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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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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란 무얼까요

엄마란 조회수 : 3,504
작성일 : 2021-12-13 20:37:07
엄마 때문에 몇차례고 82에 글 남긴 적 있어요.
전 다행히 결혼해서 외국에서 살고있고 현재는 엄마의 그늘에서 완벽하지는 않지만 수많은 다툼끝에 한 발 벗어 나 있는 상황이에요.

저희 엄마는 한때 가족들에게 열심이셨었고, 지금은 본인을 위해 최선을 다 하고 계세요
70이 다 된 나이에도 애쓰고 계신다는거 감사할 일이지만 노후가 완벽하게 대비된건 아니고요. 경제적인 문제 말고, 자식들에게 너무 감정적으로 대하고 모든 걸 숨기신다는게 너무나 싫어요.
폭발했다하면 주변을, 상대를 모두 초토화 시켜 버리세요.
다 죽여버려 아님 내가 나가서 저 멀리 모르는데 가서 혼자 죽어버리겠다가 기본이에요.

지인이랑 식사하고 당신이 코로나 걸렸을 때도 나 혼자 늬들모르게 죽어버리면 그만이라고 하시구요.
그러고서는 언니가 조카 데리고 스벅이라도 가면 아주 생난리가 난대요. 니가 제정신 박힌 에미냐고요.
저한테도 막말 어지간히 하셔서 대꾸했다가 백만번 연 끊겼다가 용서해주신다네요? 그래서 그냥 데면데면 가끔 연락하고 지내요.

저도 오랫동안 집안이 어려워서 경도 우울증이 있고 아마 엄마도 우울증에 홧병이 있으실거에요
언니는 칼 같은 물체에 대한 공포감이 심하고 언니역시 우울증이 심한데 분노조절 장애도 있는 것 같아요.

제가....연을 끊네마네 해도 엄마랑 띄엄띄엄이라도 연을 이어오고 있다가 최근에 너무 충격을 받았어요

요는 이렇습니다
어느 날 형부에게서 카톡이 왔어요.
엄마가 언니네 며칠 머물 요량으로 놀러가셨는데 초등학교 저학년인 조카가 보는 앞에서 둘이 난리도 아니게 싸워서 조카가 충격을 받고 회사에 있는 형부에게 전화를 했대요

그래서 혹시 싸움에 대한 이유를 아는지. 어느정도 진행됬는지제게 물어보는데 전 전혀 모르고 있었거든요
두어시간 지나서 조카가 무섭다고 우는 바람에 싸움은 화해는 없이 진정된 모양이라고 형부에게 다시 톡이 왔고 둘중 누구에게던 둘이 싸웠는지 물어보면 형부가 의심받을게 뻔해서 저는 모르는 척 했어요
그러다가 엄마가 집으로 돌아 가신 후 제게 엄마로부터 보이스 톡이 왔어요
늬 언니 분노조절 장애가 심각해서 걱정이고 그걸 보고만 있는 ㅇ서방도 문제다. 애가 보~~통 심각한게 아니고 손녀ㅇㅇ(조카)도 걱정이라고요.
언니를 완전 정신병자 취급하시는데 구체적인 상황설명 없이 자신의 관찰시점에서만 얘기하듯 하셨어요
그러냐고. 전 그러고 일단 말았어요

그러다가 몇주 뒤에
언니로부터 보이스톡이 왔어요
엄마가, 나랑 싸운 얘기 안 하데? 라고 묻더라고요.
그래서 싸운 얘긴 들은바 없으니 없다고 얘기하고는 엄마랑 싸웠는지 물어봤어요.


싸웠대요
왜?
점심 뭐 먹을 건지 물어봤는데 내 대답이 시원치 않았대.
당장 캐리어에 짐싸서 나간다고 난리난리치길래.
그래서?

미안하다 했는데. 엄마 알지? 소리지르고 난리치셔서 나도 너무 화가나서 목이랑 팔뚝을 손톱으로 그으면서 나도 힘들다고 소리질렀어. 그 순간은 나도 기억이 안나..(그냥 집에 가련다가 아니라 이런 ㅆㅂ쌍ㄴ이 에미 말에 대답도 안 하고 뭐 처 먹자는데 대꾸도 안 하고...너 내가 개같은 ㄴ이라 대꾸도 안 하고 무시하냐 이런 식이셨을거에요)


언니가 자기 자신을 손톱으로 긁으며 울부짖는 걸 조카가 보고, 회사에 있는 형부에게 전화를 했고
형부는..장모이자 저희 엄마 성격아니까 전화는 못 하고 해외에 있는 처제(저)에게 톡을 날린거고
저희 엄마는 이후 제게, 언니가 분조장에 우울증이 심각하다고 엄마 잘못은 쏙 빼고 얘기한거죠......
언니한테는 엄마하고 거리두라고.

엄마 집 있고 돈 조금 있으니 그거로 모기지론을 하던 뭘하던 그냥 냅두고 사사건건 시시콜콜 보고하고 대답하고 지내지말고 저러럼 나쁜 년소리 들어도 안죽으니까.

