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아짐의 신발장을 열어보면서 눈가에 눈물이 그르릉~

[음..]

신발장을 보면서

                                    -글쓴이 : 50대 익명의 아짐-

신발장 열때마다 우르르~쏟아질꺼 같은 빼곡하게 촘촘히 들어서 있던 

내 신발들이여 어디로 갔나

신발장 열때마다 다양한 모양과 다양한 소재와 다양한 색상의

내 신발들이여 어디로 갔나

신발장 열때마다 그 많은 신발중에서도 신을 것을 없다면서 투덜대게 만들던

내 신발들이여 어디로 갔나

신발장 열때마다 10센티 8센티 6센티의 멋진 라인을 가진 

내 신발들이여 어디로 갔나

신발장을 열때마다 반드르르~빛나던 가죽과 비즈와 에나멜 새틴으로 둘러쌓인

내 신발들이여 어디로 갔나

신발장 열때마다 여리여리~한 한줄의 끈으로 내 발을 섹시하게 만들어준 

내 신발들이여 어디로 갔나

신발장 열때마다 소들에게 미안해지기까지 하는 그 긴부츠 중간부츠 발목부츠

내 신발들이여 어디로 갔나

지금 내 신발장에 빼곡~히 들어 차있는

걍~운동화

눈치코치도 없는 이 운동화가 내 패션을 망치고 내 기분을 망치네

아~~신발장 열때마다 눈가가 촉촉해진다.

[ㅎㅎㅎㅎ]

며칠 전에 마을버스를 탔는데
대낮이라 그런지 다들 오육십대 아줌마들.
약속이라도 한듯 옷차림에 상관없이 모두 다 운동화를 신고 있더라고요.

[..]

아 내신발장도 운동화 가득차있네요 ㅜㅜ 딱 오십이에요

[ㅎㅎㅎㅎ]

저도 지금 블프라 부츠를 하나 보고 있는데 굽 오센치에 좌적하고 포기했어요 ㅎㅎㅎ

[아주]

공감 ㅋㅋㅋㅋㅋㅋ

[ᆢ]

내 신발장은 운동화도 가득이 아닌데 딱두개 인데 운동화라도 더 사야할까봅니다

[에고]

그 운동화가 지금부터는 원글님의, 그리고 50대 이후 우리 모두에게
소중한 발이 되어 줄거에요 추억은 아름답게 접어두시고 이제부터는
그렇게 다양한 운동화로 삶을 빛내보아요

[운동화신으니]

하 그러게요 굽높은건 이제 못신겠어요

[009]

50대인데 운동화말고는 꿈도못꿔요
무릅아킬레스 아퍼서요

[쓸개코]

몇년 전 8센티 굽 구두사서 하루 신고 절뚝거림을 경험하고 곱게 모셔놓음..ㅜ
5센티 이상이 없네요.

[ㅋㅋㅋ]

공감 오백만개요.^^

[....]

요새 젊은 애들도 다 운동화에요.
운도화가 패션 트렌드니 유행따르는 거라고 생각하고
예쁘고 편한 운동화 찾아 봅시다.

[그래도]

버리진 않고 있어요
가끔 티피오에 필요한지라...
대신 편한거 입구까지 신고가고
싸간 구두 화장실서 바꿔신어요 흑
165인데 7센티만 신어도 공기가 다르고
비율이 달라지는데 히유....

[운동화가]

대세입니다~

고세 운동화 예뻐요
굽 4센치정도 있는 스니커즈 신고있는데
스포츠브랜드보다 훨 이뻐요

[...]

공감가는 내용인데요^^
그렁그렁이라고 쓰시려던게 아닌지..

[원글이]

운동화를 신다보니까
또 은근~히 입는옷에 어울리는 운동화가 다르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색상별로 소재별로 높이별로 구비하다보니
어느덧

이 눈치코치없는 운동화가 10개가 넘었어요 ㅠㅠㅠㅠㅠ(운동할때 신는 운동화포함)
너무 짜증나요.

운동화가 신발장을 잠식해가고 있어요

[아니]

나이들어 그런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유행이라 더그래요
요즘음 높은 굽 신고다니면 오히려 촌시러운데...
유퀴즈에 유재석도 핏되는 수트에 운동화.신고 나오자나요
그리고 운동화 뿐만 아니라 옷들도 거의다
츄리닝 패션이구요
너무 슬퍼하지마세요
저도 신발장에 그득한 구두모셔두고 맨날
슬립온 운동화만 신는데
이 나이에 운동화유행맞아 오히려 잘됐다 싶습니다

[ᆢᆢ]

트렌드라서 그래요
27살딸은 학교들어갈때부터 운동화많이 신어 구두를 잘 못신어요
전 대학때 구두만 신고 다녔는데ᆢ

[마른여자]

그러게요

저도 신발장열면

10센치 힐이 가득하네요

ㅎㅎ 저걸신고 진짜 날라다녔는데

지금은 도저히 못신어요

나이도낼모레 오십이라

아~~옛날이여

[그래서]

당근에 각종 힐이 많이 나오는 거예요 ㅋㅋ

[그나마]

운동화가 유행이니 얼마나 다행인가요

[원글이]

그래도 제가 마지막 끈을 못 끊어내고
작년에 발끝 뾰족한 첼시부츠 2개 그것도 해외배송으로 주문했는데

운동화에 완전히 적응해 버린 발이 되어버려서

발끝이 뾰족해서인지 뭐랄까 그림의 떡~처럼 바라보기만 하고
몇번 신지도 못했어요 ㅠㅠㅠㅠ

[...]

발볼넓어 둥근코, 빠른 걸음이라 스틸레토 신은 적 없지만 굽은 6cm까진 신었는데 이젠 뛰어다니다보니 앞코 뚤린거 안되고 슬리퍼 안되고 굽도 4cm까지.. 플랫이 제일이네요.
잘 고르면 편한 구두 많아요. 직구하셨다니 comfort shoes에서 골라보세요. 전 운동화는 진짜 너무 싫어해서 안신고 슬립온과 플랫, 안쪽 굽있는 앵클부츠 신어요. 2만보까지도 걷습니다.

[와]

운동화는 낫지 온통 슬리퍼입니다.
겨울은 어그 슬리퍼
여름에는 그냥 슬리퍼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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