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잊어버림 안될까요? (반려견이 떠나고난 후)
울아가 떠난지 벌써 8개월이 지났지만
밤이면 자려고 누워 아가사진만 들여다보며 울어요ㅜㅜ
넘 보고싶고 생각나고 ...그립고 그립고 또 그리워서.
눈물이 쌓이면 무거워서 못 날아간다고
이제 그만 놓아주라고들 하던데
혼자 오두커니 앉아만 있어도
혼자 운전할 때도 금새 눈물이 차오르네요.
닮은 아기라도 한 번 안아보고 싶어요.
느른하고 따뜻하게 온몸을 기대어 안기던 그 느낌 넘 그리워...
그래서 사진을 다 치워버림 어떨까하는 생각도 드는데 그건 별로인가요?
건강이 진짜 심장이 안 좋아지는게 이런 거구나 싶기도 한 오늘이네요.
1. ㅡㅡㅡ
'21.11.23 8:12 AM (70.106.xxx.197)한 .. 3년은 지나니깐 생각해도 슬프지 않더라구요
처음 일년 정도는 눈물나지만
한 삼사년 지나면 덤덤해지고 십년쯤 되니 아련해요2. 우리견도
'21.11.23 8:16 AM (49.161.xxx.218) - 삭제된댓글떠난지 9년정도됐는데
많이 잊었는데
그래도 나도모르게 가끔
우리아이 이름부르며
이녀석 잘지내겠지하고 중얼거리네요
시간이 지나야해요...3. 별님이
'21.11.23 8:17 AM (183.105.xxx.231)비슷한 아가라도 입양하면 어떠실지요?
4. ㅡㅡㅡ
'21.11.23 8:23 AM (70.106.xxx.197)비슷한 강아지도 그당시 입양해서 키우는데요
생후 두달에 데려온 아이가 지금 열살이네요
근데 강아지 초반엔 떠난 강아지와 너무 성격과 습성이 달라서 오히려 상처도 많이 받았던거같아요 .. 결국 그누구도 떠난 강아지를 대신할수없다는걸
깨달으면서요
몰론 지금 강아지도 열살이나 되고 잘 키우고 있고 이쁘지만
떠난 강아지의 그 빈자리는 결국 오롯이 겪어내는게 남은사람의 몫인거 같네요 .5. 새가족
'21.11.23 8:25 AM (223.33.xxx.216) - 삭제된댓글입양해서 정 붙이고 살다보면 그나마 극심한 고통이 어느정도는 희석이 되더군요.
6. aaa
'21.11.23 8:38 AM (49.196.xxx.14)손 덜가는 고양이던지 입양 생각해 보시구요
항우울제 그럴 때 쓰라고 있는 거에요
펫로스 증후군 이라 하나요7. 이래서
'21.11.23 8:49 AM (49.1.xxx.148)반려동물 들이지를 못해요.
상자에 넣어서 보기만하던 햄스터도
잠깐 몇 주 눈 마주쳤다고,
원주인 와서 홀랑 데려가는데 그 이후로 하루동안 미칠거 같았어요.
햄찌 물 마시던 소리 나서 휙 그쪽으로 고개 돌아가는거
가슴 묵직하게 내려앉아서 마음 정리 어쩌지 못하고있고,
그 날 이후로는 좀 정리 되었지만,
그런 마음으로 반려동물 잃어버리면 내가 못살거 같아서
나는 반려동물 절대로 집에 들이면 안되겟구나
다짐 했어요.8. 제가
'21.11.23 9:00 AM (223.38.xxx.235)우리 개 데리고 산책하는데
어느 아주머니께서 본인 하늘나라에 간 강아지랑
너무 닮았다고 눈을 못떼시는거 보고 짠했어요.
저도 몇년후에 그러겠지요.9. …
'21.11.23 9:15 AM (175.223.xxx.88)우리집엔 끊이없이 다른 새 식구가 있었어요. 지금은 종을 바꾸어 길냥이가 제발로 들어왔고요.
노환으로 죽은 아이들은 그래도 괜찮은데 화창한 날 내가 줄을 놓쳐서 교통사고로 죽은 아이는 진짜 가슴에 묻었다고 해야하나요? 날씨가 좋아도 날씨가 나빠도 지나가는 닮은 개를 봐도 나도 모르게 눈물을 훔치고 있더라고요. 내가 가장 바쁜 시기에 간 우리 토토…미련도 남고 후회도 남고 처절하게 고통스러웠던게 벌써 20년이 넘었네요. 아마도 3년은 슬픔이 먼저 밀려왔던거 같아요.
