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복 하나만 있는것 같아요

행복 조회수 : 4,804
작성일 : 2021-11-23 15:17:17
친정부모 형제들 막장중에 막장
챙피해서 어디서 언급하기도 싫고 연끊은지 7년째
시댁어른들은 좋으신분들인데 두분다 일찍 돌아가셨어요
그래도 결혼후 어른에게 따뜻함을 받아봤습니다 비록 그기간이 매우 짧았지만요
고등아들둘
어릴때는 마냥이쁘고 사랑스럽고 기대도 많이 했는데 아이둘이 고등되니 입꾹다물고 말도 잘안하고 공부도 썩 잘하지 못하고..
아이들 생각에 미치게 우울해요
고3첫째 대입입시로 더욱 그런것 같구요
앞으로도 쭉 남인듯 아닌듯 자식들하고는 그럴것 같아요
그래도 연애3년 결혼생활 20년차 남편
한번도 큰소리로 안싸우고 경제적으로 힘들게도 안하고
저를 참 많이 위해주고 대화통하고 성실하고 모범적인 가장이자 남편이자 평생동반자
친정 부모님 형제들과 관계 틀어지고 나이드니 친구들도 예전같지 않고 하다보니 남편과 더욱 더 사이가 좋아지는것 같아요
저 힘든일 하나도 안시키고 그저 지금도 이쁘다 이쁘다 힘든거 하지마라 이래주는 사람 딱한명 남편뿐입니다 ㅠㅠ
아이 대입때문에 잠도 안오고 미치게 우울하고 가슴에 돌덩이가 내려앉아 있는것 같은데 남편이 오늘 춥다고 넷플 영화나 보면서 이불속에 있으라고 ㅎㅎ 아이들 식사는 포장해서 준다며 지금 나갔어요
재택이라 집에 있는데 청소하고 저 조용히 쉬라고 서재에서 일하네요 감사하죠 감사하며 잘하고 살아야겠다는건 알겠는데..
부모님 형제들 안보고 사는건 아쉬운거 하나없고
남편 좋은사람은것도 알겠는데

그모든것보다 자식이 잘안풀리니 행복하지가 않네요
내가 더 열심히 정성드렸으면 달라졌을까 싶고요
성적은 맘대로 안되는건 아는데 대학 떨어지면 어찌해야 하나
아이보다 제가 더 고민하고 걱정하는것도 싫고요
내년에 둘째 또다시 대입으로 고생하고 맘졸일거 생각하니 벌써부터 꽉막힌듯 숨쉬는게 힘드네요
최상위나 상위권은 바라지도 않는데..
아이둘중 한명만이라도 좀 좋은대학가서 하고 싶은거 할수 있음 좋겠는데..그게 너무나도 안되네요
그렇다고 아이들이 나쁜쪽으로 빠졌거나 불성실한것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성적이 안되니 꼭 제가 나쁜 유전자만 물려준것 같아요
맘 돌리려고 그래도 좋은 남편 옆에 있으니 그거 하나라도 이번생에 얻었으니 행운이다 곱씹어 보는데도 평정심 찾기 힘드네요
IP : 112.154.xxx.39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정도면
    '21.11.23 3:20 PM (118.235.xxx.69)

    부모복 빼곤 다 가졌네요. 저 처럼 adhd남편 adhd아이 키우면
    내가 전생에 나라 팔아 먹었나 싶어요. 부모복도 없고
    돈벌어야해서 님처럼 전업도 못해요

  • 2.
    '21.11.23 3:23 PM (118.235.xxx.233)

    좋은 남편만나셨네요
    애들은 잘 안놔져요
    근데 붙들고 걱정하고 집착할수록 더 힘들어요
    그러더라구요 이문제가 나한테 안와야하는데 걱정하면 우주의 법칙은 오히려 그걱정거릴 갖고온다고 ᆢ 내가 힘을내서 부정적에너지에 집착하면 그대로된다하네요
    법륜스님거 들어보거나 해보세요
    저도 잘 안되지만 내려놓는거 자꾸 생각하게되네요

  • 3. ..
    '21.11.23 3:24 PM (211.243.xxx.94)

    남편 분이 정말 좋으신데 아내 분이 그럴만하니까 복이 있는 거겠죠.

