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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화드리기 너무 싫네요

청개구리 조회수 : 3,477
작성일 : 2021-12-09 16:24:11
어제 친정아버지한테서 전화가 왔어요
외국에서 고모가 잠깐 들어왔는데 자가격리로 심심해하니 전화통화 쫌 드리라고요
아버지는 늘 시댁이 먼저이십니다
100세 넘은 할머니 80바라보는 친정아버지 칠순 바라보는 고모들
그리고 50넘은 나
별로 친하지 않고 엄마가 할머니랑 의절하고 살아서 저도 별로 통화하고 싶지 않아요
제가 쫌 냉랭하면 지엄마닮아서 차갑다고 하셔서 그런 전화받으면 그냥 의무적으로 전화드렸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전혀 그러고 싶지 않고
안부전화드리라는 소리에 화가 너무 나더군요
얼마전 실직한 남편
갑자기 점심때 그만두라는 통보 받았다고 짐 싸오는 남편
이번이 두번째 실직이어서 맘 정리하고 겉
으로는 밝게 지내지만
저도 친정아버지께 쫌 배려받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친정어머니한테 남편 그만두게 되었다 말씀드렸고
찾아뵙는데
아버지는 사이 안좋은 엄마가 말하지 않아서 몰라서 그러는지
알면서 두 번째고 나이도 있으니 그럴려니 하신건지?
저번 실직때도 전화만 하면 애아빠 잘 챙겨주라하는데 제가 나중에 속상해서 나도 힘들다고
싫은 소리 못하고 눈치보느라 죽겠다고
딸도 쫌 생각해달라고
내 안부도 쫌 물으라고 했는데

제 입장에서 아직 남의 안부 챙기는건 버겁다 생각되고 정말 전화하고 싶지 않은데
퇴직금 입금된지도 며칠전인데
쫌 내버려두시지
딸 마음 힘든건 안뵈시는지

내가 옹졸한건지
IP : 211.208.xxx.23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21.12.9 4:27 PM (222.108.xxx.152) - 삭제된댓글

    전화하지 마세요
    아버지가 뭐라 하시면 네네 그러고
    저도 힘들다고하면 되잖아요
    힘빼지마시고 어른들 안바뀝니다
    성질내고 늙은 부모랑 싸우면
    맘도 안편하구요
    감정소모가 넘 커요

  • 2. ㅇㅇ
    '21.12.9 4:32 PM (211.244.xxx.68)

    앞에서 네네하고 전화하지마세요
    50도 넘었는데 하고싶은대로 하고 살아요
    아무 문제 안일어나요

  • 3. 지나다가
    '21.12.9 4:35 PM (116.42.xxx.47)

    오십 넘어도 부모님한테 징징거리고 싶으신가봐요
    남편 실직한건 어쩌라고 부모님한테 잽싸게 알리시는건지
    부부가 알아서 할일 아닌가요
    노인들 나이들면 어린애가 된다는데
    너무 많은걸 바라시는 듯

  • 4. ㅡㅡ
    '21.12.9 4:37 PM (1.222.xxx.53)

    50살넘어서도 뭔 지시따라 사나요..

  • 5. 원글
    '21.12.9 4:45 PM (211.208.xxx.230)

    알릴수밖에 없죠
    의료보험이 제 남편 밑으로 있으니요
    징징은 맞는거 같네요

    50넘었으니 저도 이제 제 맘대로 살려고요
    전화안드릴래요
    며칠후 또 혼내는 전화 오겠지만

  • 6. 00
    '21.12.9 4:59 PM (211.214.xxx.227)

    전화 드리지 마시구요..
    또 혼내는 전화 오면
    똑같이 네 드릴께요.. 제가 요즘 정신이 없네요.
    또 드리지 말고
    또 전화오면
    네 드릴께요..
    무한반복하세요,.. 혼내시면, 제가 요즘 그럴정신인가요...
    하고 넘겨주세요


    제가 정직하게 "저도 좀 배려받고 싶어요!!!" 이러는 스타일인데
    이러고나서 부글부글 거리면서 전화해야 또 맘이 편한 ㅜㅜ
    동생이 그러더라구요. 그냥 가볍게 네~ 하고
    전화 안하면 되지... 그리도 또 물어보면(이 확률도 굉장히 낮아요. 동생이랑 따져봄)
    아참.. 네~
    그럼 고분고분한 딸, 자기 주도적인 내가 된다고

  • 7. ..
    '21.12.9 5:01 PM (220.90.xxx.206) - 삭제된댓글

    아버님이 원글님 혼내는 전화 하면.... 아버지! 저는 더이상 어린아이가 아니에요!! 한마디 하세요.
    왜 아직도 아버지를 두려워하시는지요? 아직도 아버지의 권위에서 벗어나질 못하셨네요.
    벗어나세요. 뭐든지 날 옭아메고 있는걸 다 벗어던지세요.

  • 8. 햐~
    '21.12.9 5:10 PM (110.70.xxx.40)

    그 나이에 뭔 혼내는 전화까지
    앞으로는 무조건 제가하고 마세요.
    나이 오십 넘은 자식에게 왜 아직도 이래라 저래라 이신지
    받아주지 마세요.
    자식 어려운거 없이 당신이 시키는대로 해야한다라는 생각 따르며 사시게요?

  • 9. ...
    '21.12.9 5:16 PM (175.115.xxx.148)

    50대 자식을 자기 입맞대로 쥐락펴락 해대려는 80대 친정아버지 계셔서 그 기분 이해해요
    제 기분이 심란해서 고모들 안부 물을 기분이 아니라고 사사건건 이것저것 시키지 마시라고 한마디 하세요

  • 10. 원글
    '21.12.9 5:36 PM (211.208.xxx.230)

    댓글들 감사합니다

  • 11. 제가
    '21.12.9 7:12 PM (1.235.xxx.203)

    아버지 말 한마디에 안절부절 그러다가
    저 윗댓글 속 동생분처럼
    앞에서는 네 하고 행동은 안하고
    또 전화오면 네 해놓고 행동은 안하고
    또 전화오면 어머잊었네요 요새 저도 좀 아파서 정신없어요 정도로 둘러대고 ..
    그렇게 하니 세상에 편하고 좋아요
    실제로 3번이나 전화하는 일도 거의 없어요
    노인되면 당장 자기의 기분이 중요하지
    앞으로 어떻게 되는지 판단하는 능력이 떨어지는건지
    그 순간만 '네'해서 아버지의 기분을 인정하면
    그다음엔 그일로 또 문제삼지 않더라구요.
    사이가 나빠지지도 않구요.
    노인에겐 지금 뭐 하라고 했을때 '아니'라든지
    '안돼'라든지 이런 부정의 대답을 들으면
    못참겠는 성질이 생기나봐요
    처음엔 아버지만 그러더니 이젠 엄마도 그러세요
    무슨 일을 얘기했을 때
    '코로나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있을까'라고 대답했는데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그냥 외워두면 편합니다.
    '네' 하기.그리고 잊기.

  • 12. 말하세요
    '21.12.10 7:42 AM (125.184.xxx.101)

    저 아버지는 속으로만 앓는 원글이나 와이프 마음 전혀 모를 듯 해요. 평생 지가 제일 옳고 잘한다 생각해서요
    싫다고 이야기하세요. 내 마음이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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