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스포) 지옥.. 심오할려다가 말았네요.

... 조회수 : 4,140
작성일 : 2021-11-21 15:53:23
분위기를 잔뜩 잡으니 심오하게 느껴지는 것도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뭔가 건들다가 만 느낌이라
허술하다고 생각했어요.
질문을 던져놓고 수습을 못하거나 안 한 것 같은?


일단 모든 일은 초자연적인 어떤 현상 때문에 벌어지는데,
고지와 시연은 일식 같은 거와는 달리 너무 구체적이어서,
현대인도 안 믿을 수가 없을 정도예요.
근데 알고보니 그냥 뭔지 모르는 자연현상이었다.
좀 무책임한 느낌.ㅋㅋ


그리고 초반에 유아인이 했던 말이 무척 인상적이었는데,
"인간이 고통이 아니라면 무엇으로 참회를 하나요?"
저는 이 질문이 작품의 중심 주제인줄 알았어요.


때려서 반쯤 죽여놔야 말귀를 알아듣는 부류의 인간들도 사실 엄청나게 많잖아요.
인간의 이성이 만든 법체계로는 이런 것들을
다 응징하지 못하니까, 사적 복수의 욕망을 가지는 거고요.


그렇다고 공포정치나 사적인 복수가 답이냐면 그건 또 아니잖아요.
선뜻 답을 내놓기 어려운 질문을 던졌는데, 작가는 과연 어떤 이야기를 내놓을지 무척 궁금했거든요.
근데 얼렁뚱땅 그냥 넘어가네..? ㅋㅋㅋ


유아인의 죽음과 함께 미스테리한 고지와 시연의 정체는
그냥 알 수 없는 자연현상으로 밝혀져버리고,
그걸 이용하는 사이비 종교와 그 소탕작전으로
갑자기 이야기의 축이 바뀌더군요.
형사는 어디 갔는지 사라져서 나오지도 않고.


마지막으로 갈수록 재난 상황에서의 인간 군상 스토리,
아이가 살아남은 것 등은 그냥 부산행 줄거리 복붙이고.
약간 용두사미 전개 같았어요.


그래도 뭐.. 이만한 작품도 사실 잘없으니
평가가 비교적 높은 것 같네요.


IP : 39.7.xxx.202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
    '21.11.21 3:57 PM (59.29.xxx.152)

    시즌2를 위한 떡밥이라 생각중요~~

  • 2. ..
    '21.11.21 4:01 PM (175.223.xxx.134) - 삭제된댓글

    더 심오했으면 넷플 순위에도 못올라갔을걸요
    오징어도 같은 맥락

  • 3. ..
    '21.11.21 4:05 PM (112.151.xxx.59) - 삭제된댓글

    시즌 2도 있겠죠.
    형사 따님이 잘 자라서
    아기가 자라서
    이야기 거리가 많잖아요
    심오하면 재미 없어요

  • 4. ...
    '21.11.21 4:15 PM (211.36.xxx.56)

    무거운 주제를 무겁게 풀어내면 안봐요
    사람들이
    넷플용 드라마인데
    가볍게 풀어야 보죠

  • 5. ...
    '21.11.21 4:17 PM (39.7.xxx.202) - 삭제된댓글

    네 심오하면 재미없는데
    이거 보고 오오 심오하다!! 철학적이다!! 하는거는 조금 웃겨서요.
    대중적인 작품이라면 오징어게임이나 나의 아저씨처럼
    쉽고 재미있게 흐르는 가운데 가끔씩 낭중지추처럼 빛나주는 문학성
    그리고 사회비판의 여지 같은게 드러나면 좋다고 생각하는데
    지옥은 잡은 폼에 비해 알맹이가 부족해보여서 하는 얘기죠 뭐.

