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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원래 가을이 이렇게 아름다웠나요..?

감탄 조회수 : 3,382
작성일 : 2021-11-08 15:12:55
오랫만에 동네 주변을 둘러보다가 깜짝 놀랐어요
아니 가을 낙엽이 우수수수 떨어진 나무들이 가득 있는 작은 공원이..
진짜 너무너무나 아름다운거예요 !

저는 그동안 가을을 왜 이리 칙칙한 색감으로 생각해왔는지 모르겠는데;;
오늘 느낀 가을은 정말이지 무슨 파티하는 느낌이었어요

바닥에 떨어지 아주 밝은 노랑색, 오랜지색 낙엽들..
나무에 붙어잇는 잎들은 노랑색, 붉은색, 주황색, 황토색.. 등등
이게 색감이 그냥 이쁜게 아니고 무슨 그 속에다 형광등을 탁 켜놓은듯
정말 나무 환~~~~ 하게 빛나면서 아름다운거예요

그 형형색색이 나무 화려하고 멋져서  마치 화려한 파티장에 와 잇는 기분.
그리고 그 나무줄기들은 검정색에 가까운 갈색인데
그 자태가 선이 어찌나 예술적으로 휘어지며아름답던지요..

아침에 나서면서 무심히 봤다가
정말 깜짝 놀랄만큼 아름다워서 눈을 비비고 다시 봤어요
그렇게 넋을 잃고 쳐다보면서 진짜 행복감에 물씬 젖어들었고
나무들 낙엽들.. 자연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이 절로 계속해서 나왔어요

아 천국은 바로 여기 이곳에 있었네요.
어째서 저는 여지껏 크게 실감을 못하다가 갑자기 하루아침에 느끼게 된걸까요...?


IP : 39.7.xxx.167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을
    '21.11.8 3:19 PM (175.120.xxx.173)

    나이들어가는 과정인 것 같더라고요.

    예전에도 같았을 풍경인데
    눈에 안들어 왔던것 같은^^

    만끽합시다♡

  • 2. 행운
    '21.11.8 3:20 PM (125.129.xxx.12)

    자연은 언제나 그 자리에 같은 모습이죠
    그걸 사람이 얼마나 알아봐주냐의 차이

    눈이 뜨이면 세상이 달라보여요
    세상이 달라지면 그 안에서 살아가는 나도 다른 사람이 됩니다

    그 전에 못 보던 것을 보면,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행운은 아무에게나, 아무때나 오지 않으니 감사하며 누리세요~

  • 3. 나이
    '21.11.8 3:21 PM (223.38.xxx.90)

    맞아요
    사는 게 바빠서 애 키운다고
    모든 촛점이 애 눈높이 였다가
    바뀌는 거
    만끽 하세요
    짧아요

  • 4. 올 가을은
    '21.11.8 3:27 PM (182.216.xxx.172)

    다른해에 비해서
    계절색으론 덜 아름다워요
    그래도 가을
    아름답죠
    봄의 화려함에 못지 않은 화려함에
    왠지 모를 슬픔까지 더해서요

  • 5. ..
    '21.11.8 3:31 PM (183.97.xxx.99)

    이렇게 나이 먹는 거에요
    몰랐던 가을이 아름다우면요

  • 6. 그래서
    '21.11.8 3:32 PM (121.137.xxx.231)

    너무 아름답고 슬퍼요. ㅜ.ㅜ

  • 7. 딱 30년 걸리네요
    '21.11.8 3:47 PM (203.251.xxx.221)

    결혼하고 첫 가을에
    시어머님이 내장산 다녀오시더니
    너~~~~무 너무너무 예쁘다고
    어머님이 내장산 가실 때 신나하시는 것도 이해 못하고
    다녀오셔서 좋다고 하신 것도 이해안되고
    그걸 29년했는데

    올 들어 왜 그리 단풍이 멋있는지,, 올 해 단풍 쨍한 맛 없다는데도 불구하고요.
    화담숲도 일부러 가고, 단풍 구경 나간다고 개데리고 산책도 더 나가고

    30년 걸렸어요.
    올 봄부터 꽃 이것저것 막 섞어서 뭉텅이로 둔 것도 이쁘더라구요

  • 8. 윗님
    '21.11.8 3:51 PM (39.124.xxx.185)

    이렇게 나이먹는 다는말 너무 공감되면서 슬프네요
    젊을때는 너무 재밌는일이 많고 바빠서 자연이 아름다운게 눈에 들어오지 않았어요
    이제 늙고 사람들한테 상처받고 아무도 나를 찿아주지 않으니 그제야 아름다운 자연이 눈에 들어오네요
    들판에 핀 꽃한송이도 너무 아름다워요

  • 9.
    '21.11.8 3:52 PM (14.53.xxx.191) - 삭제된댓글

    여기 이시오고 나서 호강하네요.
    바로 창밖이 숲이라 계절이 지나가는게 몸 전체로 느껴져요

    빗방울에 부딪쳐
    울긋불긋한 잎새가 후두룩 후두룩 떨어지는걸 보고 있으니
    올해는 가을이 이렇게 가버리는거 같애요.

  • 10.
    '21.11.8 3:53 PM (14.53.xxx.191) - 삭제된댓글

    여기 이사오고 나서 호강하네요.
    바로 창밖이 숲이라 계절이 지나가는게 몸 전체로 느껴져요

    빗방울에 부딪쳐
    울긋불긋한 잎새가 후두룩 후두룩 떨어지는걸 보고 있으니
    올해는 가을이 이렇게 가버리는거 같애요.

  • 11. 올해가 은근
    '21.11.8 3:56 PM (116.41.xxx.141)

    하늘도 넘 깨끗하고 가을날도 큰 부침없이 따뜻하고해서리 정말 만끽하는중이에요

  • 12. 브라보라이프
    '21.11.8 4:03 PM (175.120.xxx.173)

    얼마전에 남편과 비슷한 이야기를 나눴거든요.

    가을 단풍이 이렇게 아름다웠나?...하면서요.
    나이 드나봐 슬프다 조금...

    남편왈

    젊었을때는 바빠서 일수도 있겠지만
    우리들 그 자체로
    예쁘고 아름다운 나이여서
    이 풍경이 눈에 안들어왔던 것은 아닐까? 이러더군요.

    정신없이 분주하게 살아 왔지만
    그때의 우린
    돌아보니 참 아름다웠던 것 같아요.

  • 13. ..
    '21.11.8 4:24 PM (61.77.xxx.136)

    정말 희안하게 왜 나이먹어서야 자연의 아름다움이 이렇게 잘보이는지..젊었을땐 도시, 멋내는것만 그리 좋더니..
    신기합니다.

  • 14.
    '21.11.8 5:09 PM (116.33.xxx.68)

    20대부터 자연을 사랑했어요
    자연만이 안식처가 됨을 느꼈어요
    햇빛과 바람 깨끗한 공기만 있으면 그곳이 천국이죠
    그래서 중국이 미워요
    미세먼지 발원지

  • 15. 요즘
    '21.11.8 5:58 PM (42.24.xxx.219)

    아파트 단지안만 봐도 나뭇잎 색들이 얼마나 깊어졌는지...감탄하곤 합니다. 정말 가을이 깊다라는 말이 실감나요.

  • 16. 오늘
    '21.11.8 6:58 PM (211.186.xxx.229)

    내리는 비와 함께 거리를 구르는 은행잎이 넘 예쁘더라구요.
    거리가 온통, 떨어진 은행잎으로 꽉찼더라는^^
    예년에 비해 단풍 색이 덜한 건 맞지만, 올가을도 아름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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