  • 4. 저도
    '21.11.23 3:25 PM (180.68.xxx.52) - 삭제된댓글

    너무 남편에게만 몰빵했나 싶어요.

  • 5. ....
    '21.11.23 3:25 PM (211.206.xxx.204)

    전 원글님만큼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으로 부럽습니다.

  • 6.
    '21.11.23 3:26 PM (211.114.xxx.77)

    제일 큰 복 아닐지...

  • 7. 남편복마저
    '21.11.23 3:30 PM (49.174.xxx.101)

    없는 사람 82에 수두룩합니다

  • 8. 원래
    '21.11.23 3:31 PM (210.223.xxx.17) - 삭제된댓글

    부모복 있고 남편복 있기는 쉽지만
    남편 복 있음 자식 복 있기 어려워요

  • 9. 정말
    '21.11.23 3:32 PM (49.175.xxx.11)

    부럽네요. 남편이 경제적으로 힘들게 해서 진짜 죽고싶어요ㅠ

  • 10. 님이
    '21.11.23 3:35 PM (110.12.xxx.4)

    위너
    부랍~~

  • 11.
    '21.11.23 3:39 PM (124.216.xxx.58) - 삭제된댓글

    축하드려요
    어쩌면 젤 행복한 복인지도 몰라요
    전 가족 뿐만 아니라 친구 지인 그 어떤 인복도 없네요
    굳이 억지로 찾아보면
    동생들이 하는 거에 비해 올케들이 좋은 거

  • 12. 못남
    '21.11.23 3:40 PM (112.154.xxx.39)

    나도 잘나지 못하고 사회에서 인정 못받고 그냥 그렇게 결혼후 쭉 전업으로 살다보니
    아이들만은 좋은직장 얻고 어디서든 잘나고 멋있는 사람으로 인정받았음 좋겠는데..제욕심이 너무 큰가 싶고요
    욕먹을 소리인줄 아는데 남편.부모 복없어 내가 힘들게 살아도 자식들만은 잘되서 잘살았음 저는 더 좋을것 같아요
    학벌이 인생을 좌우하진 않지만 대한민국에선 영향력이 크잖아요 나한테 잘안해도 되고 나는 힘들게 살아도 괜찮은데 아이들만 잘됐음 좋겠어요

  • 13. 에고
    '21.11.23 3:43 PM (124.49.xxx.217)

    그게 희한하게 그렇더라구여
    고루고루 다 복 있기가 힘들답니다...

  • 14. 아휴
    '21.11.23 3:44 PM (39.7.xxx.223)

    너무 좋은 남편아래 해맑게 사신듯. 남편이 힘들게 해서 죽기까지 하는 사람도 있는데

  • 15. 아휴님
    '21.11.23 3:47 PM (112.154.xxx.39)

    저 결혼전후 친정 연끊기전까지 친정때문에 맘고생 엄청했어요 해맑게는 안살았는데 ㅠㅠ

  • 16. ...
    '21.11.23 3:52 PM (211.197.xxx.120)

    그런데 원글님에게 남편복 부모복 없어서 힘들게 살면 자식이 잘되어도 노후에 원글님이 자식에게 짐이 될 확률이 크지 않을까요? 자식이 결혼해서 아이 낳고 가정 꾸리고 나면 원글님 남편만큼 살갑게 원글님을 돌봐줄까요?

  • 17. ㅇㅇㅇ
    '21.11.23 3:57 PM (125.136.xxx.6)

    공부 잘해서 술술 풀려야 내 자식입니까?
    지금 힘든 그 심정 모르는 바 아니나
    (저도 20대 남매 있어서 그 고민, 힘든 거, 다 겪어봤어요. 진행형일 수도 있고요.)
    님에게 친정이 의지가 되지 않아 힘들었잖아요.
    지금은 님이 흔들리지 말고 아이들의 든든한 뿌리가 되주어야 합니다.
    엄마니까요.
    부디 힘내시고 내 아이들이 힘들 때 쉬어 갈 둥지가 되어주세요.
    아이들이 부모복은 있다 생각들게요.

