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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매일 같은 시간대 출근하는 성추행범

둥이 조회수 : 1,853
작성일 : 2021-11-23 11:21:20
경기도에서 서울로 매일 출퇴근하는 직장인이 82분들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아침 출근길 좌석버스에 자리가 없어 서서 가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4~50분을 꼿꼿이 서서 가기 힘들어 좌석 모서리에 앉은 사람 피해 안 가도록 조심히 기대어 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날도 최대한 살짝 기댄 채 졸고 있는데 뒤에서 무언가 자꾸 쿡쿡 찌르는 느낌이 들어 슬쩍 뒤를 보니 제 뒷자리 앉은 사람이 가방과 우산을 들고 졸면서 우산대가 제쪽으로(하필이면 제 엉덩이를) 삐져나와서 저를 치고 있네요.. 
처음에는 제가 조심해야지.. 하며 몸을 살짝 비켰는데 마찬가지로 계속 찌르길래 뒤로 몸을 돌려 확인해 봤습니다

50대 중후반 남자가 3단 우산을 제대로 접지 않아 우산대를 길게 뺀 채 졸고 있네요.
참고로 이날 비가 오지 않았습니다. 우산을 필 일도 없는데 우산대는 왜 길게 빼고 다니는 건지 20여년간 대중교통에서 갖은 종류의 성추행범을 다 만나 본 제가 촉이 바로 올 수 밖에요..
다음 정류장에서 자리가 나서 뒤에 앉은 뒤 그 사람을 주시했습니다.
눈 감고 조는 척 하다 실눈을 뜨고 주변 상황을 두리번거리다 째려보는 저와 눈이 딱 마주치가 얼른 피하며 다시 눈을 감네요.

씩씩대며 출근했지만 일단은 넘어가려고 했습니다.

문제는 주말 보내고 월요일 아침 같은 시간 같은 버스를 탔는데 굳이 창가 바깥쪽으로 앉아 사람들이 불편해 앉지 못해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자리에 힘들게 안쪽으로 들어가서 앉았습니다.
앉고 슬쩍 옆을 보니 어디서 많이 본 가방과 우산이 보이네요. 이 날도 비는 오지 않았습니다.

이동하지 못하게 안으로 밀어 넣으려고 일부러 바깥쪽에 앉은 거더라구요.

아니나 다를까 조는 척 하며 우산대가 제 허벅지 쪽으로 계속 이동하네요.
자는척 하고 눈을 감고 핸드폰은 제쪽으로 돌려 거울 용도로 제 상태를 확인하고 있는 상황도 다 확인했구요..

이미 이넘의 검은 속내가 다 읽히는 상황이라 계속 주시하며 사진과 비디오를 찍었습니다.
그치만 바로 옆자리라 비디오를 찍는 각도가 한계가 있는데다 제가 사진 찍는 낌새를 핸드폰으로 확인하고 슬그머니 우산을 원위치 시키네요.

제 행동을 이상하게 보는 주변 사람들도 있었겠지만 버스 하차할 때 까지 계속 째려봤습니다.

이날 식겁했으니 몸을 사리겠지 싶었는데 드디어 오늘 또 같은 시간 버스에서 이넘을 또 만났습니다.

옷은 머끔히 바꿔 입었는데 우산은 여전하네요. 오늘 비예보가 있었나요?
사선 뒷자리에 자리가 있어 앉아서 주시를 했습니다. 다행히 처음엔 남자가 힘들게 안쪽으로 들어가 앉기에 오늘 공치는 구나 싶었는데 잠깐 후 쳐다보니 어느새 그 사람은 정류장에서 내리고 여성분이 옆자리에 앉아 있네요.

아니나 다를까 우산대가 다시 길어지며 이동하는 모습이 보였지만 각도가 안 맞아 사진 찌어 증거를 남기기엔 한계가 있었습니다.

여성분 내릴 때 같이 신고하자고 얘기하고 싶었는데 미처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어설픈 증거를 가지고 경찰에 신고한다고 해결이 될것 같지도 않네요.
스트킹범도 수차례 신고해도 보호해 주지 않아 결국 목숨을 잃는 나라에서 그깟 우산으로 여자 좀 찌르고 다닌다고 그사람에게 벌을 주지도 않을 듯 합니다.

그렇다고 멈추지 않는 아니 멈출 수 없는 저런 변태 행동을 제지하지 않으면 저 사람의 끝은 어떻게 될까요?

분명 멀쩡히 누군가의 남편 누군가의 아버지 행세를 하고 다닌텐데..

이런 성추행범을 어떻게 응징하는게 현명할 지 경험 혹은 신고 방안에 대해 의견 주실 분이 계실까요..


IP : 203.235.xxx.2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11.23 11:26 AM (117.111.xxx.187)

    어차피 글 내용만으로는 경찰에 신고해도 처벌하기 힘들 것 같으니 그 버스 안에서 큰 소리로 개망신주는 방법 외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

    본인이 힘들면 남편이나 다른 지인의 도움을 구해도 되구요.

