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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는 어쩜 이렇게 안좋은것만 골라닮았는지

ㅎㅎㅎ 조회수 : 1,360
작성일 : 2021-11-25 18:16:27

어렸을때부터 엄마가 우리 **는 어떻게 이렇게 안좋은 것만 골라닮았냐는 말 종종 하셨거든요.

저도 다 알고있고 인정하는데

오늘 문득 거울을 보는데 새삼 한이 서리네요 ㅡ.ㅡ;;

아빠가 머릿결이 예술이에요.

비단같은 머릿결의 샘플. 60대 중반인데 아직도 머릿결이 찰랑찰랑해요.

새치도 환갑 넘어서 나기 시작했고요.

근데 피부가 엉망진창.

엄마는 머릿결은 돼지털의 샘플인데

피부가 예술입니다.

환갑 넘었는데도 아주머니는 피부가 참 좋으시다는 소리 듣고 삽니다.

모공은 육안으로는 안보이고 주름도 별로 없고 잡티도 없고 감촉이 아직도 부들부들해요.

자식인 저는 아빠 피부에 엄마 머릿결 닮았어요.

네 뭐 여기까지는 좋다 이거에요.

그런데 아빠 피부 닮을거면 다 닮아야지 목 피부만 엄마를 닮는건 뭐냐구요.

엄마가 피부가 예술인데 목이 따로 놉니다.

마흔 초반에 할머니 목 됐어요.

제가 지금 39인데 목 피부가 조글조글해요.

목 피부를 당겼다 놓으면 바로 복원이 안되고 늘어져 있어요.

탄력 다 잃고 늙은거죠.

엄마 피부 안닮아서 피부 안좋은건 에잇 재수도 없지~ 이러고 말았지만

어떻게 목 피부만 닮냐고요.

오늘 갑자기 속에서 확 치밀어 오르는데

이런 감정은 처음이었어요.

엄마 목 피부 닮은건 알고 있었지만 와닿지 않았는데

이제 저도 몇년후면 엄마가 할머니 목 됐던 그 나이가 되니까

현실이라는게 확 와닿네요.


IP : 222.109.xxx.22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쩜
    '21.11.25 6:22 PM (118.221.xxx.222)

    저두 어렸을때부터 엄마한테 그런말 많이
    들었어요..넌 어째 나쁜것만 쫒아다니면서
    닮았냐고..원래 예민한 성격에 그런말을 자주
    듣고 자라 그런지 자존감 바닥이에요
    난 왜 이렇게 생겨먹었을까 하고...ㅜㅠ

  • 2. 하소연
    '21.11.25 6:28 PM (223.38.xxx.23)

    이신데 쫌 귀여우세요.
    저도 대갈장군에 드넓은 어깨를 닮았어요.
    요새 옷들 잘못입으면 미식축구 선수에요.

  • 3.
    '21.11.25 6:38 PM (124.216.xxx.58) - 삭제된댓글

    볼록배
    예민한 피부
    난장이 똥자루 키
    휘어진 다리
    돈벌이 못하는 거
    집구석에 처박혀서 대인기피증
    가장 안 좋은 것은 더럽게 눈치 없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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