그 사이에 둘이 더 갔고 그중 하나는 올 봄에…
반려견을 키우면서 나도 많이 성장했고 아이들 죽음을 접하는 마음도 많이 단단해졌어요.
지금 있는 냥이가 없었어도 막내 같은 경우는 내가 할 수 있는건 다 해줬어서 후회도 없고요. 그냥 자연의 섭리 같은…더이상 아프지 않은 세상으로 떠나가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사진 찾아보고 웃어요.10. 울집말티
'21.11.23 10:03 AM (112.173.xxx.101)떠난지 이제 6개월이 되었네요.
많이 힘드네요. 함께 할때 행복했던 만큼 슬픔과
외로움을 오롯이 겪고 있어요.
아이 떠나고 49일동안 아이를 안고 다녔던 베낭에
유골함을 넣어서 아침 저녁으로 함께 산책했던 길을
걷고 또 걸어다녔네요.
저도 적지않은 나이에 생전 느껴보지 못했던
그리움과 다시는 만져보지 못한다는 노래가사가
이리도 슬픈일인지 몸소 체험하고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어요.한가지 위로는 주위사람들이 입모아 말하는
많이 행복하게 살았던 아이로 기억해 주는거네요11. //
'21.11.23 10:08 AM (118.33.xxx.245) - 삭제된댓글그정도 인가요? ㅠ
12. 저는 3년
'21.11.23 10:15 AM (211.109.xxx.67)3년 지났는데도 한번씩 눈물이 그냥 나와요. 거리에 아가들 보면 한번 만져 보고 싶고...그 따뜻한 온기가 아직도 손끝에 느껴진답니다..슬프기만하던시간이 지나면서 즐거웠던 기억들이 하나씩 슬픔을 밀어내고 채워져요.. 누가 뭐라 하나요..슬플 땐 슬퍼하시고 행복했던 기억으로 녀석들을 기억해 주기로 해요..너무 아쉽고 잊지못할거 같아요..죽을때까지..
13. 위로
'21.11.23 10:20 AM (211.205.xxx.110) - 삭제된댓글저희집도 16살 시츄할아버지가 있어서 원글님의 마음이 제 마음같이 아프네요.
마음의 준비를 한다해도 그 슬픔이 줄어들까요.
내몸에 온전히 기대어서 색~색 내밷는 숨소리, 보들보들 말랑말랑한 배를 주물거리는 감촉,
코고는 소리까지 모두 다 너무 소중하네요.
님이 너무 마음아파하는걸 천국에서 슬퍼할꺼에요.
슬퍼지려할때마다 씩씩하게 일어나서 몸을 쓰는 운동이든 체조든 신나는 음악틀고 해보세요.
"엄마 씩씩하게 잘 지낸다~"하게요.
일부러 감정을 외면하려하지 마시고 양을 줄이는 방향으로 잡아보심이 어떨지요.
힘내세요.14. ….
'21.11.23 11:36 AM (116.122.xxx.137)정말 힘듭니다 전 사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생각하면 마음 저릿하고 후회되고
아이 떠나고 별의별것 다 했죠 애커도 배우고
그냥 …삼년지나니 덜 아파하게 되더라고요
어떤심정인지 알기때매 뭐라 말씀도 못드리겠어요
다만 진짜 시간밖에는 답이 없다고
이 글 쓰는 지금도 눈물나네요
우리 야미 보고싶어서요 ㅠㅠ15. 아이고~~
'21.11.23 11:55 AM (112.161.xxx.88)강아지에 관심없던 제가 어쩌다 불쌍한 애들 둘을 거두게 되어 함께 한지 6년...언젠간 저도 그런날을 맞딱뜨리겠지요만 그것까지 미리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 모든 생명체는 언제고 떠난다는것만이 진리라고, 살아있는동안 너희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고통없이 떠나길 바랄뿐.
허지만 떠난후에도 잊지 않을거예요. 지금 생각은 그래요.
그 사랑을 다른 불쌍한 아이에게 줄수도 있을거예요.16. 내새끼인데
'21.11.23 12:37 PM (125.177.xxx.100)어찌 잊어요
저는 다섯을 하늘에 보냈는데
가끔 잊고 삽니다
매순간 .. 기억이 나지요
지금은 유기견 한 마리랑 같이 살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