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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석박지 김치 너무 맛있어요.

무시 조회수 : 4,339
작성일 : 2021-12-02 20:52:57
어쩌다 생긴 통무 7개로 뭐 할까 하고 검색하다가 석박지를
담갔어요.

물론 올해 처음 시도해 본거예요.
소금, 뉴수가 넣고 절임물에 손바닥만하게 썬 무를
4시간 절여 씻었더니 속까지 잘 절었네요.

육수내고 풀넣고 배추김치랑 똑같이 양념 만들었어요.
파, 마늘, 생강, 사과, 배,양파 갈아넣고.
생새우랑 새우젓 멸치액젓을 넣고
쪽파랑 갓도 넣어 잘버무리고
상온에 사흘 두고 거품이 일기에 김냉에 넣었다가
일주일 후에 꺼내 먹었더니

오 신이시여. 이게 정녕 제가 담근 김치인가요?
남편은 무조건 석박지.
애들도 덩달아 같이 잘먹어요.

정말 맛있게 된건가 싶어 김치고수 친구에게 맛보였더니
양념도 양념이지만 익은게 예술이라네요.
굿이라고.
그런데 절일때 소주를 넣으면 아삭한 맛이 더 좋다고.

일주일 만에 다 퍼먹고
이제 힘과 용기를 얻어서 무 15개로 양을 늘려서 담갔어요.
무청도 넣고 갓과 쪽파도 넣고요.

하루는 무랑 재료 사서 다듬고 씻고
다음날은 출근전 남편에게 무 반으로 썰어달라해서 마저 자르고.
무 절여놓고 양념준비 하고선 뻗었어요.
무에 고춧가루만 곱게 입혀 던져놓고 퇴근한 남편에게ㅈ버무리라 했어요.

그리고 오늘 종일 뻗어 있다가 조금전 열어보니
지난번 하고 똑같아요. 맛이.
이번에도 성공한거 같아요.

신은 어째서 저에게도 이런 능력을 주셨을까요.
감사하게도.

여러분들도 가을무 들어가기 전에 무김치 담그세요.
IP : 222.109.xxx.116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12.2 8:55 PM (112.214.xxx.223)

    전 사먹는데

    석박지는 최애예요 ㅎ

  • 2. 하하하하하
    '21.12.2 9:01 PM (125.15.xxx.187)

    축하합니다.

    태고난 재능이 드디어
    싹을 틔우기 시작

  • 3. 상온에
    '21.12.2 9:01 PM (223.39.xxx.188)

    사흘은 둬야 하는군요

  • 4. ..
    '21.12.2 9:02 PM (39.115.xxx.132)

    오 저도 레시피 보고 담아봐야겠어요.

  • 5. 아하
    '21.12.2 9:03 PM (106.102.xxx.243) - 삭제된댓글

    총각김치도 사흘은 둬야 되겠군요. 이틀 지나고 넣었더니 맛이 계속 덜 든 상태네요.

  • 6.
    '21.12.2 9:07 PM (122.34.xxx.234)

    와 석박지...말만 들어도 군침이 꼴깍하네요. 저도 담아보고 싶어요

  • 7. ..
    '21.12.2 9:08 PM (39.119.xxx.170)

    무김치가 의외로 밖에서 오래 익힌 뒤 냉장고에 둬야한다고 하네요.
    요즘엔 베란다에서 5일도 갑니다.
    실내는 좀 더워서 빨리 익을꺼에요.

  • 8. ..
    '21.12.2 9:10 PM (39.119.xxx.170)

    저녁먹고 무 1개잡아 무생채를 했는데..
    빛깔과 간이 예술입니다.
    참기름 둘러 비벼먹고 싶네요.

  • 9. 석박지
    '21.12.2 9:15 PM (211.36.xxx.140)

    석박지. 그건, 진짜,,,,,,,, 5키로를 부르는 맛입니다.
    혼자 찔 수 없습니다.
    같이 쪄요 ~~

  • 10. ㅎㅎ
    '21.12.2 9:17 PM (116.123.xxx.207)

    원글님 맛있는 재료 다 넣으셨네요
    저희는 사과 배 생새우 뻬고 담았는데
    가을 무 자체가 맛있어서인지 맛있게 잘 익었습니다

  • 11. 아이구 몬산다
    '21.12.2 9:20 PM (218.39.xxx.99)

    아따따, 온 가족이 코박고 먹어대니 엄마가 주구장창 석박지만 담글 앞날이 그려집니다.
    글도 예쁘고 표현도 예쁜 게 조만간 주변 분들이 석박지 먹으며 행복할 것 같아요.

  • 12. 좀 더
    '21.12.2 9:26 PM (121.160.xxx.8)

    자세히 레서피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 13. 아하
    '21.12.2 9:27 PM (106.102.xxx.169) - 삭제된댓글

    김치 냉장고에 들어간 총각김치 다시 꺼내서 익혀도 되나요?

