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불끄는 문제로 남편이랑 대판 싸웠어요
다만 어릴때 전깃불 끄는걸로 잔소리하던 아버지한테 질려서 불은 내맘대로 켜놓고 살고 싶어요.
집안일 정신없이 하다보면 방이나 화장실에 불 안끄고 나올때 있습니다. 그거 일년 365일 켜놓는것도 아니고 한시간 더 켜놓는다고 수억 나가나요. 쫓아다니며 남편이 잔소리하며 끕니다.
집이 어두컴컴한것 싫어해서 흐린날은 거실에 불 키고 있는데 그럴때마다 남편이 지나가면서 불을 탁 꺼요.
정말 신경질나서 냅두라고! 소리지르면 환하데 왜 켜? 하면서 꼭 한마디하고 다시 켜줍니다. 그럴때마다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오늘 아침에 아이 학교가는거 배웅하는데 집이 너무 어두컴컴해서 현관복도쪽 팟라이트를 켰어요. 그게 현관가는 복도전체를 환하게 밝혀주거든요. 당연히 애 나가고나면 끄죠. 근데 남편이 나오더니 역시나 그불을 탁 끄더니 현관바로앞에있는 작은 등을 다시 키는거에요.
애 앞이라 치밀어오르는 화를 참고 보내고 돌아서서 부엌에와 아침준비를 하는데 남편이 오더니 냉장고를 열며 과일이 다 떨어졌네. 과일 사야겠네 하는거에요.
뚜껑이 확 열려서 비싼 과일은 뭐하러 사냐고. 밥 하루에 세끼 왜 먹냐고 두끼만 먹으라고. 그놈의 불 천정에 있는거 다 빼라고. 지긋지긋하다고. 해부쳤어요.
남편은 언제나처럼 무슨 말을 못하겠네 하며 자기방으로 들어갔고요.
며칠이 지나면 또 말없이 불을 탁탁 끄며 돌아다니겠죠.
1. ㅇㅇ
'21.12.3 11:54 PM (121.152.xxx.127)소름끼치게 싫을꺼 같아요
2. 전원주 남자 버전?
'21.12.3 11:55 PM (218.38.xxx.64) - 삭제된댓글에효.... ㅠ
3. 어휴
'21.12.3 11:57 PM (211.212.xxx.229) - 삭제된댓글저거 저사람 습관이죠. 그 사람 입장서는 굳이 필요없는 불 좀 끄면 어디가 어때?지만 내가 있는 공간에서 불 탁탁 꺼지는 거 너무 싫어요.
정확히 말하면 거지같아요. 구질구질해요. 그렇게해서 천만원도 안모아지고요. 기분만 개같아요.
전 원글님이 왜 기분 나빠하는지 너무 잘 알아요ㅜ4. 다들
'21.12.3 11:58 PM (118.235.xxx.181)자기만의 정해진 테두리안에서사니까 서로 마찰이 생기더라구요
여기 글 쓰신거처럼 친정아빠땜에 트라우마로 나도 잘안된다 조근조근말해보세요5. ㅡㅡ
'21.12.3 11:59 PM (116.37.xxx.94) - 삭제된댓글어우 우리 시아버지님인줄..소름.
미쳐요6. ㅡㅡ
'21.12.4 12:00 AM (116.37.xxx.94)우리시아버님이 따라다니며 불꺼요 대환장해요
7. 그렇군요.
'21.12.4 12:00 AM (175.120.xxx.173)아버지 습관때문에 더 싫어지는 것..이해가 가네요.
제 경우는 솔직히
돌아다니며 그렇게 직접 불꺼주면
고마울 것 같아요.
저는 부부 둘 다..헬렐레...전기철철 낭비하거든요.
이렇게 다르네요.8. ..
'21.12.4 12:03 AM (223.62.xxx.71)울엄마가 그래요.. 어떨땐 같이 티비보다가 본인 들어간다고 딱. 꺼버려서 제가 엄청 화냈네요. 요새도 친정가면 수시로 전기장판 제가 켰나 체크하고 ㅡㅡ 거실도 어두컴컴한데 안키고..
이상하게 울엄만 자잘한걸 그렇게 아낍니다 …9. ㅜㅜ
'21.12.4 12:05 AM (1.225.xxx.38)위로를 드립니다...
10. 제말이요
'21.12.4 12:07 AM (99.228.xxx.15)그거 한달내내 저 쫓아다니며 불꺼봐야 자기가먹는 밥한끼 줄이는게 낫다니까요. 밥을 좀많이 먹어야지.
앞으로 고기반찬 한달에 한번으로 줄이려고요. 그 좋아하는 여행도 이제 끝이다. 한번가면 돈백 깨지는 여행은 아무렇지도 않고 내가 불켜놓는거는 수억 나가는것처럼 느껴지나봐요.11. ..
'21.12.4 12:13 AM (124.60.xxx.145)남편 멍청이...뭣이 중헌디.
