 연주자 지휘자 나오기 직전까지 최대한 힘을 쓰는데 그순간에도 천천히 걸어오면 어떡하냐고요..
극장처럼 음식물섭취가 안되는데 클래식연주도중 초콜렛봉지 까서 드시는분 핸드폰벨소리 울리는분
분명 미취학아동은 입장이 안된다고 쓰여있는데 아이한테 거짓말까지 시키게해서 입장시도하시는 분 등..
어젠 방역패스계도기간마지막이라서 입장안내를 드리는데 무턱대고 화만 내셔요
여자분들은 그나마 신경질내고 컴플레인을 가늘고 길게 한다면 50대이상 남자분들은 간혹 진짜 폭행의 위협까지 느껴요
국가에서 내리는 지침따라 할 뿐인데 큐알코드 열고 마지막백신날짜를 알려면 한단계 더 눌러야하는데 비번누르는 단계에서 화가 나나봐요
누구에게나 똑같은 안내가 나가는건데 그냥 본인자체의 존재를 거부당한다고 생각하는건지 진짜 왜저러나 싶을정도로 화를 내요
소속이 어디냐 매뉴얼이 어디있냐 입장시간 직전에 관객은 밀려드는데 한분이 저러면 진짜 진땀나거든요 이제 방역패스 안되면 입장거부당하고 환불없이 그대로 돌려보낼수밖에 없는데 그만두고 싶을정도로 힘들어요 ㅠ
왜이리 맘이 병든 분들이 많은지 이번주부터 얼마나 더 당해야할지 진짜 사람이 싫어져요
1. ..
'21.12.13 10:06 PM (218.157.xxx.61)관광지 사람들이 관광객 제일 싫어한다네요
2. ㅜㅜ
'21.12.13 10:07 PM (211.212.xxx.229) - 삭제된댓글대면업무하는 직군들 다 인간환멸에 괴로워하더라구요ㅜ
저도 한때 다양한 인간군상들과 대면해야하는 직종에서 근무했는데 정말 세상에 너무나도 병신들이 많구나 느꼈어요. 죽이고 싶다는 생각 든 적도 있어요. 그 진상 얼굴은 아직도 기억이 나요.3. ...
'21.12.13 10:14 PM (39.7.xxx.195)가끔은 화살촉이 다스리는 세상을 꿈꿔요. 미친듯한 진상을 만날때요. 어른 뿐믄 아니라 애새끼들도 만만찮아서 성선설 같은건 쪼다가 생각해낸 거라고 봐요. 죽도록 패야 의사소통이 가능한 인간들 천지임.
4. ..
'21.12.13 10:18 PM (211.211.xxx.103)불쌍한 사람들이에요. 자격지심 많은.
5. ...
'21.12.13 10:21 PM (219.249.xxx.134) - 삭제된댓글유니폼벗으면 똑같은데 유니폼입고 있으면 자기한테 뭐라고 맞받아칠수 없다는걸 이용해서 다른곳에서 대접받지 목한 설움을 제대로 풀고 감. 병신같은 것들
6. ㆍ
'21.12.13 10:23 PM (223.39.xxx.45) - 삭제된댓글요즘 대면업무 다 그래요
열폭하는 사람들도 내가 사는 사회 일원이라고 인정하되
속으로는 개무시하며
웃으면서 같은 말 반복해주는 수 밖에 없어요..
의외로 남의 말 못 알아먹는 사람 진짜 많거든요7. ....
'21.12.13 10:31 PM (223.62.xxx.114)저도 불특정다수를 만나는 직업이라 이해합니다
8. ㅡㅡㅡ
'21.12.13 10:37 PM (70.106.xxx.197)그러니 대면하는 직업은 일 오래 못해요 진짜힘든일이에요
진상들 다 만나고 친절해야 하고 . 대면안하고 돈버는 유튜버들이 대세인게 이해가 가요9. ㅇㅇㅇㅇ
'21.12.13 10:37 PM (121.155.xxx.24)님...........
저도 사람 많이 만나는 직업인데.............................
주말은 절대 사람 안만나려고 노력해요
사람 만나면 넘무 힘이 들어요
돈 많으면 사람 별로 안만나고 안빈낙도나 유유자적 살고 싶어요..ㅎㅎㅎ10. ...
'21.12.13 10:38 PM (116.125.xxx.164)저도 요즘 장사하는데 가격 깍을려고 별소리를 다하네요...스트레스네요
11. 위로드려요
'21.12.14 12:05 AM (221.163.xxx.77)제가 하도 사람들에게 시달려서, 회사에서 쓰던 마인드콘트롤 방법인데요.
그들을 인간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기계나 동물이라고 생각해요.
열번을 말해도 못 알아듣고 딴소리하니까, 인간이라고 생각하면 도대체 왜 저럴까 싶어 나만 상처 받아요.
말귀 못 알아듣는 동물이라고 생각하고 난 그들이 인간세상에 적응할수 있도록 도움주는 봉사자라고 생각해요. 봉사인데 급여도 받으니 참 좋다.....스스로 세뇌해요. ㅠㅠ12. 영통
'21.12.14 5:04 AM (106.101.xxx.51)나는 미운 동료. 사람이라고 안 보고
이마에 번호 붙여 봐요.13. 공감
'21.12.14 6:41 AM (223.62.xxx.27) - 삭제된댓글저도 대면일 서비스직인데 너무공감되요
특히 50대이상 개저씨들 진짜 진상력 상상초월
면상 안보고 싶어서 눈피해요
왜 사람 상대하는 일 오래한 사람들이 뒤에서 고객 씹고 사람 나나면 웃고 떠들고 하는지 완전 이해가.. 그렇게 순간 순간 뒷담화로 털어내지 않으면 스트레스 받아서 일 못해요
물론 정상적인 고객들이 제일 많아요. 간혹 좋은 분들도있고요
근데 소수의 진상들이 이걸 다 잊게 해요
서비스직 하는 분들에게 진상 떠는 모지리들 꼭 자식들이 똑같이 당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