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불안해서 미치겠어요.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하는데 쉽지 않네요. 사실 안정제도 먹고 있구요 불안장애약 우울증약 다 먹었었고 현재도 먹어요. 문제는 불안하니 술을 찾게 되요. 많은 양을 먹는 것도 아니에요. 한두잔 따라서 홀짝홀짝. 후딱 그렇게 마시는 경우가 많아요. 불안하니까. 좀 가라앉히고 싶어서요. 불안의 이유는 딱히 없는데 내가 모자란 사람 같고 부족한 엄마 같고 또 너무 평온해도 평온해서 불안하고. 남편 출근 아이 학교 가고 저 혼자 있음 그토록 원했던 혼자 있기 그 상황인데 뭔가 답답하고 불안하고 내가 사는 방법이 맞는가 부터 과거 생각 시집 생각 친정 생각 남편하고 관계 자식 걱정 인간 관계 돈 내 주변 모든것이 그냥 다 걱정 불안... 어릴때 부터 불안했었고 학교 다닐때 달력에 날짜에 하루하루 펜으로 지워가며 살았어요. 초등땐 선생 트라우마 중딩땐 좀 노는 무서운 애들 트라우마 등등. 엄마는 아니라고 하겠지만 도시락 싸 주신것 외엔 저한테는 무관심. 공부도 친구관계도 다요. 교복도 제가 빨아서 입고 다녔어요. 비오는 날 우산 없을때 우산 가져다 주신 적 한번도 없구요. 비가 진짜 많이 오던 날 완전 쫄딱 맞고 집에 와서는 아무도 없는 집에서 펑펑 울었던 기억도 있어요. 엄마는 전업주부 였어요. 엄마도 숨 쉴 틈이 필요했겠다 동네 마실 다니시고 그랬던 건 이해를 해요. 어쨌든 다 과거인데 가끔 슬퍼요. 그리고 그때 불안함과 타고난 내 성정이 이렇게 나이가 들어 아이 엄마가 되어도 나를 옭아메는 것 같아요. 불안하지만 않아도 아주 편한 마음까지는 아니어도 그냥 늘 잔잔하고 평온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자꾸 긍정적으로 좋은 생각만 하려고 노력하면 좀 나아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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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불안..
너덜너덜 조회수 : 1,378
작성일 : 2021-11-11 10:09:41
IP : 175.113.xxx.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21.11.11 10:25 AM (110.70.xxx.66)운동 하시는거 있으면 확실히 나아질텐데요..
아침에 약먹고도 힘들때는 제발 술드시지 말고 마스크쓰니 고양이세수만 하고라도
나가서 걷거나 요가,필라테스 같은거 하러 가세요.
저는 두가지 다하는데
확실히 도움이 되어요..
저도 지금 두근두근해요..2. ....
'21.11.11 10:30 AM (68.1.xxx.181)약 먹으면서 술까지 먹는 건 간에 너무도 안 좋아요.
하루 한잔인데, 차라리 일주일에 하루 폭음하는 게 낫거든요.
간에서 해독해야 하는데, 약도 간에서 해독잖아요. 그럼 간이 과부하되어 망가질 수 밖에 없어요.3. ..
'21.11.11 10:47 AM (106.101.xxx.208)이리오세요.
제가 꼭 안아드릴께요 ㅠㅠ4. ㆍㆍ
'21.11.11 11:19 AM (14.55.xxx.232) - 삭제된댓글제가 타고나길 불안, 우울이거든요.
초등때부터 죽음, 자살 생각할 정도로.
늘 불안. 우울과 싸우기도하고 달래기도 하면서 살아요.
약하고 술, 같이는 절대 안되요.
약을 먹는대도 술이 조절이 안되면
약을 바꿔보거나 의사와 더 의논해보세요.
그리고 꼭 어떤 이유가 있어서만 그런것도 아니에요.
타고나길 그런 ㅡ저 같은 경우ㅡ경우가
환경에 의해 더 강화된거겠죠.
과거를 끊을수록 건강해지나
과거나, 우울. 불안이나
끊을수 없으면
살살달래가면서 폭주만 안하게 해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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