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혼자 오버한 입시생 엄마

뻘쭘 조회수 : 3,971
작성일 : 2021-11-19 14:49:10
수능 며칠전부터 위장탈나고 잠 설치고 수능날은 여느 엄마들처럼 아이 보내고 혼자 눈물짓고 하루종일 싱숭생숭 심장벌렁벌렁하며 기도하고 생난리부르스였죠.
ㅠㅠ
수능날 긴장해서 아침 안먹는다고 할까봐 죽도 미리 준비해놓고 온갖 비상약 바리바리 싸줬는데..
흠. .
어쩐지 수능도시락 메뉴 뭐 싸줄까 물어봤을때부터 소풍 가는거마냥 기다렸다는듯 먹고 싶은거 한껏 부를때부터 알아봤어야는데;;;;
수능날 아침 죽 싫다고 갈비탕 한그릇 뚝딱 비우고 배탈이 아닌 과식으로 ㄸ 마려울까 걱정하며 수능장 들어갔어요..
수능 끝나고 데릴러 가는길 저는 의기소침 눈물바람으로 나올 아이 상상하며 걸려온 아이 전화 울던거 티내지 않게 심호흡하며 받았는데...
너무 씩씩한 아이목소리에 셤 잘봤나? 뭐지? 기대감으로 설렜더랬죠.
근데 셤 어려워서 맨붕왔다고. 가채점도 못했다고ㅜㅜ
흠..그 와중에 도시락은 싹 비워 드셨고 국이 맛없더란 평까지;;;;
10일까진 알길없는 깜깜이 수능점수..
저만 또 속타서 사둔 죽은 결국 위장병 또 도진 제가 먹고 아이는 내일 전교권 우등생 친구랑 논다고 신나서 놀 동선 짜고 있네요 ㅠㅠ
딸아. 엄마혼자 오버해서 참 민망하구나;;;;
IP : 211.248.xxx.25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1.11.19 2:51 PM (119.64.xxx.182)

    작년에 울 아들은 밥이 너무 맛있었다며…
    대학을 가긴 갔어요. 정시로…

  • 2. 위로
    '21.11.19 2:53 PM (61.77.xxx.183) - 삭제된댓글

    위로를 드려야 하는데.....
    이 와중에 글은 어쩜 이렇게 재미나게 쓰셨는지....

    잘 봤을거예요
    어머님도 얼른 나으셔서 놀러 나가세요
    그동안 받은 스트레스 푸셔야죠

    우리집에도 맑은 고2가 있어요
    내년에 꼭 저 기억해주세요

    원하는 학교 입학해서 바이러스 팍팍 뿌려주세요

  • 3. 그래두
    '21.11.19 2:56 PM (1.222.xxx.53)

    님은 극히 정상.
    수능 전날 엿을 받았네 못받았네로 고민하는 글보면
    고3엄마 맞나 싶던데요.
    차라리 그게 맘 편한건가;;;;

  • 4. ...
    '21.11.19 3:06 PM (14.50.xxx.37)

    ㅎㅎㅎㅎ귀엽네요~~~
    울애도 어찌어찌 수능을 몇번봤는데 이젠 원없다면서 시원하게 털었어요~~
    가운데손가락이 휘어지도록 공부해봤으니 결과상관없이 좋아했어요 가족모두 ~~~

  • 5. ㅋㅋㅋㅋㅋ
    '21.11.19 3:14 PM (1.238.xxx.39)

    (어쩐지 수능도시락 메뉴 뭐 싸줄까 물어봤을때부터 소풍 가는거마냥 기다렸다는듯 먹고 싶은거 한껏 부를때부터 알아봤어야는데;;;;)

    긴장 안했으니 잘 봤겠죠.ㅋㅋ

  • 6. 도시락 최고였다는
    '21.11.19 3:36 PM (223.62.xxx.137)

    여기 성별만 다른 수험생 하나 추가요

  • 7. ..
    '21.11.19 5:18 PM (210.123.xxx.252)

    제 딸은 3년전 국어 답지 내려쓴 줄 알고 멘붕오고 수학시험 내내 울었대요. 재수생각하고 밥 먹은 후 집에 가려고 했는데, 도시락이 너무 맛있더래요. 함께 싸간 간식까지 싹싹비우니 힘이생겨 나머지 마치고 나왔다고 했어요.
    데리러 가니 대성통곡하며 오는데 어찌나 가슴아프던지. 슬프게 집에 왔다가 도시락보고 빵터졌습니다.
    집에와서 마져 울고 삼겹살 먹으러 갔답니다. ㅎㅎ
    벌써 3년 전이네요.
    그 해 수시로 학교 가고 재미있게 잘 살고 있어요.
    지나고 나니 추억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76458 일주일 동안 병원을 다섯군데 갔어요. 21 간절 2021/11/28 6,149
1276457 옷소매 붉은..소설이요, 중1아이 읽어도 6 ㅇㅇ 2021/11/28 3,526
1276456 이재명이나 윤석열이나 14 후보 2021/11/28 716
1276455 같이삽시다 혜은이씨 보니까 느리고 무딘사람은 43 .. 2021/11/28 26,749
1276454 신사와아가씨 지현우 어쩌다 기억상실증 걸렸나요? 6 드라마 2021/11/28 1,788
1276453 누워서 하는 명상 해보신 분 3 명상 2021/11/28 1,499
1276452 미국을 능가하는 문재인 정부 외교-경제 실력, 중동산유국연합 한.. 14 산유 2021/11/28 1,302
1276451 눈밑떨림. 어찌 나을 수 있을까요? 12 ... 2021/11/28 2,820
1276450 요리 ) 소고기 수육 내일먹을껀데 보관어찌하나요 ? 4 라희라 2021/11/28 1,810
1276449 모임에서 회의감을 느껴요 25 모임 2021/11/28 7,564
1276448 시어머니가 며느리한테 음식 안주는게 제일 좋은건가요? 20 .. 2021/11/28 6,907
1276447 (펌) 윤석열이 김건희씨와 결혼한 이유 31 ... 2021/11/28 6,245
1276446 민주주의는 창작산업의 원천기술이다. 2 ... 2021/11/28 407
1276445 누가 바른 사람일까요? ㅇㅇㅇㅇㅇㅇ.. 2021/11/28 542
1276444 헐~영어강사라더니.. 이재명 책상에 발 올린 그 사람 7 ㅇㅇㅇ 2021/11/28 1,900
1276443 코 하신분이나, 40대에 코 재수술 한 분 계신가요? 7 코 재수술 2021/11/28 2,759
1276442 이재명 36.1% 윤석열 38.9% (유선14.5%ㅋㅋㅋ) 14 알겠네요 2021/11/28 1,355
1276441 지인 부부가 작년3월에 코로나 걸려서 사경을 헤맸다네요. ㅠ 59 코로나 2021/11/28 26,801
1276440 우리나라는 왜 상속세율이 물가 감안을 안하는거죠? 20 ㅇㅇ 2021/11/28 1,847
1276439 자식 치아교정 해주는게 돈 아까운가요? 22 .. 2021/11/28 5,209
1276438 한소희는 이쁘지만 16 한소 2021/11/28 8,983
1276437 처분 1 대하소설 2021/11/28 441
1276436 서울 뺀 전국서 다주택자·법인이 종부세 93~99% 낸다 11 ... 2021/11/28 1,548
1276435 윤석열 감옥 갈 증거 나왔나보네요~ 부산저축은행 비리은폐 증거 19 부산저축은행.. 2021/11/28 1,776
1276434 동네 냉면집 장사너무잘돼요 13 ㅅㅈㅇ 2021/11/28 5,8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