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후반, 반 년간 열렬한 연애 끝에 결혼합니다.
비혼으로 사는데 특별한 불만도 없어서 이런 일이 생길거라 생각도 못했는데 다음달 같이 살게 되었는데요. (결혼식은 내년 봄이구요)
이사 날짜가 촉박한데 침대, 옷장을 아직 결정 못했어요.
옷장은 일룸, 침대는 시몬스 생각하고 있는데 뭐가 좋을까요?
신혼집은 23평이구요.
온라인에서만 고르기보다는 매장 가서 직접 골라봐야겠죠?
옷장도 오픈형을 사면 먼지가 쌓이지는 않을지, 슬라이드형을 고를지, 오픈형을 고를지 결정할 것 투성이인데 어렵네요.
침대, 옷장 이왕이면 맘에 쏙 드는 것으로 골라 오래 쓰고 싶은데
조언이나 추천 마구마구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당
집크기, 가진 돈에 맞춰사면됩니다.
특별한 거 없어요.
많이 보고다녀보시면 견적 나와요
시몬스 좋은거 사세요
허리 아픈 분 없으면 보통
아니면 단단한 메트레스 추천
슬라이드보다 오픈형 추천해요.
둘 다 써보니 오픈형이 쓰기 편해요.
근데 방이 좁아서 오픈할 공간이 여유롭지 않으면
슬라이드가 나을 수도 있어요.
침대 넣고 공간이 얼마나 남나 계산해 보세요.
일룸은 애들쓰는건데,,,
침대는 커야 합니다.
신혼때는 널럴했던 퀸사이즈가 살찌니 좁아서 서로 비키라고 밀어내네요.
일룸은 서재가 유명한 가구입니다..
그래서 애들 학생방은 책상이 중요하니 일룸에서 책상 산 김에 옷장, 침대도 일룸에서 하기도 합니다만..
신혼 옷장으로 일룸은 그다지 추천하고 싶진 않네요..
옷장, 침대를 같은 라인으로 사고 매트리스만 시몬스나 에이스에서 하셔도 되고요.
저는 템퍼 매트레스 쓰는데 이건 좀 호불호가 있어요..
한 달 가량 적응기 동안은 자도 잔 것 같지 않고? 이상하게 붕 떠서 잔 느낌? 이 드는데 그 기간 지나면 너무 편하고 좋습니다.
메트리스 자체가 좀 따뜻한 느낌? 이 있기 때문에 여름 커버를 잘 선택하셔야하고요.
옷장은 오픈형이 백배 천배 편하고요.
슬라이드장은 써보니 이게 딱 제 자리에 가게 놔두는 게 아니라 이쪽 옷 꺼내느라 열고 나면 제 자리에 문짝 안 놓아두고 그냥 열어둔 채로 살게 되더라고요..
오픈형이면 왔다갔다 할 때 걸리적 거려서라도 무조건 쓰고 나면 닫게 되거든요..
오픈형이 죄다 열고 옷을 꺼내기도 훨씬 편해요.
다만, 방이 좁아서 오픈형 넣을 공간이 안 나오면 할 수 없이 슬라이드장 하셔야죠.
사실 집이 자가라면 옷장은 그냥 빌트인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냥 옷장은 먼지 쌓여서 빌트인이 훨씬 수납도 잘 되고 좋아요.
전세시라면 옷장은 키큰장도 하지 마시고 와이드장도 하지 마시고 일반장 하세요.
제가 와이드장 했다가 전세 이사갔더니 안방 길이가 안 나와서 옷장이 각방으로 헤어지게 된 적 있어요 ㅠ
옷장 디자인은 예산안에서 사시면 됩니다.
가격대별로 워낙 다양해서.
강남 신세계부터 논현동 가구거리 둘러보고 이런 디자인이 인기구나 알아보신 다음 다른 가구거리도 돌아보시고 비슷한 디자인에 저렴한 거 사셔도 되고요.
블로그에 가구거리 탐방기, 신혼가구 후기 등등도 많이 찾아보세요..
색깔은.. 저는 좀 밝은 색 추천드려요..
제가 신혼 가구를 월넛색 세미엔틱으로 했다가..
어두컴컴한 장롱속에 옷이 들어가면 무슨 옷인지 보이지도 않아요 ㅠㅠㅠ
옷이 안 보여서 옷을 계속 사게 됩니다 ㅠㅠㅠ
진심으로 옷장안에 조명 넣고 싶었어요 ㅠ
나이들어 눈이 침침해지니 더 안 보여요 ㅠㅠㅜ
하얀색 장롱이 제일 잘 보입니다 ㅠ
침대는 집이 자가라면 안방에 옷장과 침대 들어가는 최대한 큰 사이즈 침대 하시면 좋아요..
이스턴 킹인가. 가로 200cm.. 그게 좋더라고요.
신혼에는 싱글침대에서도 잘 수 있는데
사실 나이들고 서로 살 찌고 그러면 퀸 침대도 좁아요 ㅠ
전 잘 때는 딱 나한테 다른 사람 들러붙어있으면 잠을 못 자서 신혼에 퀸 했다가 (그 땐 30평대 전세 방이 작아서 친정아버지가 킹 사라는 걸 방에 안 들어가서 할 수 없이 퀸 했내요)
나중에 집 자가 장만한 다음 킹으로 바꿨어요.
그런데 킹 사이즈 침대면.. 매트리스가 차라리 템퍼 같은 라텍스가 낫지, 스프링 침대 매트리스면, 전세라면 그거 이사갈 때마다 힘듭니다 ㅠ
전동침대는 절대 비추입니다 ㅠ
제가 그거 샀다가 어차피 제가 거기 누워서 그거 제로G 모드? 로 놓고 쓸 시간도 없더라고요 ㅠ
돈만 너무 아깝고 이사갈 때마다 무겁다고 이사비 비싸지더라고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