  • 18. 어머나
    '21.11.23 3:59 PM (59.14.xxx.173)

    최고의 복을 가지신 분이..
    복을 몰라보니...안타깝네요...ㅠㅠ
    아이들도 문제행동, 일탈 안한것도 복인데..
    우째여...ㅠㅠ

  • 19. 헐..
    '21.11.23 4:05 PM (211.227.xxx.207) - 삭제된댓글

    아니 아직 고3밖에 안된 애들 두고 뭔 소린지..
    공부가 인생의 전부인가요?
    솔직히 공부도 엄청 잘하지 않는 이상에 딱히 의미도 없더만..
    그리고 원래 그 나이땐 부모랑 말섞기 귀찮아요.
    남편이 매우 잘해주시긴 하나보네요.

    애들 건강하고, 학교 잘 다니고, 말 없는거야 그나이때 다그런거 아닌가요?

  • 20. ..
    '21.11.23 4:05 PM (211.245.xxx.178)

    사주보는 사람들이 최고로 치는게 남편복이라던데요.
    남편복있는게 최고지요 뭐.
    남들은 진짜 그 남편복도 없어요.ㅠㅠ
    제가 남편복이 한개도 없슴다.ㅠ

  • 21.
    '21.11.23 4:12 PM (118.42.xxx.5) - 삭제된댓글

    있는 사람은 드문거 같긴해요
    그래도 있긴 있죠
    다 없는 사람도 있고요
    감사하며 살기가 힘들더라구요

  • 22.
    '21.11.23 4:20 PM (211.243.xxx.238)

    너무 부정적이시네요
    내자식들 잘될거야 이케 생각하셔야죠
    왜 엄마가 먼저 일어나지도않은 앞일에
    초를 치세요
    좋은 대학 나왔다고 다 잘사는것도 아닌데요
    확률적으로야 높겠지만요
    글구 원글님도 잘나지못했다고 쓰셨는데
    남편복있이 잘 사시잖아요
    앞일은 내 믿음대로 될수 있으니
    맘이라도 바꾸고
    아이들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글구 엄마 맘 알게모르게 다 전달됩니다
    생각을 바꿔보세요

  • 23. 에고
    '21.11.23 4:22 PM (124.49.xxx.217)

    그리고 자식이 공부 못한 게 어째서 자식복이 없는 거죠?
    자식이 잘돼서 자식이 행복했으면 좋겠는 건지
    자식이 잘 돼야 내 면이 서고 남편한테 떳떳하고 그 사랑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돼서 그리 애닳는 건지
    본인 맘을 잘 들어다보세요

  • 24. 입시결과
    '21.11.23 4:22 PM (175.117.xxx.127)

    안좋구 그래서 남편 연봉으로 위로받으려했었는데 다음해에 연봉반밖에 안된 곳으로 옮겼어요~~ 지금은 가족 건강한거 감사하며 지내고 있어요. 인생이 그런거 같아요~ 원글님 홧팅하세요

  • 25. ....
    '21.11.23 4:29 PM (183.100.xxx.193)

    아이 공부때문에 절망하고 통곡하시는 엄마 글이 자주 올라오네요. 아이 공부가 온 세상이자 우주인 분들이 많으신가봐요. 위로드립니다.

  • 26. ..
    '21.11.23 4:38 PM (118.33.xxx.245) - 삭제된댓글

    전업이시구나.. 부럽~~

  • 27. ??
    '21.11.23 4:40 PM (223.62.xxx.24) - 삭제된댓글

    자식복이 없다. 이말인가요?

    자식들이 친정식구들 닮아서 막장인건가요?
    그럼 님 유전자 때문이니까 복 타령할 때가 아니고.
    미안해 해야 되는 거구요.

    사고 안치고 잘크는 거면
    남편 덕 공짜로 보는거니. 고마운줄 아세요.
    자식이 그정도 하는것도 님 친정보면서 고마운줄 아시라고요.

  • 28. ??
    '21.11.23 4:45 PM (222.97.xxx.219) - 삭제된댓글

    그리고 님에게 사랑준 시부모님 생각해 보삼.
    그분들이 님 자식들보면 얼마나 사랑하고 사실지 상상이 되죠?
    근데 님은 그분들의 보석같은 손주들에게 그딴 맘이나 품고.
    미안한줄 아세요.

