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축의금 거부
10년 전 입사동기인데 한번도 같이 근무하진 못했어요.
그래도 정식발령 전 교육 받는 동안 정 많이 들었고 종종 연락 주고받는 사이였고요. 승진하면 서로 꽃보내고 챙겼어요.
제가 두어달 전에 결혼했고 동생은 12월 중에 결혼하는데...
(저는 가족식으로 간단히 해서 외부인 초대는 안했어요. 동생은 10만원 축의했고요..)
제가 동생 결혼식날 출근을 해야하고 업무성격상 도저히 빠질 수 없는 상황이에요. 잠깐 외출도 불가능하고요.
오늘 미안하다고 사정 설명하고 축의금 20만원을 미리 보냈더니 너무 많아서 부담스럽다고 못받겠대요. 그냥 결혼식 끝나고 밥이나 사달라며.. 결혼식 앞두고 상황이 악화되서 심란하다고 하더라고요.. 청첩장 다 돌렸는데 얼마전 회사에서 공문이 내려와 친인척 외에는 경조사 참석을 금지시켰다고요.(저는 그런 공문이 내려온거 그때 알았어요.) 그러면서 남편쪽은 그런 제약이 없어서 다 참석할테니 결혼식은 그냥 할꺼라며.. 차라리 언니처럼 가족식으로 할껄그랬다고,,
제가 20만원이 뭐가 많냐며 언니 성의 무시하지 말래도 돈을 안받아요..(카뱅으로 보냈어요) 계속 괜찮다고 안받길래 이렇게 거절하는것도 예의아니라고 너한테 줄만하니까 주는거다 했더니 읽씹당했어요ㅜ
이 동생도 몇년전에 제 업무를 해봐서 상황 이해를 할텐데..
말로는 안와도 괜찮다고 축하해주는것만도 고맙다는데..
제가 결혼식 못온다니 맘 상해서 안받는거 맞죠?
하.. 축의금 받아달라고 이렇게 애걸복걸 해야하나 현타가 오네요.
승질같아선 그럼 나도 너한테 받은 축의금 부담스러우니 돌려주겠다 하고싶은데 결혼 앞둔 동생한테 그러면 안되겠죠;;
처음엔 못가는거 미안했다가.. 축의금 거부당하니까 이 뭔;; 싶네요
1. 아니
'21.12.4 10:41 PM (113.60.xxx.154)본인이 축의금 한것보다 많아서 받기
부담스러운 것 같은데 그걸 결혼식 안와서
맘상해서 안받는거 아닌가 오해하다니...
사람마다 다 생각하는게 다르듯
저도 내가 한것보다 많이 오면 좀 부담스러워요
서로 못가는건 마찬가지 였는데...
그동생은 있는 그대로 속마음 얘기한 거 같은데
그걸 꼬아서 생각할 필요가 있나요?
그냥 축의금은 십만원 하시고 신혼여행
다녀오면 밥 사주든지 하면 돼죠2. 저도
'21.12.4 10:49 PM (175.120.xxx.173)윗님 의견에 동의해요.
3. 원글
'21.12.4 10:57 PM (183.100.xxx.151)아,, 그런가요?? 제가 괜히 찔려서 꼬아 생각했을수도 있겠네요. 한두해 안 사이도 아니고 요즘 시대에 20만원이 그렇게 부담스럽다는것이 잘 이해가 안가서요.. 저 승진하면 10만원 넘는 화분도 턱턱 보내는 통큰 동생이거든요. 그리고 저는 5만원 했는데 제 결혼식때 10만원 하시는분들도 꽤 많았거든요 아주 가까운 사이도 아닌데도요. 저는 그러면 오히려 날 이렇게 생각해주셨나 싶어서 새삼 감사하드라고여; 사람 생각이 이렇게 다를수도 있군요ㅜ
4. ..
'21.12.4 11:44 PM (118.32.xxx.104) - 삭제된댓글동생 성격이 칼같아서 정말 20이 부담스러울수있어요
5. 좋은분같아요.
'21.12.5 12:04 AM (112.149.xxx.254) - 삭제된댓글자기가 낸거보다 더 주는게 부담스럽고
좋른 분이랑 관계 오래할려면 한쪽이 일방적으로 부담 더 지는게.안좋은걸 아는거죠.
축의거부 수락하시고 예식 끝나고 밥먹을때 새신부가 밥사고 원글님이 봉투주던지 고급 목욕제품 정도 주면 좋을듯요.
이쁜 만남 부럽네요.6. 푸하하
'21.12.5 12:45 AM (59.6.xxx.33)저래도 안 받을거 같습니다. 깔금한 성격이거든요
나중에 밥 사면 되죠7. ...
'21.12.5 7:29 AM (112.133.xxx.155)십만 하시고 밥 사주세요
참 둘다 좋은 사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