  • 6. ...
    '21.11.21 4:19 PM (39.7.xxx.202)

    네 심오하면 재미없는데
    이거 보고 오오 심오하다!! 철학적이다!! 하는거는 조금 웃겨서요.
    대중적인 작품이라면 오징어게임이나 나의 아저씨처럼
    쉽고 재미있게 흐르는 가운데 가끔씩 낭중지추처럼 빛나주는 문학성
    그리고 사회비판의 여지 같은게 드러나면 좋다고 생각하는데
    지옥은 잡은 폼에 비해 알맹이가 부족해보여서 하는 얘기죠 뭐.
    그렇다고 지옥이 대중성을 위해 가벼운가? 하면 엄청나게 폭력적이고 자극적이고.

  • 7. ㅇㅇ
    '21.11.21 4:19 PM (223.39.xxx.127) - 삭제된댓글

    1회보고 노잼이라 포기요…
    뭔 되도 않는 지옥간단 소린지 으..

  • 8.
    '21.11.21 4:21 PM (121.165.xxx.96)

    시즌2가 있다잖아요? 1편보고 재미없다 놓은 분들은 후회하실지도

  • 9.
    '21.11.21 4:21 PM (121.165.xxx.96)

    그리고 들마가 되도않지 현실적이면 재미없죠

  • 10. ..
    '21.11.21 4:25 PM (211.36.xxx.56)

    거대한 키워드들이 나오니까요
    고통 지옥 선과악 정의 신
    그런 단어들만으로도 압도하는게 있죠
    그런데 그 키워드가 여기선 권력자들이 권력카르텔을 만드는 도구로 쓰이는 거잖아요
    고로 그런 거대 키워드를 비판적으로 봐야지
    거기에 대해서 파고들어갈건 없다고 봐요
    초반에 그런 뉘앙스를 풍기는게
    거대키위드들이 나오기 때문인거죠

  • 11. ...
    '21.11.21 4:40 PM (39.7.xxx.202) - 삭제된댓글

    권력자들이 카르텔로 쓰고 새진리가 기득권화 되는건
    후반부 2대교주부터 얘기이고
    정진수 의장은 이왕 고지 받은거 세상 착해지는데 쓰자 싶어서
    자연현상에 선악개념을 입힌 사람이죠.
    그럼 그 사람이 세상의 선악에 왜 집착했는지
    그래서 그 사람이 원한, 혹은 작가가 생각하는 좋은 세상이란 뭔지
    궁금할 수 있는 거죠.
    근데 그 물음에 대답을 안 하고 이야기가 전환된 거고요.

  • 12. 극 중
    '21.11.21 4:40 PM (113.81.xxx.200) - 삭제된댓글

    이레양 커갈수록 아나운서 나경은씨가 닮아가네요.

  • 13. ...
    '21.11.21 4:41 PM (39.7.xxx.202) - 삭제된댓글

    권력자들이 카르텔로 쓰고 새진리가 기득권화 되는건 후반부 2대교주부터 얘기이고
    정진수 의장은 이왕 고지 받은거 세상 착해지는데 기여하자고
    자연현상에 선악 개념을 입힌 사람이죠.
    그럼 그 사람이 세상의 선악에 왜 집착했는지
    그래서 그 사람이 원한, 혹은 작가가 생각하는 좋은 세상이란 뭔지 궁금할 수 있는 거죠.
    근데 그 물음에 대답을 안 하고 이야기가 전환된 거고요.

  • 14. ...
    '21.11.21 4:42 PM (39.7.xxx.202)

    권력자들이 카르텔로 쓰고 새진리가 기득권화 되는건 후반부 2대교주부터 얘기이고
    정진수 의장은 이왕 고지 받은거 세상 착해지는데 기여하자고 자연현상에 선악 개념을 입힌 사람이죠.
    그럼 그 사람이 세상의 선악에 왜 집착했는지
    그래서 그 사람이 원한, 혹은 작가가 생각하는 좋은 세상이란 뭔지 궁금할 수 있는 거죠.
    근데 그 물음에 대답을 안 하고 이야기가 전환된 거고요.

  • 15. ...
    '21.11.21 4:43 PM (121.167.xxx.229)

    웬 나경은
    나경은은 얼굴 넙대대에 코주부고
    이레는 계란형 얼굴에 자연스럽고 복스럽게 예쁜데
    거 망발이 너무 심한거 아니오??

