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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수능이 다가 아니에요. 위로가 되었으면...

..... 조회수 : 2,746
작성일 : 2021-11-19 15:22:49
혹여나 수능 못봐서 좌절하는 아이가 있으면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글 쓸게요.
저 고등학교때 전교 거의 꼴지 뒤에서 3번째 였어요.
가정 폭력에 공부에 관심 없었고 놀러 다녔어요.
대학은 가고 싶어서 공부는 한 글짜도 안 봤지만 열심히 풀었어요.
당연히 대학 못갔고 
재수 했어요.
재수는 정말정말 공부를 열심히 했어요.
새벽 2시까지 공부했고 
집은 돈이 없어서 누구 가르침 없이 혼자 공부했어요.
그렇게 수능을 봤는데 이번에는 수능 당일날 흥분한 나머지 천식이 올라와서 시험을 엄청 망쳤어요.
세상이 무너지는거 같았고 3수를 하게 되었어요.
또 혼자서 열심히 공부를 했는데
모의고사 성적으로는 그래도 인서울 중위권을 갈 정도였는데
그 해 수능이 물 수능이라 한 문제 차이로 갈라지더라고요.
그래서 좋은대학 못 갔어요.
겨우 서울 끝으머리 대학 문 닫고 갔어요.
대학때 놀기도 많이 놀았지만 공부도 굉장히 열심히 했어요.
학점도 잘 받고요.
그래서 그런지 대기업 계열사에 취업하게 되었어요.
추후 금융사쪽으로 이직하게 되었고 또래보다 많은 연봉을 받았어요.
지금은 금융사 명퇴하고 
공부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하지만 애들 잘 키우며서 돈도 많이 벌어요.
수능 그거 별거 아닙니다. 
공부가 인생의 다는 아니더라고요.
수능 결과가 중요한게 아니에요. 공부하는 과정이 더 중요해요. 
열심히 공부했고 열정을 쏟았고 그럼 된 거에요. 그럼 성공한 인생인거에요.
그리고 그 열심히 공부한 사람은 앞으로 더더더 성공할꺼에요.
너무 결과에 목숨걸지 마세요. 



IP : 175.114.xxx.20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때는
    '21.11.19 3:25 PM (1.222.xxx.53)

    세상이 다 수능보는거 같고 모두 수험생만 사는것 같지만...
    지나면 또 아무것도 아니죠.
    이또한 지나가리라

  • 2.
    '21.11.19 3:30 PM (119.64.xxx.182)

    가정폭력은 있었지만 삼수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어서 정말 다행이었네요.

  • 3. ....
    '21.11.19 3:37 PM (106.101.xxx.236) - 삭제된댓글

    이렇게 누군가를 위로하고 힘나게 하는 글 써주는 분들
    참 마음 고우십니다~^^

  • 4. ...
    '21.11.19 3:39 PM (115.21.xxx.48)

    글 감사합니다

  • 5. ㅡㅡ
    '21.11.19 3:43 PM (39.7.xxx.209)

    그런 과정 겪어내고 잘되신 본인 셀프칭찬해주셔야겠네요

    원글님 부러워요

  • 6. ㅂㅋ
    '21.11.19 3:49 PM (58.234.xxx.21)

    그러게요
    원글님처럼 뭔가 목표가 있고 그 목표를 향해 자발적으로
    부단히 노력할수 있는 집념이 더 중요한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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