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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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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보내온 동영상, 어머님의 007 작전

커피한잔 조회수 : 2,485
작성일 : 2021-11-10 10:07:06
새벽에 출근한 남편으로부터 동영상이 왔어요.
눈이 내리는 장면을 찍은 5초짜리.
바로 전화해서 사랑하는 사이끼리는 첫눈 오면 시간 상관 없이 전화하는 거라고
눈 오는 장면 잘 봤다고 인사하고 나니 맘이 참 따숩네요.

눈도 왔겠다 일주일에 한 번도 제대로 못 드리는 안부전화를 어머님께 드리니
뭔가 부산하신 눈치에 끊으려니 오늘 김장하신다고...ㅜㅜ
결혼한 지 오랜데 한 번도 김장하신다는 말씀을 못 들었어요.
항상 김치 해놨으니 가져다 먹어라 거기다 친정 것도 싸주시던
성인같은 어머님이 저희 어머님이십니다. ㅜㅜ

다음주 아버님 생신에 갈텐데 아마 그때 싸주시려고 요맘때 하시나봅니다.
못 도와드려서 죄송하다고 하면 너는 네 일 하고 나는 내 일 하면 된다 하시는데
저도 오늘 제 살림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삶에 충실한 편안한 하루 보내시길요.

결론: 마무리는 어렵다. ㅜㅜ

IP : 59.6.xxx.15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훈훈
    '21.11.10 10:09 AM (1.233.xxx.223)

    이런글 좋아요

  • 2. ...
    '21.11.10 10:15 AM (112.220.xxx.98)

    김장을 한번도 같이 안하신거에요?
    노인 둘이서 할려면 엄청 힘들텐데...;;;

  • 3.
    '21.11.10 10:19 AM (198.90.xxx.177)

    낭만적인 남편, 배려심 넘치는 시부모님, 이걸 느끼고 공유하는 원글님. 항상 행복하세요.

  • 4. ㅎㅎㅎ
    '21.11.10 10:19 AM (1.225.xxx.38)

    저도 15년차.
    김장한번도해본적없습니다
    대구 할머니신데
    너는 니일하고
    나는 내일한다
    이런식으로 늘 김장하셔요
    며느리없을때도 더많이김장했었다면서....

  • 5. 밀크
    '21.11.10 10:25 AM (218.39.xxx.168) - 삭제된댓글

    와~원글님 정말 복 받으신 분이네요
    어른들 말씀 안하시는 거랑 섭섭한 건 다른거더라구요
    해마다 김치 얻어다 드셨으면 '김장 언제하세요? 미리 말씀해 주세요' 라고 먼저 한 번도 안한다고 속으로 섭섭해 하실 수도 있어요
    일 하기 싫으면 '힘드신데 두 분 드실것만 하세요 저희집 김치는 알아서 할게요 신경쓰지 마세요'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ㅣ

  • 6. ...
    '21.11.10 10:41 AM (223.39.xxx.20)

    멋진 어머니시네요.
    그렇게 하시다가 힘에 부치면 쿨하게 이젠 못한다
    선언하셨음 좋겠어요.
    사다먹던지 하라구요.

  • 7. 아 뭐야~
    '21.11.10 11:18 AM (222.101.xxx.249)

    눈오는 날씨에 창밖 바라보며 코코아 한잔 먹는것 같은 글이잖아요.
    원글님, 가족분들과 이쁜 사랑하세요~ ㅎㅎㅎ

  • 8. ㅎㅎ
    '21.11.10 12:47 PM (180.68.xxx.100)

    너는 네일
    나는 내일하고
    쿨한 시모시네요.
    원글님 복이죠,

  • 9.
    '21.11.10 3:04 PM (39.124.xxx.185)

    너는 니일하고 나는 내일한다 .... 이렇게 멋진 시어머니도 있군요
    며느리는 온집안의 하녀인줄 아는 시댁이 있는 저로서는 정말 신선한 충격이네요

  • 10. 진짜
    '21.11.11 9:01 AM (123.254.xxx.162) - 삭제된댓글

    휼륭한 시어머님을 가지셨네요.
    그 분의 아드님?도 정말 스윗하고요.
    반전 같은건 없지요??^^
    너무 완벽하니까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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