  • 14. 질문
    '21.12.2 9:28 PM (106.102.xxx.169) - 삭제된댓글

    김치 냉장고에 들어간 총각김치 다시 꺼내서 익혀도 되나요?

  • 15. ..
    '21.12.2 9:42 PM (124.50.xxx.70)

    사흘이나 상온에 두나요?
    이틀만 두어도 시어버리던데....

  • 16. 맞아요
    '21.12.2 9:42 PM (58.227.xxx.79)

    원래 이맘때 무가 달고 맛있어요.
    그래서 김장김치가 다른때보다 맛있는거죠.

  • 17. 섞박지요
    '21.12.2 9:52 PM (116.45.xxx.4)

    섞어 넣는다고 섞박지예요.

  • 18. 좀더님
    '21.12.2 9:52 PM (222.109.xxx.116)

    자세한건 위에 쓴 그대로예요.
    박일만? 인가 하는 늙은 아저씨가 어떤 식당에 가서
    김치 담그는 거 인터뷰 하면서 찍은 동영상 있어요.

    1. 절일때 물을 좀 넉넉히 부어 소금 간간하게, 뉴슈가 2스푼. 소주 1병 정도를 무가 잠길 정도로 4시간 이상 절였다가 물에씻어 물기 뺀다.
    2. 표고, 멸치, 다시마 육수 끓여서 식혀놓는다.
    3. 풀 쑤고 배, 사과, 양파 1/2개씩 갈아 체에 거르든지 휴롬에 간다.
    4. 육수에 고춧가루 저는 종이컵 3컵, 마늘, 생강, 생새우 간거.
    멸치 액젓, 새우젓을 넣고 잘 섞어준다.
    여기에 3과 풀, 갓이나 쪽파 같은거 4센치 길이로 잘라 잘 버무려 준다.
    5. 절여진 무에 고춧가루로 곱게 물들인다.
    6. 4번의 양념을넣고 잘 버무려 통에 넣고 꼭꼭 눌러 잘 마무리 해서
    사흘 정도 실온에 두어 잘 숙성시킨다.
    7. 사흘후 거품이 뽀글뽀글 올라오고 시큼한 냄새가 나기 시작하면 김냉에 넣어 며칠간 더 숙성시켜 먹는다.

  • 19. 좀더님
    '21.12.2 9:54 PM (222.109.xxx.116)

    더 자세한 거는 적어놓은게 없어서 맛보면서 간을 가감했어요.

  • 20. ㅎㅎㅎ
    '21.12.2 9:58 PM (211.245.xxx.178)

    박일만 아저씨 요리 채널 재밌지요.ㅎ
    아저씨가 부인 음식하는거 담고 진짜 취미로 좋아서 시작한거같더라구요.
    근데 저나 아저씨나 요리나 음식 만드는거 모르니까 궁금해하는거 쏙쏙 질문해서 재밌어요.
    근데 그 채널 음식이 은근히 손 많이 가서 저는 직접 하는건 다른 쉬운거 찾아서 하고 그건 시청용이예요.ㅎ

  • 21. ..
    '21.12.2 9:58 PM (58.123.xxx.98)

    무 15개라니
    원글님의 재능을 발견하신겁니다!

  • 22. ㅎㅎㅎ님
    '21.12.2 10:06 PM (222.109.xxx.116)

    그 아주머니가 부인이시군요.

    저는 그냥 잘하는 식당가서 찍는건줄.

    질문 포인트도 이상해서 웃겨요.

    밀가루풀을 쑤길래 왜 밀가루일까가 궁금했는데
    아 ~~ 밀가루풀을 다 익혀야 하는군요.
    뭐 이런 질문을 해대서 뭐야 했는데.

  • 23. 와..
    '21.12.2 10:11 PM (42.25.xxx.235)

    원글님 금손이신가봐요.
    저도 석박지 도오전 한번 해볼까요?

  • 24.
    '21.12.2 10:19 PM (14.38.xxx.227)

    석박지 도전!!

  • 25. ...
    '21.12.2 10:22 PM (114.200.xxx.117)

    부부아니에요 ..
    처제와 형부라고 ..

  • 26.
    '21.12.3 4:08 AM (122.37.xxx.12)

    석박지 담는법 저장합니다

  • 27. ^^
    '21.12.3 5:42 PM (223.38.xxx.26)

    석박지 저장합니다

  • 28. ㄱㄴㄷㅈ
    '21.12.5 12:45 AM (116.40.xxx.16)

    석박지 고맙습니다

  • 29. 어울림
    '21.12.26 11:53 PM (116.39.xxx.210)

    섞박지 저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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