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남편이랑 사먹은 적 있는 프랑스산 와인이 정말 저렴한 가격으로 나왔더라고요.
그래서 특별한 날 먹자고 세박스(한 박스에 6개) 사놓았어요.
그런데 그게 있으니까 남편과 제가 일주일에 한번 이상 와인을 따게 되더라고요.
평소에는 특별한 날에만 먹던 사람인데 말이예요.
그거 다 먹고나니 이제 와인은 꼴도 보기 싫어졌구요.
와인이든 뭐든 하여간에 술이란게 다 싫어졌어요.
원래 맥주도 4개들이 만원에 사놓으면 1년 가는 집이었어요.
집에 뭘 쟁여놓는게 이렇게 좋지 않은거구나 새삼스럽게 느꼈어요.
있으니까 자기도 모르게 먹게 되더라고요.
한달전 쯤엔가 예전에 사둔 와인 다 떨어졌는데 넘 시원해요.
이젠 특별한 날에도 와인 없이 저녁 먹을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