  • 16. 어느
    '21.11.21 5:14 PM (1.229.xxx.7)

    누가 초자연적 현상을 풀어낼수 있을까요?
    초자연적 현상은 왜 생기는지 아무도 모르는것 아닌가요?
    이 영화는 그런 초자연적 현상에 대한 인간들의 반응을 그린 것이라고 봅니다.
    현실적인 영화죠

  • 17. 아무래도
    '21.11.21 6:24 PM (58.229.xxx.214)

    웹툰원작이라 내용이 논리도 좀 안맞고 개연성도 떨어지고
    심오하기 힘들죠

    마블은 그래도 세계관이 나름 있고 완성도도 있는데
    갸네는 금전지원이 빠방하고

    지옥찍은거보니. 진짜 촬영허가받기 쉬운 곳만 ( 분위기도 그렇긴헌데)
    골라 찍고 뭔 변호사가 아무리 인권변호래도 차고다이는 차량이
    저예산으로 찍은건지

    오징어게임이나 지옥이나 우리나라안와본 외국인들은
    한국이 무슨 베트남 캄보디아 정도로 생각할드ㅛ

  • 18. 노노
    '21.11.21 7:43 PM (1.233.xxx.247)

    정진수는 착하게살면 엄마도 돌아오고 행복해질줄 알았는데 고지를 받고 이세상 엿같다 다 망해라 하는 사람이지 세상 착해지는데 기여하고자 하는 사람이 아니예요. 그러니까 2대의장을 대머리한테주고 형사딸 복수도 도와준거죠 작가는 인간세상 선과악이 공존하고 추악함도 인간의 본연중하나라고 본거고요. 택시기사 입을 빌어 인간세상은 인간이 알아서 해야한다했잖아요. 아 물론 너무 직접적으로 말해줘서 깨긴했지만요.
    이정도면 문학작품도 아닌데 훌륭하죠. 재미도있고 신선하잖아요
    전 오겜이랑 디피보다 훨 나았음

  • 19. ...
    '21.11.21 10:25 PM (39.7.xxx.42) - 삭제된댓글

    제가 이해한 정진수는 죽기 전 독백과 이전의 행적으로 볼때 나름대로 세상 선하게 하자는 사람이었어요.
    매일 일신을 영위하며 적극적으로 선을 행해야 한다고 하고, 삐뚤어졌지만 나름의 선의 의지를 가지고 일식을 이용하는 "제사장"을 자처했고요.
    의장 자리 준 건 본인은 어차피 죽을 거고 민혜진 쪽을 처리하기 위해, 형사 딸 복수는 도와줬다기보단 공범을 만들어서 형사 입을 다물게 한 거고요.
    세상을 엿먹이려 했다면 착하게 살아라 선을 행하라 죄를 고하라 하고 다닐 이유가 없죠..

  • 20. ...
    '21.11.21 10:26 PM (39.7.xxx.131) - 삭제된댓글

    제가 이해한 정진수는 죽기 전 독백과 이전의 행적으로 볼때 나름대로 세상 선하게 하자는 사람이었어요.
    매일 일신을 영위하며 적극적으로 선을 행해야 한다고 하고, 삐뚤어졌지만 나름의 선의 의지를 가지고 일식을 이용하는 "제사장"을 자처했고요.
    의장 자리 준 건 본인은 어차피 죽을 거고 민혜진 쪽을 처리하기 위해, 형사 딸 복수는 도와줬다기보단 공범을 만들어서 형사 입을 다물게 한 거고요.
    세상을 엿먹이려 했다면 착하게 살아라 선을 행하라 죄를 고하라 하고 다닐 이유가 없죠..
    종교 교리를 통해 일종의 공포정치를 시도한 사람이라 생각해요.

