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지금까지 씁개즙이 튀어 나올정도로 뛰어다녔는데

[...]

애비란 놈이 자식 새끼 수능 끝났으니 저더러 집에서 나가라네요
내일부터 새벽밥도 손수 짓고 애 관련 케어 본인이 다 하겠다네요
저야 땡큐지만 둘째가 있어요
둘째도 본인한테 맡기라는데 그게 어디 쉽나요
애 둘 보며 쉴때는 그리 맞벌이하라 종용하더니
이제 같이 버니 직장 다니며 애 보는거 옆에서 보니 쉬워 보이나봐요
제 화장품 값이나 벌러 다니라고 운을 띄우던게 엊그제인데
응?나처럼 돈벌며 애들까지 케어하네?쉬워보이는데?
퇴근하면 시어머니처럼 트집거리 찾아다니더니
그 마저도 말 안 나오게 잘하니.. 이젠 이혼하자고
너 같은거 없어도 집안 잘 돌아가겠다고
그동안 못살게 군게 전부 트집을 위한 트집이었네요
이혼이 쉽냐 이놈아 행여 여자가 생긴거면 양심이라도 있던가
나가주고 싶은데 이혼이란 다리가 확 건너지지가 않아요

[응?]

난 나갈 생각 없다고 니가 나가라고 하세요.
애 쓰셨어요

[이 무슨]

일이래요?
ㅣ년에 한번씩 해외여행 가야
빈자리를 아는데 코로나 때문에 그것도 못하고.
츠암. ㅠㅠ
지혜롭게 잘 헤쳐나가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