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이랑은 사이 안 좋은데 남편분이랑은 잘 지내는 분 계신가요
부모님이랑은 아직도 사이가 안 좋아요
뭘해도 자꾸 엄마의 지적이 귓가에 맴돌아요
남자친구도 지금껏 오래 만난 적이 없네요
성욕에 기반한 애정이 조금 채워지는가 싶으면
부모님한테 받을 법한 애정을 갈구하게 돼요....
근데 남친은 부모님은 또 아니니...
그냥 부모복 별로였지만
지금 자기가 선택한 가족과 만나서 잘 살고 계시는 분들 계시면 그냥 여기있다고만 해도 좋으니 댓글좀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결홍 생각도 없었는데 요즘 그래도 시도는 해봐야 겠다는 계기가 생겼어요
1. ㅡㅡㅡㅡ
'21.11.23 1:00 AM (70.106.xxx.197)부단한 자기성찰이요.
2. ...
'21.11.23 1:03 AM (223.39.xxx.156)뼈깎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부모에게 못채운 애정결핍을 남친에게 투사하면 안되구요
자신을 돌아봐야죠
스스로 채울수 있게요3. ..
'21.11.23 1:32 AM (5.31.xxx.68)부단한 자기성찰도 중요하지만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가 더욱 중요해요.
저는 정말 저를 이해해주고 마음이 넓은 남편을 만났어요,
저는 불안한 편인데 남편은 안정적이라 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물론 저도 노력해요. 경제적인 부분에서 제가 많이 일궜고 남편을 다른 부인들보다 많이 챙겨요.
인품이 훌륭한 배우자를 만나셨으면해요.4. ..
'21.11.23 1:53 AM (223.38.xxx.11)친정 복 없고 아빠랑은 연끊었고 엄마랑은 사이 그냥그랬는데(결혼 후 더 좋아짐)..
남편이랑은 10년넘게 별로 안싸우고 잘지내는 편이네요.
남편과 부모와의 관계랑은 다르니 결핍을 채우려고 하시지는 마세요.
다툼이 생길거같으면 말투를 부드럽게 표현하는 것도 도움이 되는것 같구요.
저는 워낙 잔소리나 자잘한 요구는 많이 하는편은 아니네요.
결혼 후엔 시부모님과의 관계도 꽤 중요한데,
저는 다행히 좋은분들을 만나기도 했고, 지금은 저희 부모님보다 더 가깝게 지내요.
요즘 미혼인 분들은 시집 식구들이랑 미리부터 지나치게 경계하고 선긋기도 하던데
좋은분들이라면 가깝게 지내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5. 케바케
'21.11.23 2:36 AM (124.53.xxx.159)이혼하지 않은채로 집나가 만나고 헤어지고를 반복하며 엄마 외 네여자와 살았던 아버지를 둔
그집은 옛날이라 친 조부도 첩이 데려온 딸을 데리고 야반도주 해서 끝내 객사했단 소문이 파다 했고
외조부도 첩을 몇명씩 거르렸다던..
언닌 결혼이후부터 의부증이 상상을 초월할정도로 심해 남자가 아주..동네사람들과도 상대가 여자라면 인사안해야 분란이 일어나지 않아요.
눈부터 이상해지면서 무서워요.결혼식이나 장례식장 가서도 여성이면 인사라도 웃으며 나누면
그날 그집은 거의 칼부림 날 정도라네요.병원가도 간호사에게 친절하면 절대 안되요.
그집 남잔 뭔 죈가 싶어요.
작은딸은 그런거 없이 알콩달콩 잘 산다네요.6. 요기요
'21.11.23 5:21 AM (49.196.xxx.7)별로 따뜻한 가정 환경이 아니었던 남편 만나 잘 살아요
제 아버지 보다도 못한 시아버지..
근데 남편도 아빠 노릇 보다는 자기 어린 시절로 돌아가려는 보상심리가 있어요 저도 그렇구요. 그러니 애들 위주로 맛있는 거 사먹고 놀러다니고 늘 하하호호 합니다7. ...
'21.11.23 7:14 AM (211.178.xxx.187)자신을 깨닫지 못했을 땐 딱 엄마 닮은 이기적이고 냉혹한 남자를 만나 결혼했었어요..
