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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도망치고 싶어요

자영업 조회수 : 3,811
작성일 : 2021-12-05 23:35:50
무역회사 25년 근속하고 딱 1년 쉬었어요
나이 오십
무료하고 시간가는게 아까와서
우선 쉽게 접할수 있었던 내일배움카드로
한식조리사 학원 다녔어요
그런데 학원 옆건물에 샐러드가게에서
알바를 구하데요
알바 한번도 안해봤거든요
이틀 알바 도전 두달 했어요
좋은 사장님 만나 재미있게
그런데 여기서 끝내야하는데
뭐에 홀린건지 알바 두달만에 샐러드가게를
오픈을 해버렸어요
요식업 처음인거죠
지금 오픈한지 두달반째
매일 매일이 힘들고 버겁고 무섭고
들어오는 손님이 무섭고 팔리면 또 만들어야하네
하는 한심한 생각
매일 아무나 붙잡고 울고 ㅠ
집은 엉망 가족들한테 미안하고
오늘은 남편이 진진하게 말하네요
남은 샐러드 샌드워치 먹고 싶지 않다고
처음엔 응원 할라고 맛있다했지만
지금은 싫데요. 듣는데 미안하고 안쓰럽고
본인 인생이 버겁게 느껴진데요
하지말라고ㅠ
남편말이 아니더라도 정말 해도 해도
끝없는 하루가 너무 힘들어 도망치고 싶어요
6시30분에 나가 9시에 들어오는데
온몸은 너덜너덜 요식업 하시는분들 존경하고
대단하세요
시작은 했는데 행복하지 않은게 너무
고통이네요
제몸 힘든것보다 저를 통해 주위 사람들이
힘들어한다는게 더 맘이 아파요
어떻게 해야할지...

IP : 114.205.xxx.99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12.5 11:39 PM (112.214.xxx.223)

    그 정도면 손해생각말고 손절하세요
    인생 피폐해집니다

    진담이예요

  • 2. ......
    '21.12.5 11:39 PM (112.166.xxx.65)

    알바를 숙련시켜 쓰세요..
    돈을 덜 벌면 균형을 지킬수있어요

  • 3. ..
    '21.12.5 11:40 PM (49.167.xxx.251)

    저는 요식업은 아니지만 겨우겨우 버티는 자영업자입니다.목표는 임대료만 내자!더 남으면 땡큐!
    그리고 알바를 안썼는데 주말에 알바쓰고 문닫는 시간도 9시에서 6시30군으로 줄였어요.훨씬 삶의질은 올라가지만 대신 수십도 반토막입니다.그래도 내가 생활비를 버는 상황이 아닌것에 남편한테감사해요.

  • 4. df
    '21.12.5 11:41 PM (116.47.xxx.4)

    회사 밖은 전쟁터라는데 이 글 읽으니 확 다가와요.

    힘내세요! 재료 떨어지면 일찍 문닫던데 당분간 적응할때까지 일찍 문닫아보세요.

    저도 나이들면 자영업 생각했는데 저질 체력과 멘탈이라 섣불리 나서지 못하겠어요.

  • 5. ㅇㅇ
    '21.12.5 11:46 PM (1.231.xxx.4) - 삭제된댓글

    님, 부디 더 피폐해지기 전에 손해 보는 돈, 수업료라 생각하고 그만두시면 좋겠어요.
    제가 다 마음이 아프네요.

  • 6. ㅇㅇ
    '21.12.5 11:46 PM (211.209.xxx.126)

    저 예전에 옷가게 덜컥 차렸다가 님과 똑같은
    상태였어요
    새벽에 깨서 혼자통곡하고 울고..
    알바쓰는데도 금방그만두고 시달리고..
    어찌어찌 권리금 받고 넘겨서
    마이너스와 수익이 딱 제로인 상태로
    빠져나왔어요
    (남은 옷들은 건졌으니 이득이라 해야할까요?)
    그뒤로 자영업 쳐다도 안봅니다

  • 7. ㅇㅇ
    '21.12.5 11:53 PM (211.209.xxx.126)

    그때진짜 매일심장이 두근거리는상태로 살았던거 같아요
    어느날 옷이 많이 팔려도 하나도 기쁘지 않더라구요
    왜냐면 내인 또 어찌될지 모르기때문에요
    옷은 빨리안팔면 시즌이 다 지나버리기 때문에 옷 비용 재고로 다 떠안아야하고 매일 다림질에 실밥정리..
    옷터졌다고 따지러오는사람 상대하기
    밤에는 동대문가야하고..딱 죽는줄 알았어요

  • 8. 공무원 힘들다고
    '21.12.5 11:57 PM (121.179.xxx.224) - 삭제된댓글

    하면 자영업자들이 웃어요. 물론 회사원들도 웃고.

  • 9. 아...
    '21.12.6 12:04 AM (124.49.xxx.188)

    뭔지 알것 같아요.. 장사는 정말 멘탈도 강하고 간이 커야할듯.....그심정 알것 같아요 암만암만...그래도 시작했으니 해보시라고 말하고싶어요..

  • 10. 아...
    '21.12.6 12:06 AM (124.49.xxx.188)

    저도 카페막연히 차리고 싶다...생각하는데
    그래도 원글님 임대료 내가며 그렇게 하는거 정말 대단한거에요..
    저도 평생 원글쟁이만 하니....그런 자영업자들이 정말 어른이란 생각이들어요..젊어서부터 그런데서 잔뼈가 굵어진게...나보다 어른이다......전 그밑에서밖엔 일못할듯...ㅠㅠ
    남들 다 돈버는데 난 맨날 남의 밑에서만 일하나..싶고..

  • 11. ..
    '21.12.6 12:14 AM (112.150.xxx.19)

    도망치세요.
    도망칠수 있을때 도망치는것도 행운입니다.

  • 12. 세상에
    '21.12.6 12:16 AM (217.149.xxx.132)

    어떻게 덜컥 요식업을...
    아니 코로나시국에 뭔 샐러드집을...
    당장 정리하세요.

  • 13. ...
    '21.12.6 12:32 AM (118.37.xxx.38)

    시간 정해서 딱 점심 장사만 하시든지
    너무 힘들게 마시고
    취미생활처럼 즐기며 하세요.
    10시에 오픈 2시 클로즈.

  • 14. 알바
    '21.12.6 1:04 AM (118.235.xxx.168)

    조금 더 쓰세요ㅠ 자영업이 힘든건 하루종일 꼬박꼬박 쉬지도 못한다는거 ㅠ

  • 15. 아니
    '21.12.6 9:03 AM (39.7.xxx.124)

    돈은 벌리나요?그걸 말해줘야재요

  • 16. 일단
    '21.12.6 12:06 PM (59.8.xxx.212) - 삭제된댓글

    남자들은 샐러드를 엄청 싫어 합니다,
    특히 나이든 남자들,
    누군가에게 넘기는거를 한번 알아보세요
    지금 넘기면 그나마 나을듯도 하고요
    샐러드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하는데 특히 까다로울거 같아요

    그리고 시간을 줄이세요
    내 인건비 안나와도 임대료 낼 수준으로
    아침 남편 출근할때 같이 나오시고
    저녁은 8시까지,

    아니면 아침을 조금 늦게 나오시고요
    아침에 할일 많겠지만 그래도 하다보면 요령이 생기겠지요
    누군가 가게 탐 내면 얼른 넘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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