  • 21. ...
    '21.11.22 12:53 AM (39.7.xxx.207)

    제가 이해한 정진수는 죽기 전 독백과 이전의 행적으로 볼때 나름대로 세상 선하게 하자는 사람이었어요.
    선행하는 시민으로 뉴스에 나기도 했고, 매일 일신을 영위하며 적극적으로 선을 행해야 한다고 설파하고, 삐뚤어졌지만 나름의 선의 의지를 가지고 일식을 이용하는 "제사장"을 자처했고요.
    의장 자리 준 건 본인은 어차피 죽을 거고 민혜진 쪽을 처리하기 위해, 형사 딸 복수는 도와줬다기보단 공범을 만들어서 형사 입을 다물게 한 거고요.
    세상을 엿먹이려 했다면 착하게 살아라 선을 행하라 죄를 고하라 하고 다닐 이유가 없죠.
    종교 교리를 통해 일종의 공포정치를 시도한 캐릭터라 봅니다.

  • 22. ...
    '21.11.24 11:22 AM (218.155.xxx.202)

    의미없고 쓸모없는 자기인생에 의미를 부여한거 같아요
    내 삶이 사회정화와 선의 확장의 시작이 됐다
    그런 선한사회를 만드는 큰 테두리 안에서 고지의 모순을 눈속임하고 디테일을 다듬기위해 자잘한 악을 행하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76951 치아교정 문의할게요 9 2021/11/30 969
1276950 백신 접종완료 80퍼인데 확진자가 이리많은건 30 겨울비 2021/11/30 5,588
1276949 오래된 들기름 구별법 알려주세요 8 오래된 2021/11/30 2,265
1276948 회사에서 줄세운다..라는 의미가 뭔가요? 10 00 2021/11/30 1,105
1276947 기미는 색소빼는 거 하면 된다던데 맞나요? 14 노화 2021/11/30 3,061
1276946 60에 새 직장 다니는 분 계세요? 6 2021/11/30 1,809
1276945 [속보]위중증 661명 '역대 최다', 사망 44명…신규 확진자.. 3 오미클 2021/11/30 1,557
1276944 쇼윈도)송윤아 빼고 비주얼 정말 별로네요 12 ... 2021/11/30 3,856
1276943 김건희 박사 유지 논문 따고 대학원 다녀도 경기대미대는 5 ㅇㅇㅇ 2021/11/30 1,612
1276942 배달오토바이들 너무 짜증나요 15 ㅇㅇ 2021/11/30 2,528
1276941 헐..윤석열 놀라운 사실 하나 밝혀졌네요. 13 ... 2021/11/30 3,613
1276940 최저시급으로 올해 직장다녔는데 연말정산 문의요 1 연우 2021/11/30 1,012
1276939 피코토닝후에 기미가 더올라와요 10 ㅇㅇ 2021/11/30 5,637
1276938 우리나라 국민들은 수준이 14 깨어있는 시.. 2021/11/30 1,349
1276937 수험생들 시험 끝나고 잘지내고 있나요? 9 푸르른 2021/11/30 1,002
1276936 오늘 백신2차접종일인데 좀 불안해요 4 모과 2021/11/30 705
1276935 이재명 윤석열 대통령 후보 오늘 일정 1 ... 2021/11/30 376
1276934 왜저럴까요? 8 ........ 2021/11/30 890
1276933 어제 백종원의 클라스에 굴 요리… 6 생굴 2021/11/30 1,960
1276932 이재명 변호한 흉악범, 총 5명이었다… "본인도 전과 .. 9 궁금하긴 해.. 2021/11/30 901
1276931 이재명 선대위 영입1호 인물 넘 괜찮네요 6 2021/11/30 603
1276930 문과 아이 지거국과 삼여대 27 학부모 2021/11/30 3,650
1276929 신장수치가 약간 높아요 6 수분섭취 2021/11/30 1,851
1276928 후보 배우자로서 무게감 33 김혜경인터뷰.. 2021/11/30 1,548
1276927 종부세 부담되시면 아파트 부녀회, 단톡방에 제발 집값 좀 내리라.. 10 ... 2021/11/30 1,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