(절약은 좋지만...)12. ㅡㅡㅡ
'21.12.4 12:42 AM (70.106.xxx.197)졸혼이 답이요
늙어서 저러면 진심 살인충동 생겨요13. 깜찍이소다
'21.12.4 12:50 AM (58.233.xxx.246)울 첫째가 낱말 배우기하다가 전구 그림을 보더니
불꺼! 라고 했었죠.돌아가신 시아버님 효과였었습니다.14. ㅇㅇ
'21.12.4 1:06 AM (222.237.xxx.108)다른 얘기지만 저는 어두운 걸 좋아해서 불을 다 끄고 다녀요…
남편 분도 어두운 무드를 좋아하는 게 아닐지, 오늘 밤에라도 넌지시 물어보시는 게 어떨까요. 전기세 아끼려고 끄는 것보다 좀 낫지 않아요
이러나 저러나 싫은 건 똑같으려나요15. 우리 집도 그래요
'21.12.4 1:09 AM (218.39.xxx.99)남편이 불을 끄고 컴컴한 곳에서 TV를 보는 데 그게 참 싫어요.
돌아가신 시아버지가 늘 컴컴한 방에 앉아 계시던 모습이 떠오르는데 생활의 습관인 건 이해하지만 그리 좋은 모습으로 기억되지 않습니다.
아버님 세대는 절약이 우선이니 그러려니 하지만 눈 건강에도 좋지 않아 더 화가 납니다.
몇 번 이야기 하지만 고쳐지지 않고 식사 후 방에 들어가면 차나 과일 가져다 주려고 들어갔을 때 그 어둠속에서 구부정하게 앉아 절약인 지 궁상인지 모를 그 행위가 왜 그리 눈에 거슬리는 지 모르겠어요.
윗 분이 말씀한 대로 과일 한 개 덜 먹거나 고기 한 점 덜 먹으면 해결될 전기세.
불을 키면서 한 마디하는 데 나아지지 않고 여전하여 오늘도 속터집니다.16. ㅇㅇ
'21.12.4 1:20 AM (121.165.xxx.228) - 삭제된댓글여보 나는 어릴때 전깃불 끄는걸로 잔소리하던 아버지한테 질려서 불만큼은 내맘대로 켜놓고 살고 싶어~ 라는 말은 하신거죠?
17. ...
'21.12.4 1:25 AM (86.140.xxx.117)아내한테는 차마 말 못하고, 불 안끈다고 애들한테 버럭 버럭하는 남편을 둔 저로서는 말없이 불 끄는 원글님 남편은 양반.
18. 뭐라해요
'21.12.4 2:24 AM (99.228.xxx.15)왜 뭐라안해요. 쫓아다니며 잔소리 한다니까요. 에헤이 이거봐라 불켜놓은거 엄마지 엄마..이런식으로 사람 열받게 조롱하구요. 애한테도 얼마나 지롤하는지..방불 좀 켜놓고 나오면 어때서요. 저도 저런 아빠밑에 있어봐서 아는데 진짜 노이로제 걸려요.
자기방도 종일 컴퓨터보면서 컴컴해서 눈나빠진다고 불켜고 보라해도 죽어도 안켜요. 녹내장도 있는사람이 저럽니다. 불키면 돈아까워 미쳐버리겠나봐요.19. ....
'21.12.4 3:23 AM (122.35.xxx.188)에휴
멍청한 남편 같으니라구
선기세 아까우니
과일값부터 아끼는걸로,,,,,
과일 그거 당덩어리라고 말해요20. 한심
'21.12.4 4:05 AM (121.174.xxx.172)저도 어두운거 싫어해서 낮이라도 흐린날은
거실에 불켜둡니다
남편은 저랑 반대였는데 몇번 성질냈더니 이젠 안그래요
보니 시엄마가 그러고 있던데 보고 배운거죠
자기 뱃속에 들어가는건 안아깝고 식구들 좀 환하게 살고
싶어하는데 그런건 돈 아깝고 한마디로 한심 그자체네요21. ㅇㅇ
'21.12.4 5:42 AM (61.80.xxx.232)진짜 넘 싫으네요ㅡㅡ 숨막혀
22. 나무
'21.12.4 6:15 AM (221.153.xxx.159)진짜 숨막히네요.... ㅎㅎㅎㅎㅎ
남편 문제 있어요23. ...
'21.12.4 7:13 AM (175.223.xxx.159)이런 남편도 쉴드하네요
고마울거라니
이런분들은
내가 필요에 켠것에 대해
묻지도 않고 꺼버리는 무례를 고마움이라 포장하며
당하는 사람이 얼마나 불쾌할지 잘 모르나봐요24. ...
