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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는곳의 중요성

.. 조회수 : 6,453
작성일 : 2021-12-13 13:02:30
지금은 경기남부에 살고 있는데요
이전에 외곽 택지지구 갓 지어진곳에 입주해서 살았거든요
동네도 좁은데 벗어나면 허허벌판
동네에 스벅도 없고 갈곳은 도서관 하나
헬스도 5년쯤 살다 생김
서울로 일다녔는데 일도 끊기고 서울 한번 나가려면 한시간에 한번 오는 버스 타야되고 그나마 그 버스가 시간도 잘 안지켜서 한시간반 기다리다 집에 되돌아오기도 함
그땐 제 차가 없었거든요
남편은 그 동네가 너무 좋다고 절대 이사안가겠다고 하고
저는 우울증 걸렸는데 걸린줄도 모르고 지냄
학군 바닥
아이 중학교 올라가자 담임이 여긴 안된다고 이사가라고 얘기해줌
죽을 각오로 싸워서 지금 사는곳으로 이사 왔는데
여기도 대도시는 아닌데 조성된지 오래된 신도시거든요
처음 이사왔을때 근처에 스벅이 있다는게 얼마나 좋던지
운동할곳도 많고 혼자 다닐곳들도 많고
지금은 자차도 있고 그때 비하면 너무 편해졌죠
그 동네도 원래 그 부근살았던 엄마들은 답답한지 모르긴하더라고요
전 서울 살다 내려갔었거든요
그 동네 갇혀지내던 10년 정도가 저한테는 감옥생활 10년이었네요
스벅에 일할거리 챙겨와서 앉아있다 써봅니다



IP : 14.33.xxx.211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3123
    '21.12.13 1:05 PM (220.72.xxx.229)

    지방은 차없으면 감옥 맞아요

  • 2. 보담
    '21.12.13 1:08 PM (39.118.xxx.40) - 삭제된댓글

    아이 고등내신 받아보면 학군지가 딱히 옳은선택은 아니라는 쪽이 돨수도...

  • 3. ㅇㅇ
    '21.12.13 1:09 PM (58.234.xxx.21)

    그래서 여자들은 도시 떠나기 힘든듯

  • 4. .......
    '21.12.13 1:15 PM (175.192.xxx.210)

    퇴직하면 시골가서 살아보려고 주말에 놀러다니면 가는길 오는길 경기도쪽 유심히 보는데요.
    어제는 문득 깜깜한 동네를 보면서 시골은 겨울에 얼마나 추울까?! 긴긴 겨울 도시보다 쓸쓸하겠구나..
    한두달 살이에 그쳐야하나?!
    어제 노을이 예술이었는데 보셨나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영화 장면이 떠올랐는데..
    저 대학때 2학기 중간고사철때 도서관서 공부하고 가는길에 보는 노을이 장관이었거든요.
    그런 노을 본지 오래됐네요. 어제의 노을도 제 20대의 노을보단 한참 아니긴 했네요

  • 5. ...
    '21.12.13 1:17 PM (14.33.xxx.211)

    그 담임샘도 참 고마운분이었어요 여자샘이었는데
    공부도 잘못했는데 얘는 꼭 공부잘하게 될 아이라고
    자기도 이 동네 살다 교육때문에 이사갔다고
    얘기해줬고 이사결심하는데 큰힘이 됐어요
    그때 그 동네 주저앉아있었으면
    전 만성우울증 앓으며 일도 재기 못하고 죽을까말까 고민하고
    있었을듯
    그때 형편도 안됐는데 형제 하나가 자기가 도와주겠다고 했었네요

  • 6. ..,
    '21.12.13 1:23 PM (14.33.xxx.211)

    어제 노을이 예뻤군요
    전 못봤는데, 시골은 그때 기억때문에 살 엄두를 안내요
    거기도 시골은 아니었어요
    외진곳 사는게 생각만해도 힘들어요

  • 7. ..
    '21.12.13 1:25 PM (218.50.xxx.219)

    그 당시 자차만 있었어도 그정도로 힘드시지는
    않았을텐데 안타까운 과거네요.

  • 8. ㅇㅇㅇ
    '21.12.13 1:26 PM (120.142.xxx.19) - 삭제된댓글

    깊은 시골 아니라, 서울 외곽쪽 마을은 밤에 깜깜해요. 전 그 깜깜함이 좋아요. 겨울 눈오면 어렸을 때 동네를 생각나게 해요. 서울에 아파트가 별로 없었을 때 주택가의 겨울의 느낌이 있어요. 그래서 눈오고 난후 마을의 느낌이 넘 좋아요. 서울보다 추운 지역이라 겨울 느낌 나고, 눈이 쌓인 느낌도 좋구...
    윗님, 저도 대학 다닐때, 학교 후문에서 내려오면 라운턴 하는 건너편에 굴레방다리 철로가 있고 그 위를 가득 채우던 노을을 잊을 수가 없어요. 딱 들국화의 '사랑한후에'의 노랫말이 생각나는... 그때 들국화가 인기 있었던 시절.
    그땐 인공구조물이 별로 없어서 노을이 눈 가득 들어왔었는데... 벌써 강산이 한번 바뀐 시간이라 그 느낌은 없어졌지요.

