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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할머니 모셔다드리고

운동하다가 조회수 : 1,548
작성일 : 2021-11-17 20:14:44
저녁 간단히 먹고 한시간 걷기하러나갔는데

어둑어둑한데

강변 풀밭에 할머니 한분이 앉아계시더라구요..

그냥 지나치려다 혹시 넘어지셨냐 물으니

술을좀 드셨다고...

집이 근처 아파트인데

좀 데려다줄수있냐하시네요..

일으켜드리고 부축해서 걸어가는데

본인 나이는 78세 딸은 53세,

집에 계신 할아버지는 치매라

정신이 왔다갔다한다고

두번세번 얘기하시네요ㅠㅠ

고맙다고 본인이 봉사많이 해서

이렇게 좋은사람만났다고 .. 감사인사도 여러번

하셨어요

걷다가 따님 유방암 수술하고

오늘 방사선 8번 치료중

4번째 받았다고 우시는데 마음이 참 안좋았어요.

아들은 결혼을 안하고 같이 사는데

너무착하다고..할아버지도 너무착하다고

하루종일 기다리고 있을거라고..

집앞에갔더니 할머니를 기다리는듯

현관문도 열려있더라구요

걸어가시며 술드셨는데도

팔에 걸린 가방이랑 검정봉다리 잘챙겨왔다고

웃기도 하시고.

집으로 가는 걸음걸음이 얼마나

무거우셨을까 싶고...

문앞에서 인사하고 오려는데

할아버지 보고 가라셔서

할아버지께 인사까지 드리고 집으로 왔는데

지금도 계속 맘이 안좋네요.
IP : 106.101.xxx.24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잘하셨어요.
    '21.11.17 8:41 PM (125.15.xxx.187)

    복 많이 받으실 겁니다.

  • 2. ..
    '21.11.17 8:51 PM (183.97.xxx.99)

    원글님
    고마워요
    복받으실 거에요

  • 3. 세상에
    '21.11.17 8:55 PM (58.121.xxx.69)

    원글이 복받으실거예요
    마음씨가 참 고우시네요

  • 4. 마음이
    '21.11.17 9:00 PM (118.219.xxx.224)

    찡하네요

    저도 주변을 잘 살펴보며 다녀야 겠어요

  • 5. 고마워요
    '21.11.17 9:01 PM (220.118.xxx.7) - 삭제된댓글

    며칠전, 제가 안마시던 술을 업무상 세잔마시고 너무 힘들어
    지하철 의자에 반쯤 엎드려 있었어요. 한 20분쯤 지난듯한데
    어느 청년이 어머니, 어머니 하며 깨우더군요
    괜찮으시냐고..
    참 찡하고 고맙고 그랬어요
    우리나라 참 좋은 나라입니다. 좌우진영 난리를쳐도 국민들은 뛰어난 국민인것 같아요
    저도 주변 잘 살피고 살겠습니다.

  • 6. 원글님
    '21.11.17 9:13 PM (59.6.xxx.156)

    복 받으세요. 할머님 가정에도 응원의 맘 보냅니다.

  • 7. 고맙습니다.
    '21.11.17 9:59 PM (122.102.xxx.18)

    원글님, 고맙습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할머니에게 큰 위안이 되었을 거예요.

  • 8. 작약꽃
    '21.11.17 10:34 PM (211.179.xxx.229)

    맘이 예은 원글님이시네요
    그러기 쉽지않은데 요즘같은 시대에..

  • 9. 작약꽃
    '21.11.17 10:35 PM (211.179.xxx.229)

    예은 ---> 예쁜

  • 10. 하늘
    '21.11.17 11:58 PM (14.6.xxx.148)

    원글님 감사합니다
    할머니도 진짜 고마워하셨을 것 같아요
    저도 주변을 잘 살펴 보고 다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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