'21.12.4 7:26 AM (175.115.xxx.148) - 삭제된댓글저흰 재건축된 신축아파트에 입주했는데 조합원들이 노인이 많아서인지 아파트 조명을 못 켜게 해요 ㅋㅋㅋ
전기세 나온다고 아파트 외부조명, 공동현관로비 조명및 냉난방,심지어 지하주차장 음악까지ㅋㅋ
일반분양자와 전쟁중이에요
자기들 잘때되면 내려와서 공동현관 조명 몰래 끄고 다녀요
코미디가 따로 없네요25. 남편 보여줘요
'21.12.4 7:52 AM (119.82.xxx.74)지인 남편이 짠돌이 대마왕이었어요. 한달 생활비40만원,더 필요하면 벌어서 써라 그랬대요. 논술교사 하며 밖에서 다른 남자들 만나고 20년 넘게 섹파 하며 용돈 받아 생활하다 그 짠돌이 남편이 심근경색 와서 죽었어요. 도서관에 자전거 타고 책 읽으러 갔다가 갑자기 쓰러졌다는군요. 백팩엔 육개장사발면이 들어있었대요. 마지막 가는날까지 돈 아끼려고 , 현재 64세 지인, 남겨진 재산 자식들 나누어 주고 16년 사귄 돈 많은 잠실 사는 유부남과 골프,승마등 즐기면서 재미나게 살고 있대요. 아끼는 사람, 쓰는 사람 따로라더니 딱 그거에요!
26. ㅁㅁ
'21.12.4 8:22 AM (121.130.xxx.122) - 삭제된댓글님이 어릴때 그기억 이어지듯
남편도 어떤 기억 그렇게 이어지는거죠
내가 안고쳐지는데 그는 쉽나요
전 늘 역지 사지하는걸로27. 시어머니
'21.12.4 8:28 AM (58.227.xxx.79)그렇게 푼돈 아끼느라 불끄고 다니라 잔소리.
재긴 백원이라도 싼데 가서 사느라 세군데 슈퍼를 비교하고
산다는 둥 애호박이 1400원이나 하는데 턱 사는 너보구
놀랬다는둥 얼마나 알뜰한지 자랑을 그리하더니 비싼 장신구는
턱 사시더라구요.28. 행인
'21.12.4 9:10 AM (223.32.xxx.89)시아버지는 집어 설치된 농가용 저온냉장고 거기에 물건들에 놓을때 (배추 몇포기 콩 포대 몇개) 전원 끄고 작업하라고 하십디다
저리 궁상 떠니까 펑생을 가난하게 사나 시ㅃ더라구요29. ㅉㅉ
'21.12.4 9:30 AM (121.162.xxx.59)푼돈에 연연하며 집안분위기 망치는 사람들 넘 어리석네요
30. ...
'21.12.4 9:31 AM (211.44.xxx.158)그 집은 그래도 불만 끄네요. 여행도 다니고 과일도 먹고 고기도 먹네요..
31. ..
'21.12.4 9:39 AM (82.6.xxx.21) - 삭제된댓글저희 아빠도 젊었을 때 친구들 술 다 사주시고 친척들한테 다 퍼주시고 집에 와선 불 줄여라 보일러 꺼라 하셨었거든요 심지어 그땐 우리집도 엄청 잘 살 때였어요
남들한테 쓰는건 안 아깝고 본인 피붙이 쓰는건 그리 아까웠는지
쓰다보니 열받네요
그래서 전 남편감 고를 때 그 부분 먼저 봤어요
자기 가족한테 인색한 지 아닌지를요32. 저는
'21.12.4 10:45 AM (223.62.xxx.71)반대로 제가 어두컴컴하게 있으면 신랑이 켭니다
어두운데서 뭐하냐고 눈나빠진다고
친정엄마가 그렇게 불 안키고 설겆이도 찬물 휴지도 반 잘라쓰고ㅠ잘 살았어도 그러셨어요
그게 습관이 되서 저도 아침할때 어스름하면 그 창빛으로 밥하거든요 환한게 더 이상해서요 ㅋ
근데 그렇다고 식구들 방 불 제맘대로 끄고 다니지 않아요 친정엄마는 묻지도 않고 그러셨던게 싫었던 기억이 많아서요
자꾸 얘기하세요 다른걸로 남편에게 잔소리도 하시고 뭐라하면 당신도 그래 하시고요
잔소리도 습관이고 묻지않는건 예의가 없는겁니다33. cinta11
'21.12.4 12:11 PM (1.241.xxx.133)저도 그런 아버지 밑에서 자라서 너무 이해합니다 저러면 전기를 아껴쓰자.. 이런 마음이 드는게 아니라 진짜 기분만 나빠지거든요 그렇게 아껴서 얼마나 절약하길래??? 차라리 나가서 돈을 더 버는게 낫죠
정말 짜증나요 사람 미치게하는줄 알면 알아서 멈춰야지34. ㅇㅇ
'21.12.4 12:55 PM (116.39.xxx.92)저희는 부부 모두 딱히 절약정신이 있는 편은 아니에요 사치도 안 하지만요
그런데 남편은 이유없이 켜져있는 불을 싫어해서 끄고요
저는 외출할 때도 불 하나 켜놓고 나가면 돌아와서 기분이 좋더라고요
하루 날 잡아서 말했어요 내가 가방이나 다른 사치 안 하고 너보다 취미생활도 덜하니까 내 정신건강을 위한 비용이다 생각하고 한달에 만원 정도 전기 더 쓰는 걸 받아들이라고요.
led라 많이 나오지도 않음
이후로 더이상 갈등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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