  • 2. ㅡㅡ
    '21.11.23 11:27 AM (1.222.xxx.53)

    그자리에서 소리 팍 질러주는 방법이 효과있긴하죠.;;;

  • 3. ㄴㄴ될거가
    '21.11.23 11:28 AM (122.40.xxx.178) - 삭제된댓글

    신고하세요. 동영상있고 같은 사간대 출근하는넘이니... 경찰들 cctv로 다찾아네요. .

  • 4. ..
    '21.11.23 11:31 AM (39.109.xxx.68) - 삭제된댓글

    저런게 애매하죠.
    제가 본건 매일 같은 지하철에서 내내 걸어다니며 비틀거리는척 여자들 엉덩이 만지고 가는 미친넘이요.
    하루이틀이 아니라 저는 그넘이 오면 미리 피했는데
    다른 분들은 당하고도 기분은 나쁘지만 신고하기 애매한 그런 상황이더라고요.

  • 5. 근데
    '21.11.23 11:52 AM (14.35.xxx.21)

    우산대로 찌르는 이유가 뭐죠?

  • 6. ...
    '21.11.23 11:55 AM (211.46.xxx.79)

    제 경험-
    얼굴 똑바로 보고 소리지르고
    너 한 테 당한 사람 말들이 많다
    지켜 보고 있으니 조심하라고 햇어요
    한달 내내 더ㅡ듬고
    운전기사님 들으시라고 만원버스라도 소리질럿어요

  • 7. 인터넷
    '21.11.23 11:58 AM (112.154.xxx.91)

    동영상을 찍어서 얼굴만 모자이크해서 편집하고 커뮤니티에 올려봐요. 분명히 기사거리 찾아다니는 기레기가 주워담아 기사거리로 삼을거예요. 그 사람 뿐만 아니라 주변인까지 얼굴 모자이크 확실하게 하시고요

  • 8. 아는
    '21.11.23 1:18 PM (223.39.xxx.131)

    경찰있으면 사복으로 위장하고 언제 한번
    같이 타면 참좋겠는데요..
    말이 안되는거죠?ㅠㅠ

    음.. 그놈 옆에 누가 앉거나 하면 저기요, 이버스에 우산대로
    성추행하는 사람 있으니 조심하세요.라고
    매일매일 말해주면 어떨까요.
    너무 위험할까요?

  • 9. 둥이
    '21.11.23 1:23 PM (223.62.xxx.221)

    정말 교활한 인간인게
    우산대로 찌르는걸 아무리 현장을 잡아도 애매한 상황인걸 본인이 알걸요..
    예전엔 소리도 질러봤지만 별도움 안됐고 고속도로 한가운데 만원버스에서 소리질러봤자 저만 우스운꼴 날게 불보듯 뻔하고..

    참 답이 없네요.

  • 10. 그건
    '21.11.23 1:39 PM (124.5.xxx.197) - 삭제된댓글

    저는 통화하는 척을 했어요.
    어떤 미친 개새끼가 우산을 허구헌날 갖고 버스 타고
    그거가지고 여자들 몸 찌른다고
    비가 오든 안 오든 우산 갖고 탄다고
    저 새끼 성추행범 아냐 경찰 신고할까
    니가 대신 해준다고 자세한 건 문자 넣으라고?
    알았어.


    사람들이 드라마 듣듯 자세히 듣고 있고 옆눈으로 우산인간을 찾음.

  • 11. 그건
    '21.11.23 1:40 PM (124.5.xxx.197) - 삭제된댓글

    저는 통화하는 척을 했어요.

    어떤 미친 변태 개새끼가 우산을 허구헌날 갖고 버스 타고
    그거가지고 여자들 몸 찌른다고
    비가 오든 안 오든 우산 갖고 탄다고
    저 새끼 성추행범 아냐 경찰 신고할까
    니가 대신 해준다고 자세한 건 문자 넣으라고?
    알았어.


    사람들이 드라마 듣듯 자세히 듣고 있고 옆눈으로 우산인간을 찾음.
    그 인간 금방 내리던데요.

  • 12. 그건
    '21.11.23 1:42 PM (124.5.xxx.197) - 삭제된댓글

    저는 통화하는 척을 했어요.

    어떤 미친 변태 개새끼가 우산을 허구헌날 갖고 버스 타고
    그거가지고 여자들 몸 찌른다고
    비가 오든 안 오든 우산 갖고 탄다고
    저 새끼 성추행범 아냐 경찰 신고할까
    니가 대신 해준다고 자세한 건 문자 넣으라고?
    알았어.


    사람들이 드라마 듣듯 자세히 듣고 있고 옆눈으로 우산인간을 찾음.
    그 인간 금방 내리던데요.

    욕설을 섞어야 무서워합니다.
    처음 찌를 때 18한 마디면 떨어져요.
    저 많이 배운 사람이고 전문직인데 욕한마디면 무조건 떨어집니다.

  • 13. ㅇㅇ
    '21.11.23 1:44 PM (122.40.xxx.178)

    저도 윗분처럼 말한적있네요. 저야 아줌마라 그게 가능하기도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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