  • 9. ..
    '21.12.13 1:27 PM (211.36.xxx.212) - 삭제된댓글

    여기 82에 스벅 불매하잔 사람 많아요 ㅎ

    스벅은 상가요지에만 들어서니까
    스벅이 있고 없고가 중요하긴 합니다
    외진 곳은 외롭고 힘들어요.

  • 10. 공감
    '21.12.13 1:27 PM (112.167.xxx.92)

    택지지구 말도마요ㅉㅉ 논밭에 택지조성한답시고 처음 분양하는 아파트1빠로 들어가보니 와 ...이건 뭐어..절레절레~~ 정말 집에서 나오면 허허벌판~~ 간신히 조성된 초등학교가 다고 버스는 출퇴근시간엔 완전 콩나물시루임 어디 나다닐 쇼핑처도 없고 먹을 식당도 없고 생활편리성이 개떡같이 전무한ㅉㅉ 글서 택지지구에 택자만 들어도 고개가 바로 절레절레임

  • 11. 기쁜우리젊은날
    '21.12.13 1:30 PM (120.142.xxx.19)

    깊은 시골 아니라도, 서울 외곽쪽 마을만 돼도 밤에 무지 어두워요. 전 그 깜깜함이 좋아요. 겨울에 눈오면 어렸을 때 동네 길을 생각나게 해요. 서울에 아파트가 별로 없었을 때의 주택가 겨울의 느낌이 있어요. 그래서 눈오고 난후 마을의 느낌이 넘 좋아서 (저흰 주말주택인데 그곳의) 겨울에 가는 것도 좋아요. 서울보다 추운 지역이라 더 겨울스럽고, 눈이 쌓인 느낌도 좋구...
    윗님, 저도 대학 다닐때, 학교 후문에서 내려오면 라운턴 하는 교차로 건너편에 굴레방다리 철로가 있고 그 위를 가득 채우던 노을을 잊을 수가 없어요. 가끔 그때가 생각나요. 딱 들국화의 '사랑한후에'의 노랫말이 생각나는... 그때 들국화가 인기 있었던 시절.
    그땐 인공구조물이 별로 없어서 노을이 눈 가득 들어왔었는데... 벌써 강산이 한번 바뀐 시간이라 그 느낌은 없어져서 섭섭하더라구요.

  • 12. ....
    '21.12.13 1:36 PM (218.145.xxx.136)

    좀 웃긴 얘기인데.. 전 강남에서 태어나서 강남을 벗어나서 살아보질 않았거든요. (그냥 운전도 못하고 멀리 다니는 거 싫어하는 게으름..) 그냥 대학도 신촌이라 딱 학교 집 학교 집..
    그러다 졸업해서 또 회사는 강남.. 신혼집 강남.. 장롱 면허가 어디 갈 생각도 별로 안했고 잘 안 다녔는데.. 결혼해서 남편이랑 주말에 좀 멀리.. 하남이나 이런 곳에 다니다가 깜짝 놀라요.. 밤에 걸어서 다닐 데가 없네.. 하게 되요.
    집에서 내려가면 바로 스벅에 진짜 걸어서 5 분내에 스벅만 5개는 되는 곳에 살다가.. 이게 사람이 진짜 갑갑하더라구요. 그냥 본인이 살던 곳에 익숙해져서 더 그런 것 같아요.

  • 13. ...
    '21.12.13 1:38 PM (211.46.xxx.47) - 삭제된댓글

    스벅 홍보글인가요? 그냥 커피숍이나 카페라고 하시지

  • 14. 스세권
    '21.12.13 1:46 PM (218.234.xxx.35) - 삭제된댓글

    스세권 버세권이 괜히 생긴말은 아닌가보네요.

    저희동네도 택지지구인데 있을 거 다 있는데도
    스벅 이번에 생긴다고 축제 분위기..ㅋㅋㅋ

    저는 둘레길하고 호수공원때문에 이동네가 좋은데 말이죠.

