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의 아저씨 봤는데요
그런데 원래는 새드 엔딩이었다가 고친 거라는데
새드 엔딩이었다면, 어떤 내용이었을까요?
저는 상상력이 부적한지 예측이 안되어요.
그리고 광일이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런 일 겪었다고 갑자기 반성하고 어릴 때처럼 착하게 살아갈까?
전직 형사한테 얼마나 더 쫓겨 다녔을까?
서울로 돌아 온 지안이는 정희네집에 가서 인사하고 왔을까?
정희는 왜 20년이나 옛남친을 못 잊는 걸까?
마지막에 박동훈은 왜 울었을까?
이지아가 미국으로 떠나니 갑자기 빈 집의 공허함을 느껴서인가?
박동훈이 회사 세울 때 사원들이 자발적으로 따라 나갔을 것 같은데
회장이랑 회사 입장에서는 빡쳤겠다.
ㅡㅡ후기ㅡㅡ
이지안처럼 어리고 연약하고, 자신을 지켜줄 사람과 배경이 없는 여자에게
세상 사람들은 저렇게 친절하지 않다.
박동훈 같은 "남성 어른"은 엄청 희박하다.
처음엔 좋은 어른으로서 인간 이지안을 대했어도
나중엔 남자로서 여자 이자안으로 보는 경우가 대다수다.
환상 갖지 말자.
1. 어머
'21.11.22 3:31 PM (14.44.xxx.93)어머 반갑습니다
저도 며칠전부터 정주행해서 어제 다 봤어요
펑펑 울고 찰진 대사에 웃기도 많이 웃었네요
찐한 감동이...
오랜만에 좋은 드라마 봤어요2. ....
'21.11.22 3:52 PM (98.31.xxx.183)마지막 말씀... 그렇네요. 어찌보면 환타지.
3. 기억남는대사
'21.11.22 3:55 PM (163.152.xxx.57)다른 누구보다 고두심이 "나는 내새끼보다 더 잘되는 거는(잘난 사람은???) 보기싫려" 이런 뉘앙스로 말했던 부분이요. 제일 인간적이고 본능적인 대사라고 공감했었어요.
4. 기억남는대사
'21.11.22 3:56 PM (163.152.xxx.57)그리고 정희... 오나라 연기보면서 가슴 한켠이 싸하고 슬프고 아리고...
지안이보다, 동훈이보다 전 정희가 그렇게 맘에 아리더라고요.5. 정주행
'21.11.22 4:19 PM (211.203.xxx.48)직장인간관계로 힘들어할 때 동료가 추천해줘서 최근 정주행했어요.
박동훈이라는 인물이 제 상황과 닮아서 저는 보면서 많이 위로가 되었어요.
어쩌면 원글님 말씀처럼 저런 사람 세상에 희박한게 맞을거예요.
직장에서 저렇게 약한 사람 치고 올라오려는 기쎈 인간들 많아요. 하지만 그들이 힘드로 늘 이기는 건 아니예요. 저도 앞으로 어찌될지 모르지만 이 드라마 보고나서 제 상황이 많이 슬프지만은 않아요. 나를 응원해주는 동료가 있고 제가 굳이 싸우지 않아도 저절로 해결될거라는 선의 힘을 믿어요.
나중에 제가 제 이야기 쓸 날이 오면 게시판에 글 남길게요.6. 새드엔딩이
'21.11.22 5:17 PM (222.96.xxx.192) - 삭제된댓글새드엔딩이 아니죠
원래 결말은 동훈이 죽는 거였는데
동훈입장에선 그게 베스트였을겁니다.
드라마 보셨으면 아실거에요
동훈은 자연사할때까지 죽음(자살)을 유예하고 그저 꾸역꾸역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었다는걸요
작가에게 결말을 고치라는 압력이 있었고
그래서 원래 결말인 동훈의 죽음 대신 지안이 할머니의 죽음으로 바꾼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