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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3 남자아이. 선배맘님들 조언 부탁합니다

중3 조회수 : 1,958
작성일 : 2021-11-30 08:06:15
어제 저녁
무엇부터시작이었는지 모르겠는데
저녁을 안 먹겄다 하고
우리끼리 먹고 한시간쯤 뒤 나와 밥 먹어라하고 하다
이아가 쿵 하고 누워 버렸어요. 제가 밀었대요.
저는 밀지 않았고요. 과한 행동을 한거지요.
남편이 보고 있다가
야 야 너 뭐해
이러고 하다 남편이
야 너 나가 이따위로 할꺼면 나가
라고 했어요.
애는 방에가 옷이랑 짐 챙길려고 하길래
지갑을저가 가지고 나왔고요.
잠바만 걸치고 나갈려고 하길래
얘기좀 하자고 하고 잡았어요.
책임지지 몽할 말 행동 하지 말라고.
너지금(9시넘은시간)나가 어딜갈꺼냐.등등.하다
얜 나가서 다시 들어오지 않겄다 하고
저는 너 나가면 엄만 못 산다.
하면 결국 한시간정도 이야기하다 저도 울고 애도 울고.
그래도 나가겠다 하면서.
근데 나가며ㆍ.
진짜 못 찾을거 같아서
아님 그게 습관이 될거 같아서.

그리곤 새벽 1시까지 게임을 하다 잤어요.
지금 일어나서 밥 먹곤 옷도 안 입고 또 폰 보고 있고.
학교 안 가냐고 하니
간다고 하며ㆍ서 폰만 보고.

애가 기질적으로 쎄고 고집도 썹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말도 안하고
게임 폰만 하고.

남편도 똑 같아요.
진짜 가운데서 저만 미칠거 같고요.
지난 여름에도
남편이
야 너 그떠위로 할꺼면 나가라고 하고
선풍기 집어 던져 박살나고..애 학교 안 가고.
저는 혹여나 나쁜 생각 하진 않을지 불안하고.

이렇게만 쓰니
남편이 잘못했다고 할거 같은데
그 전에 이미 이 애의 행동과 말투로 쌓인게 많고요.
저는 그래도 그런말 하는게 아니다.
그 말은 귀에 딱지가 앉게 했고요.

이런일이 또 생기지 말란 법 없지요
그땐 어찌해야할지.
정말 너무 힘듭니다.
IP : 59.26.xxx.191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중3
    '21.11.30 8:08 AM (59.26.xxx.191)

    남편의 말투에 대하선 전에 글 쓴적도 있어요. 아들에게만. 야 야 (하대하는) 야이새끼야 등등 하지 말라고 수만번 했고요. 그러면 너때매 또 나만 한소리 들었잖아. 이러고.

  • 2. ..
    '21.11.30 8:08 AM (114.207.xxx.109)

    사춘기인가요 애가...이래저래 남자아이.키우기 만만치않네요 학교다니고 하면 크게 터치마세요 ㅠ

  • 3. 그래도
    '21.11.30 8:12 AM (124.54.xxx.37)

    남편이 먼저 바뀌어야할것같네요ㅠ 야 소리한번도 듣기싫고 기분나쁜데 애를 사랑한다면 그런말이 나오냐구요.그거 못막아주는 엄마도 싫은거구요.얼른 님혼자라도 가서 오은영쌤은 아니어도 상담부터라도 받아보세요.

  • 4. 아이고
    '21.11.30 8:15 AM (59.26.xxx.88) - 삭제된댓글

    사춘기애한테는 강합적으로하면 더 비뚤어져요. 잔소리 웬만하면 하지말고 부모부터 말조심 행동조심 해야지요.

  • 5. 나마스떼
    '21.11.30 8:35 AM (14.47.xxx.152)

    남편의 무관심이 차라리 도움이 될것같네요.
    원글님은 일단 아들한테 을이고
    남편은 아들에게 반항심만 불러일으키고

    아들도 아들이지만
    남편하고도 이야기를 많이 해야할듯요.

    아이에게 바라는게 뭔지.
    성실하고 알아서 했으면 좋겠다겠지만
    그 기본적이라 생각했던 것 때문에
    더 근본적인 부모ㅡ자식간의 관계가 무너지고 있는데..

    일단 아이에게 잔소리를 줄이시고
    본인이 알아서 하게..물론 알아서 하지 않겠디만.

    밥먹는 건 불러서 제 때 안먹으면 그냥 냅두고
    배고플 때 지가 알아서 챙겨먹게 하고

    딱 한가지 학교만 빠지지 않게 당부하고
    일단 손을 놔버리세요

    아이가..어? 이상하다 할 정도로..

    그래야 자기 인생이 통제받는 게 아닌 자기가 통제해야 거라는 걸
    느낄 수 있도록..