따뜻하고 친절한 남자에게서는 오히려 매력을 못느꼈는데 그게 우리집 딸들의 공통심리였어요
돌이켜보면 정말 무서운 일인데 그런 사람을 만나 결핍을 채우고 싶은 심리가 있었나봐요..
다행히 이혼하고 재혼한 남편은 너무 괜찮은 남자예요..제가 그의 온기에 물들어서 이제는 스스로
돌이켜봐도 많이 안정적인 정서가 되었어요...
누군가 너무 격렬하게 끌린다면 그때 자신의 심리를 잘 살펴봐야 해요...8. 저요
'21.11.23 9:09 AM (211.209.xxx.126) - 삭제된댓글친정식구들과 다 인연 끊었어요
어릴때 학대 폭력 방임 엄청 당했고
불안한 어린시절을 보내며 사회성 제로에 공부도 못하고 직업없는 사회부적응자였어요
딱하나 키크고 예쁘다는소리 많이듣고 탤런트 도전해보라고했는데 그쪽도 사회성 없으니 당연 실패
어느날 친구가 소개해준 남편 만나고 인생이 갑자기 평탄해지며 잘 살고있어요
지금은 40대후반이고 첫째가 고3됩니다
남편은 대기업부장이고 재테크 그냥저냥 잘해서 재산도 제법되고
시댁은 지방이라 터치없고
남편이 성격이 무난하고 가정적이라 잘살고 있습니다9. 음
'21.11.23 10:17 AM (61.77.xxx.61)저 잘 살고있어요.
그런데 그전에 원글님께 추천드리고싶은건 어릴때 부모에게서 받은 상처, 트라우마 회복에 힘쓰시면 좋겠어요.
요즘 오은영박사님이 연예인들의 성장환경 듣고 조언하는 영상만 봐도 대충 감이 잡힐거예요. 꼭 심리상담 받고 치료받으세요.
저는 신혼초에 내부모가 서로에게 하던방식으로 남편과 싸웠고 속이 많이 뒤틀려있었어요. 길거리에서도 큰소리로 싸우고 마트가서도 싸우고.. 싸우고 상처주는것에 거리낌이 없었는데 어쩌다보니 우울증이 와서 상담을 받게 되었거든요. 그뒤에야 부모에게서 받은 상처가 내재되어있었고 그게 내 성격형성에 영향을 미쳤고 어떤 부분에서 트라우마가 유발되어 폭발하는지 등등을 알게되었어요. 남편도 마찬가지고요. 그러면서 서로를 이해할수있게되니까 싸우질 않게 됐어요. 말도 부드러워지고 행동도 차분해지니까 싸울일이 없죠. 부모에게서 못받은 사랑을 남편한테 갈구하면 안돼요. 남편은 부모가 아니고 배우자예요. 서로 주고받아야 된답니다.
이렇게 부부끼리 잘 지내도 친정식구 만나면 이 평화가 순식간에 깨지고 아수라장으로 변해요. 그래서 되도록 안보려고 합니다. 꼭 심리상담 받아보고 치료가 어느정도 됐다싶으면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우직한 분 만나서 연애해보세요.10. ㅇㅇ
'21.11.23 5:20 PM (73.83.xxx.104)저는 엄마와 늘 싸우는 관계였었기 때문에 오히려 어릴 때부터 친구 관계에 목숨 걸었고 커서는 연애 많이 하고 사랑 많은 남편 만나 잘 살고 있어요.
몇십년째 변함없이요.
남녀 차이도 있고 개인차도 있겠지만 사랑 받고 안정되기 원하는 여자들 중엔 외로움 때문에 일찍 결혼하는 경우도 많이 있어요.
반대로 부모와 너무 가깝고 사랑하면 연애나 결혼을 중요시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요.
가까운 관계를 만드는 걸 두려워하지 마세요.
언제나 오픈하고 그게 여사친이든 남사친이든 남친이든간에
사랑하고 아껴주고 배려해주면 좋은 관계들이 찾아와요.
부모님도 미성숙한 인간일 뿐이라는 걸 인지하시고
만약 사회에서 만났다면 친해질 수 없는 다른 부류였을 거라고 생각하고 내려 놓으세요.
원글님 마음의 평화를 빕니다.
좋은 사람 만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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