  • 15. ...
    '21.12.13 1:48 PM (14.33.xxx.211)

    이 글을 스벅 홍보글이라고 읽는 분도 있군요
    택지지구 커피숍과 스벅의 차이점이 뭐냐면요
    익명성이 있고 없고의 차이같은거예요
    스벅에서는 누가 뭘하고있든 피해만 안주면 서로 신경안쓰는 익명성이 주는 편안함이 있어요 자유로움같은거
    하지만 좁은동네 커피숍은 그런 분위기가 없어요
    스벅을 왜 사람들이 선호하는지 생각해보세요
    도시에 산다는것과 시골같은곳에 산다는것의 차이점이기도 해요

  • 16. ......
    '21.12.13 1:50 PM (211.36.xxx.101)

    그런데가 결국 천지개벽 하게되는곳
    장화신고들어가서 구두신고나온다는곳

  • 17. ..,
    '21.12.13 1:53 PM (14.33.xxx.211)

    저는 거기가 천지개벽한대도
    제 정신건강하고는 못바꾸겠더라고요
    정신이 병들어가는데 집값만 오르면 뭐하나요

  • 18.
    '21.12.13 2:13 PM (110.15.xxx.168) - 삭제된댓글

    원글님한테는 스타벅스가 치료제이네요

    병들어가는 영혼을 깨우는 치료제!


    스타벅스 쿠폰 자주 받는데 딱 한번가봤네요
    두번은 가고 싶지 않네요
    전 동네 작은 까페가 편안하고 좋네요

    그뒤로 들어오는 쿠폰은 무조건 조카들이나
    이웃에게 인심 쏩니다

  • 19. 외각아니더라도
    '21.12.13 2:17 PM (121.144.xxx.77) - 삭제된댓글

    광역시 변두리 개업해서
    쭈욱 살다가 이사했는데
    진짜일단교육 수준이 다르던데요
    이사한곳은 공부학군지였는데
    애들이전부 공부하니
    당시 놀자판우리애도
    덩달아 공부하기시작했고
    중등때도 특목고 다들진학 한다고하니
    아이도덩달아 준비

  • 20. 스벅
    '21.12.13 2:22 PM (121.144.xxx.77) - 삭제된댓글

    스벅이 있냐없냐차이는 상권의차이입니다
    인구수대비 유동인구 다 계산해서
    스벅이 생기거든요
    작은카페도 좋디만
    스벅이 일단 있다는건
    다른카페도 더많이 있다는거죠

  • 21. dd
    '21.12.13 2:33 PM (128.134.xxx.91)

    좋은 경험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22. ㅎㅎㅎ
    '21.12.13 2:50 PM (221.142.xxx.108)

    차 없고 아는 사람 없으면 진짜ㅠㅠㅠㅠ
    남편은 매일 출퇴근하니 좋지요 교통체증도 없을테고...
    그때 빠져나온거 정말 잘하셨네요^^
    글고 학군지도 아니면 나오길 진짜 잘하셨어요 선생님 고맙네요 ㅎㅎ

  • 23. ㅇㅇ
    '21.12.13 4:14 PM (110.12.xxx.167)

    안다니는거랑 못다니는거랑 달라요

    도심 한복판에 살다 일산 신도시 첫입주때 이사가서 살았어요
    지금은 상상도 못하겠지만
    버스도 잘안다니고 택시도 불러야하고 어디 갈데가 없더군요
    아이까지 아주 어려서 데리고 다니기도 힘들고요
    서울에 친구 한번 만나러 나갔다 오면 지치고요
    3년 살다 서울 도심으로 이사왔어요

    비슷한 경험을 미국에 가서 했어요
    차없이는 꼼짝 못하는 동네
    운전을 못해서 아무데도 못갔어요
    남편와야 마트도 가고 레스토랑도 갈수있고
    대화할 친구도 없고
    슬슬 걸어나가서 친구랑 카페가서 커피마시는 생활을
    얼마나 그리워했는지 ㅜㅜ
    시간 흘러 다 해결됐지만

    자발적 집순이가 아니라 환경에 의해 고립되는 느낌은
    많이 외롭게해요

    지금도 서울 도심 한복판에 사는데 저는 이게 너무 좋아요
    거의 집순이인데도 나가면 뭐든지 할수 있다는 해방감이 좋거든요

  • 24. ...
    '21.12.14 12:55 AM (59.16.xxx.66) - 삭제된댓글

    가르치려 드는 거 왤케 웃기죠?
    스벅 홍보글이냐고 한 거 글자 그대로 받아들인 것도 웃기고요
    내가 그 의미 몰라서 스벅 홍보글이냐고 한 것 같아요?
    스벅 뭐 대단하다고 스벅스벅 하는 게 한심합니다

  • 25. ...
    '21.12.14 12:58 AM (59.16.xxx.66)

    스벅 홍보글이냐는 표현에 담긴 뜻도 못읽고 가르치려 들다니 너무 웃겨요.
    스벅과 동네 카페 구분 못해서 스벅 홍보글이냐고 한 게 아니라
    스벅 그깟게 뭐라고 스벅스벅 하는 게 한심해 보였을 뿐입니다.

  • 26. 엥?
    '21.12.14 9:53 AM (222.97.xxx.75) - 삭제된댓글

    저포함 다른분도
    오히려 스벅 홍보글쓴분이
    글쓴분의뜻을 파악못한다
    생각했는데요
    이글에 뜬금없이 작은동네커피숍이 좋다는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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