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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혼자 오버한 입시생 엄마

뻘쭘 조회수 : 3,962
작성일 : 2021-11-19 14:49:10
수능 며칠전부터 위장탈나고 잠 설치고 수능날은 여느 엄마들처럼 아이 보내고 혼자 눈물짓고 하루종일 싱숭생숭 심장벌렁벌렁하며 기도하고 생난리부르스였죠.
ㅠㅠ
수능날 긴장해서 아침 안먹는다고 할까봐 죽도 미리 준비해놓고 온갖 비상약 바리바리 싸줬는데..
흠. .
어쩐지 수능도시락 메뉴 뭐 싸줄까 물어봤을때부터 소풍 가는거마냥 기다렸다는듯 먹고 싶은거 한껏 부를때부터 알아봤어야는데;;;;
수능날 아침 죽 싫다고 갈비탕 한그릇 뚝딱 비우고 배탈이 아닌 과식으로 ㄸ 마려울까 걱정하며 수능장 들어갔어요..
수능 끝나고 데릴러 가는길 저는 의기소침 눈물바람으로 나올 아이 상상하며 걸려온 아이 전화 울던거 티내지 않게 심호흡하며 받았는데...
너무 씩씩한 아이목소리에 셤 잘봤나? 뭐지? 기대감으로 설렜더랬죠.
근데 셤 어려워서 맨붕왔다고. 가채점도 못했다고ㅜㅜ
흠..그 와중에 도시락은 싹 비워 드셨고 국이 맛없더란 평까지;;;;
10일까진 알길없는 깜깜이 수능점수..
저만 또 속타서 사둔 죽은 결국 위장병 또 도진 제가 먹고 아이는 내일 전교권 우등생 친구랑 논다고 신나서 놀 동선 짜고 있네요 ㅠㅠ
딸아. 엄마혼자 오버해서 참 민망하구나;;;;
IP : 211.248.xxx.25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1.11.19 2:51 PM (119.64.xxx.182)

    작년에 울 아들은 밥이 너무 맛있었다며…
    대학을 가긴 갔어요. 정시로…

  • 2. 위로
    '21.11.19 2:53 PM (61.77.xxx.183) - 삭제된댓글

    위로를 드려야 하는데.....
    이 와중에 글은 어쩜 이렇게 재미나게 쓰셨는지....

    잘 봤을거예요
    어머님도 얼른 나으셔서 놀러 나가세요
    그동안 받은 스트레스 푸셔야죠

    우리집에도 맑은 고2가 있어요
    내년에 꼭 저 기억해주세요

    원하는 학교 입학해서 바이러스 팍팍 뿌려주세요

  • 3. 그래두
    '21.11.19 2:56 PM (1.222.xxx.53)

    님은 극히 정상.
    수능 전날 엿을 받았네 못받았네로 고민하는 글보면
    고3엄마 맞나 싶던데요.
    차라리 그게 맘 편한건가;;;;

  • 4. ...
    '21.11.19 3:06 PM (14.50.xxx.37)

    ㅎㅎㅎㅎ귀엽네요~~~
    울애도 어찌어찌 수능을 몇번봤는데 이젠 원없다면서 시원하게 털었어요~~
    가운데손가락이 휘어지도록 공부해봤으니 결과상관없이 좋아했어요 가족모두 ~~~

  • 5. ㅋㅋㅋㅋㅋ
    '21.11.19 3:14 PM (1.238.xxx.39)

    (어쩐지 수능도시락 메뉴 뭐 싸줄까 물어봤을때부터 소풍 가는거마냥 기다렸다는듯 먹고 싶은거 한껏 부를때부터 알아봤어야는데;;;;)

    긴장 안했으니 잘 봤겠죠.ㅋㅋ

  • 6. 도시락 최고였다는
    '21.11.19 3:36 PM (223.62.xxx.137)

    여기 성별만 다른 수험생 하나 추가요

  • 7. ..
    '21.11.19 5:18 PM (210.123.xxx.252)

    제 딸은 3년전 국어 답지 내려쓴 줄 알고 멘붕오고 수학시험 내내 울었대요. 재수생각하고 밥 먹은 후 집에 가려고 했는데, 도시락이 너무 맛있더래요. 함께 싸간 간식까지 싹싹비우니 힘이생겨 나머지 마치고 나왔다고 했어요.
    데리러 가니 대성통곡하며 오는데 어찌나 가슴아프던지. 슬프게 집에 왔다가 도시락보고 빵터졌습니다.
    집에와서 마져 울고 삼겹살 먹으러 갔답니다. ㅎㅎ
    벌써 3년 전이네요.
    그 해 수시로 학교 가고 재미있게 잘 살고 있어요.
    지나고 나니 추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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