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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친구들이 우리집에 와서 즐겁게 담소하네요.

가을이 저문다 조회수 : 2,637
작성일 : 2021-11-08 20:02:50
고2인 딸아이가 조별과제명목상의 이유로
우리집에 친구들을 세명이나 초대했어요.
저녁 네시부터 와서, 밤 8시가 다 되어가는 지금도
화기애애하고 폭소가 간간히 터져나오는 수다는
현재진행중.

그전의 식사는, 
떡볶이와, 주먹밥및, 쿨피스와, 아이스크림으로.
그러고도 그 한바탕 식사후 빈접시들은 여전히
딸아이방에 들여간 교자상위에 고스란히 놓여있어요.

비내리는 깊은 가을밤.
노란 은행나무가 도열한 길과
붉은 단풍잎이 쌓인 바람부는 길을
걸어온 아이들의 신발과 우산들이
현관에서 조용히 어둠속에 묻혀져가고.

아~ 아이들은 안간다,안가요.
그저 웃음소리만 드높고,
즐거운 수다만 가득해요.

아줌마들의 수다와는 다르게
뭔가 귀엽고, 맘한켠이 편안해지는 듯한 이느낌.
뭘까..

가면 또 그것도 행복인것 같은데
저 즐거운 대화들이 또 다른 길을 만드는것을 보니.
비오는날 
맘에 맞는 친구가 와서 마음을 나누는것또한
행복이겠죠.

저도 분명 저런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타인과의 대화가 너무 피곤한건
무엇때문일까요.
IP : 1.245.xxx.13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
    '21.11.8 8:14 PM (211.192.xxx.137)

    그러니 다 때가 있다는 말이 나오죠.
    지나고나니 그 시절이 그립고
    그들도 훌쩍 지나고 나면 지금이 그리운
    시절이 될 거고요

  • 2. 아름다운
    '21.11.8 8:23 PM (123.213.xxx.169)

    공간.시간이네요...예뻐요..

  • 3. 원글
    '21.11.8 9:36 PM (1.245.xxx.138)

    아이들도 그 끝없는 수다가 또 다른 길을 만들고 샛길로 빠지면서
    폭소가 터지는 게 즐거운가봐요,
    한참 웃다가 이제 갔어요,,
    갈때 후련한 표정으로 감사하다고 하면서 가니깐 저도 후련해요,핳하하.
    그무렵이 가장 즐겁고~ 가장 행복한 대화가 오고간단다,
    이제 어른이 되고, 아줌마가 되면 서로 마주앉아있어도 외롭고 허전할거야.
    이젠 상을 치워야겠다~~

  • 4. ...
    '21.11.8 11:16 PM (121.132.xxx.187)

    눈에 선하게 그려지는 아름다운 장면이네요. 덕분에 옛 생각도 해보고 좋은 감성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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