    님이 걍 속이 상한다했으면 위로했을텐데
    장황하게 복타령하는거 보니 큰일이라 싶어 그래요.
    시부모님처럼 그냥 이뻐해주면서 사세요.

  • 29. 한심
    '21.11.23 4:53 PM (223.62.xxx.226)

    그러는 님은 공부 잘해 명문대 나왔나요?
    대기업 전문직 해서 살았나요?

    아니어도 좋은 남편 만나 전업으로 편하게 잘살아 놓고
    공부 못하는 두 아들 걱정은 왜하나요
    그들도 님처럼 부인 잘만나 알아서 잘 살겠죠

    님이 제 손으로 이뤄본게 없어서
    자식을 통해 성취욕을 대리로 얻으려고 하는거 같은데요
    본인 반성이나 하세요

  • 30. ㆍㆍㆍㆍㆍ
    '21.11.23 6:45 PM (211.208.xxx.37)

    애들도 나는 부모복 없다고 생각할수도 있어요. 본문에 쓰인대로라면 원글님네 아이들은 지극히 평범한 아이들입니다. 엄마한테 자식복 없다는 소리 듣는 아이들이 안됐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74813 보통 집살려고 1억대출받으면 4 ㅇㅇ 2021/11/23 2,483
1274812 박상아 "남편 전재용 목사공부 반대해 엄청 싸웠다&qu.. 13 //// 2021/11/23 4,155
1274811 이순자 "남편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아버지".... 8 닭 쳐!!!.. 2021/11/23 1,564
1274810 이거보고 이재명 찍기로 결심했습니다 33 ㅁㅁ 2021/11/23 2,180
1274809 '인천 흉기난동' 때 남경도 현장 진입하다가 도주 정황 6 ... 2021/11/23 1,293
1274808 와이드 슬랙스 허리 딱맞는거 4 와이 2021/11/23 1,721
1274807 호텔 조식 그랜드 키친 vs. 플레이버즈 2 00 2021/11/23 1,223
1274806 코로나 전면등교 불안해요 8 .... 2021/11/23 2,244
1274805 ...공공이익 확보가 아닌 민간 이익 추가 확보를 지시했다는 진.. 4 ... 2021/11/23 394
1274804 고수씨앗을 5 ,, 2021/11/23 655
1274803 "학살자를 전 대통령이라며 애도?" 뭇매 맞은.. 6 ㅋㅋ 2021/11/23 1,371
1274802 종부세 7천만원이면 자산규모가 어느정도일까요? 13 부러워 2021/11/23 3,302
1274801 한양대병원 근처에 80대 부모님 살기 좋은 아파트 없을까요? 5 서울 2021/11/23 2,172
1274800 회사에서 퇴직연금 가입한거 나중에 받을때요~ 11 궁금 2021/11/23 2,017
1274799 푸라닭 처음 시켜 보았는데 16 프라다 2021/11/23 4,452
1274798 비행기 수하물로 실을 캐리어에 5 ㅁㅁ 2021/11/23 1,068
1274797 돌침대 브랜드 추천해주세요 4 ... 2021/11/23 1,123
1274796 [펌] 전두환 사망에 누리꾼들 "광주에 무지개 떴다&q.. 6 zzz 2021/11/23 1,951
1274795 25평 깔끔한 집 유지 방법 알려주세요 28 .. 2021/11/23 4,991
1274794 "7000만원 종부세, 갈라서면 500만원…국가가 이혼.. 18 웃프네요 2021/11/23 2,175
1274793 이재명 "故전두환 씨 반성도 사과도 안해".... 14 ㅇㅇㅇ 2021/11/23 816
1274792 시부모님 근처 사시는 분들 18 ㅡㅡ 2021/11/23 3,869
1274791 벌레 먹은 배추 2 벌레 2021/11/23 817
1274790 혹시 그학교 어느과에 재학중인거 알수 있나요? 15 ... 2021/11/23 2,437
1274789 (조언절실) 집에 절임배추만 있는데 다른 재료가 없어요 9 도와주세요 2021/11/23 9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