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3살의 단상

ㅡㅡ 조회수 : 3,340
작성일 : 2021-11-15 20:17:08
마흔 고개 즈음 인간에게 큰 상처를 받았어요
그 전엔 사람을 좋아하고 사교성 좋고 주변에 사람도 많았죠
그 사건을 계기로(상처 주신 분은 질투심 때문에 그랬다고 사과하셨지만)
사람을 멀리하게 됐어요.
질투라는 감정이 누군가에겐 어마무시한 화상을 입힐 수도 있더라고요..
그렇게 조심하며 지내다 보니
조용한 삶이 찾아왔어요
남의 눈보다, 내 눈으로 나를 보게 되었고요.
이젠 사람을 좀 만나볼까 싶었는데
굳이 나서서 맞지 않는 사람들을 만나야 할까 싶더라고요
말 잘한다는 소리도 많이 듣던 사람인데,
그것도 말이 줄으니 화술도 사라지는 것 같고
외모도 둥글둥글 해지네요^^
나를 좀 단련해보려 취업도 시도해봤어요~
지금이 참 편안하고 좋은데(오직 내 가족만 챙기는 삶),
나는 도태되는 것 같고..
그 갈등 사이에서,,
꼭 나를 단련해야 하는가 싶네요
잠깐 고요한 삶이 지루해서 또다시 피곤한 삶을 이고 가려는가?
과연 피곤하기만한 삶인가? 얻어지는게 많을텐데...
다시 외모 가꾸고 말 잘해서 주변이 화려해지면
그건 지금보다 나은 삶인가? 싶네요...
이것이 내려놓기인가..^^
43살, 아직은 집안에 내려앉기 아쉽지 싶다가도
날개를 달고 날기엔 내상이 컸는가 봅니다..
IP : 211.49.xxx.14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1.11.15 8:36 PM (119.70.xxx.143)

    어린 나이네요

  • 2. 더 늦기전에
    '21.11.15 9:20 PM (39.7.xxx.173)

    사교활동? 다시 시작하세요.
    전 서른초반에
    극심한 배신을 겪고
    혼자만의 공간으로 숨어들어서
    히키코모리 10년차인데요.
    이젠 세상이 무서워서
    더더더 못나가겠어요.
    저처럼 되지 마세요.
    ㅠㅠ

  • 3. ㅜㅡ
    '21.11.15 9:45 PM (211.49.xxx.143)

    더 늦기전에님 말씀 감사해요~
    배신자가 세상의 다인 것 같은 때를 지난듯요
    세상엔 분명 좋은 사람도 많거든요
    함께 털고 나갔으면 좋겠네요^^

  • 4.
    '21.11.15 10:47 PM (124.216.xxx.58) - 삭제된댓글

    저는 50대
    제가 기존 인간관계 전부가 송두리째 뒤집어져
    지금 몇 년째 독거노인처럼 살고 있어요
    작년까지 타인들을 탓했는데 지금은 원래 사람 속성이
    그렇다는 걸 일찍 깨닫지 못한 내 잘못이 크더라구요
    원글님은 아직 나이도 젊으니 다시 세상밖으로 나가 보세요

  • 5. ..
    '21.11.16 8:10 AM (112.149.xxx.254)

    기대를 내려놓고
    편하게 대하면 편한사람 또 생겨요.
    인간한테 대단한걸 기대안하면 훨씬 나아요.

  • 6. ㅇㅇ
    '21.11.16 8:21 AM (58.234.xxx.101) - 삭제된댓글

    비슷한 나이와 상황에 제가 쓴듯한 글인거 같아 놀랬어요. 고요한 삶이 지루해서 또다시 피곤한 삶을… 이 부분에 완전 공감하고 제가 하는 고민도 이또한 같네요.
    저는 재미있는 지옥보단 지루한 천국을 선택하렵니다.
    현재까진 그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14548 금쪽이 홈스쿨... 9 ... 2022/03/05 3,776
1314547 고등 영어 내신은 어떻게 공부해야 하나요? 10 고등영어 2022/03/05 1,391
1314546 1번남 2번남 이거 진짜 큰 이슈네요 재미있어요 31 2022/03/05 4,767
1314545 자전거를 잘못타서 무릎이 아파요~~~~ 5 아이 2022/03/05 1,075
1314544 솔직하게 인물로 보면 33 JJ 2022/03/05 2,056
1314543 코로나 잠복기에 백신을 맞으면 어떻게될까요? 6 .. 2022/03/05 1,545
1314542 저 너무 이뻐요 9 2022/03/05 3,906
1314541 연하남에게 이용당해주는 중입니다. 54 찬실이인가 2022/03/05 10,676
1314540 초딩 수업 집중시간? 집중 2022/03/05 432
1314539 윤석열 '울진 산불' 이재민 만나서 하는 소리 24 .. 2022/03/05 3,057
1314538 윤석열 이거 비꼬는 건가요? 9 ?? 2022/03/05 1,307
1314537 신고할때요.. 17 ........ 2022/03/05 625
1314536 다이슨 에어랩 배송 며칠걸리든가요? 3 도도 2022/03/05 1,167
1314535 국제 해커들도 반러시아로 대동단결, 40만명 러시아 공격중 샬랄라 2022/03/05 477
1314534 윤석열 장모 또 터졌네요. 연 600% 고리 사채 31 이대로 2022/03/05 2,177
1314533 50대 분들 수면 7 수면 2022/03/05 2,217
1314532 우크라이나탈출시 태극기의 힘 12 ㄱㅅㄷ 2022/03/05 1,784
1314531 여초에서의 인기남 1번남 40 1번 2022/03/05 2,918
1314530 다큰자식은 말로 안되네요 돈이네요 11 뎁.. 2022/03/05 3,603
1314529 적어도 일타오피 8 일타쌍피? 2022/03/05 513
1314528 엄마, 문재인대통령 뽑았어요? 13 투표완료 2022/03/05 1,957
1314527 파상공세 이겨냅시다 82님들! 12 힘내자 2022/03/05 680
1314526 저는 이재명이 유연해서 좋아요. 13 다우니 2022/03/05 819
1314525 감기약중 코데닝정 2 777 2022/03/05 706
1314524 다 싫지만 무조건 정권교체가 목적이기때문에 윤을 뽑는다는 사람들.. 36 .. 2022/03/05 2,0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