거리 두고 지내라고 했어요

차마....언니한테 엄마가 언니를 분조장에 우울증이 심각해서 치료가 필요한 정신병자라고 했다고 말을 못 하겠더라고요



저 설거지하러 갑니다...
IP : 111.99.xxx.5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1.12.13 8:42 PM (211.212.xxx.229) - 삭제된댓글

    진짜 남의 엄마랑 심한 말 안하지만요.

    아예 만나지말라고 말할 것 같아요 저같으면.

    그리고 저부터가 연 끊구요.

    자식들 본인이 끊어내야 건강해질건데 이런 흡혈귀같은 부모밑의 자식들은 그걸 잘 못하더라구요.

  • 2. ㅡㅡ
    '21.12.13 8:43 PM (1.236.xxx.4) - 삭제된댓글

    언니가 치료받아야 될거같아요

  • 3. 글이
    '21.12.13 8:43 PM (14.32.xxx.215)

    정신없는데 언니가 자해한거죠??
    언니 선단공포증도 그렇고ㅡ
    어릴때 엄마랑 칼부림한거 아닌지 ..
    언니 이상해요

  • 4. 에고
    '21.12.13 8:44 PM (121.122.xxx.65)

    중간에서 고생이 많으시네요.
    그래도 서로간의 오해를 없애려고
    불필요한 말들은 옮기지않는 센스가 돋보이시네요.

  • 5. ㅜㅜ
    '21.12.13 8:45 PM (182.215.xxx.169)

    제 어머니랑 비슷하네요.
    화가 나거나 분하면
    제어머니도 죽는다고 협박.. 은 기본이고요.
    입에 담지 못할 욕을 수십번하고요.
    그밖에도 뭐... 사람을 낭떠러지에서 밀어버리는 기분이예요.
    저에게만 그래요.
    한 자식에게만 저러는건 무슨 심리인가요?
    진심 엄마지만 미친것 같아요..
    자식을 낳으면 안될사람인 것 같아요.

  • 6. ....
    '21.12.13 8:45 PM (182.227.xxx.114)

    원글님
    우선 어머니 그런 성격은 가족을 병들게 하는 나쁜 성격 맞아요.
    근데 이번 일만 봐서는 아이가 보는 앞에서 화난다고 손목을 긋고 하는 언니의 행동이 너무 위험하게 느껴집니다. 엄마는 오래된 성격이라 치료가 될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언니는 아직 어린 아이 키우는 엄마니 빨리 치료받으셨음 좋겠어요.

    엄마가 평소대로 진상(?이런표현 죄송) 부리셨다가 언니의 그런 행동을 보고 뜨악하셨던 것 같네요.

    그리고 저는 주변인에게도 늘 말하지만
    부모님이 자식에게 진상(?) 부리는거
    최대한 1년이라도 빨리 못하게 해야되요.
    그 진상 부리는게 해가 가면 갈수록 더 심해지고
    노인이 나이들면 아이가 된다고 하죠?
    60대에는 그래도 이성을 찾을 수 있다면 70, 80, 90 되갈수록 더더더더 자기밖에 모릅니다.

    자식들이 똘똘 뭉쳐 엄마 그러지 말라고 여러번 이야기하고
    엄마가 까무라쳐도 못 본척하고
    고치셔야 되요.
    그래야 온 가족이 살아요.
    엄마 내팽개치고 사실거 아니잖아요.

  • 7. ㆍㆍㆍㆍ
    '21.12.13 9:44 PM (220.76.xxx.3)

    어머니가 성격장애자여요
    멀리하시고
    언니는 심리상담전문가에게 상담받으셔야 해요

  • 8. 미적미적
    '21.12.13 10:04 PM (61.252.xxx.4)

    언니와 조카부터 상담받고 마음 다스리는법을 좀 배우게하고 엄마랑 우선은 떨어져서 지내라고 하고 동생은 외국이라는데 뭐하겠어요
    적당히 네네 해야죠

  • 9. ..
    '21.12.13 10:24 PM (14.138.xxx.214)

    엄마랑 언니는 좀 거리를 둬야할 것 같아요. 우울 불안성격장애 다 유전적 환경적 배경 무시 못해서 다 기질이 있을거에요 안보고 살아야 살아요 상담치료 약물치료 꼭 받아보심 좋겠어요 언니분

  • 10. 서로
    '21.12.13 11:28 PM (180.230.xxx.233)

    되도록 자주 안보는 수밖에 없어요.
    엄마가 그 나이에 바뀔 리도 없구요.
    언니는 자신 가정이나 잘 돌보라고 하세요.
    엄마는 외롭게 지내실 수밖에 없어요.
    인생은 자업자득이니까요.

  • 11. 레인아
    '21.12.14 4:41 AM (110.12.xxx.40)

    어머니는 되도록 만남을 줄이시고
    언니 분은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돼요
    조카를 위해서라도 심리치료 받으라고 꼭 얘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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