  • 6. 혀니여니
    '21.11.30 8:35 AM (39.7.xxx.146)

    학교생활이나 말못할 다른 고민은 없는지 살펴보세요

  • 7. 어떤지
    '21.11.30 8:38 AM (175.223.xxx.125)

    저도 짐작이됩니다
    우리 아이도 지 잘못하면집나간다

    지가 더 큰소리치고
    오히려 니가이기나 보자 이런식으로
    학교도 안갈거다 드러눕기도하고

    근데 야단을 안치고 보고만있음
    계속 폰하고 게임하고
    그냥 놔두면 애가 스스로 생각이 생겨서해야겠다가
    아니라 그냥 실컷잘노는거죠
    저는 그냥 구슬리는데
    그것도 한계가있죠
    속이 뒤집어지고 미쳐나가죠
    근데 그게 그 아이기질이고 본질이라서
    늘 낭창 급한거없구요.
    우리집 아들도 중3이고 감당안되요
    진짜 이런애 안키워보고는 몰라요

  • 8.
    '21.11.30 9:09 AM (61.80.xxx.232)

    사춘기때는 부모가 아이 품어주는게 맞는것같아요 사춘기아이들 키우기힘들어요 선풍기던지는 폭력적인모습은 아니라고봅니다

  • 9. 중3
    '21.11.30 9:11 AM (59.26.xxx.191)

    감사해요. 댓글들 하나 하나 잘 읽어보고 있습니다.

  • 10. 아이쿠
    '21.11.30 9:37 AM (175.120.xxx.173)

    남편이 일단 너무 무식해요..
    사춘기아이에게 야야~~가 뭡니까.
    나중에 본인도 그런 취급받을텐데....

  • 11. ㅇㅇ
    '21.11.30 10:11 AM (39.7.xxx.254)

    우리집 중3아들이 거기에… 겜과폰에 우리애는 연애까지해서 제가 미칠지경이예요. ㅜㅜ
    저랑남편은 그냥 품어주고 참아주자 합의한 상태이긴한데
    한번씩 못참겠다 싶을때 있어요. 사춘기때 최대한 잔소리안하고
    냅두는게 최고다하더라고요. 주변에 선배엄마들이.
    다행히 남편도 최대한 협조하려고해서 저는 그나마 낫네요.
    원글님 남편과 대화가 필요해 보여요. 일단 아빠가 문제로 보여져요. 잘 해결되길 바랄께요 힘내세요

  • 12. ㅡㅡ
    '21.11.30 10:37 AM (222.109.xxx.156)

    저 이런 비슷한 집안에서 자란 자녀입니다

    전 엄마가 바뀌어야 한다고 봅니다
    아빠에게 아이의 단점은 그만 말하시고 하소연도 좀 그만하세요
    아빠에게 아이의 좋은 점만 이야기하시고요
    비난한 세월만큼은 적어도 칭찬하셔야
    아빠의 아들에 대한 마음이 바뀌지 않을까요 싶어요

    이제 아이는 부모 모두 자기를 비난하는게 힘들고 부당하게 생각합니다 아이의 단점 좀 그만 들추세요 적당히 하시고요
    엄마의 기준을 낮추셔야합니다 아이의 모습대로 자라는 것을 인정해주세요. 법적인 문제 극심한 건강 문제에 영향이 없다면 받아들이셔야할 거 같아요. 휴대폰 문제는 전문가 도움을 좀 받으시면 좋을 거 같고요.

  • 13. 중3
    '21.11.30 11:54 AM (59.26.xxx.191) - 삭제된댓글

    제가 언제 아이 단점을 말햏다고 했나요?

    저 아이 얘기 예쁜 얘기 좋은 얘기만해요
    아이랑 저는 관계 좋고요. 오늘도 학교 갔다와 1교시엔 뭐했고 2교니엔 뭐 했고 하며 이얘기 하고요.
    짧은 글에 핵심만 쓰다보니 다 쓸수가 없는거지요.
    그리고 저는얘하는데 그냥 밥만 먹고 학교 다니는것만해도 강사하고 이쁘디ㅡ고해요.

  • 14. 10년차
    '21.11.30 12:37 PM (211.114.xxx.79) - 삭제된댓글

    딱 우리집이네요..참다참다 한번씩 이렇게 터지죠...저희집에서는 가 저럽니다...
    -----윗글님 제 뼈를 때리는 말이네요...
    그래서 아이 하는데로 그냥 놔두었는데....
    다 차려진 밥만 먹고 쏙 자기방에 들어가 문닫아버리기...암막커튼치고 핸폰만 하다가 잠만 자기...
    크록스실내화신고 등하교하기...교복셔츠하나 입었다고 면티에 츄리닝바지입고 학교가기...
    이젠 이런것들이 아무렇지않은 일상이 되어버렸네요...
    방금전에 엄마한테 말도없이 2시간 체험학습 신청했다고 담임쌤한테 전화왔네요...(실은 친구생파가기위해)

    --글님께 머라 하는 것이 아니고 질문에서 벗어나는 글을 쓰면 맹비난을 받던데...그래도 한번 물어보고 싶어요...이럴때 어떻게 해야하나요? 진심이예요...너무 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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