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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서른 넘어서도 부모 탓 하는 사람들을 위한 변명

버거운인생 조회수 : 2,330
작성일 : 2021-11-08 15:01:44
서른 넘으면 부모 탓 하지 말라고들 하는데
부부 싸움의 이유를 보면
거의 대부분이 어렸을 때 환경,
부모의 양육 방식에서 비롯된 문제라고.

오늘 인기글 중 하나,
말없는 남편이랑 대판했네요,에도 보면
정신과 샘한테 상담하니
Intimacy 친밀감을 느껴보지 못한 사람들이 그렇대요.
부모에게서 자라면서 그런 양육이나 자산을 물려받지 못한거죠. 
라고 하고요.

본인이 자각을 하기 어렵고
자각을 해도, 남에게 지적을 받아도
방법을 모르니 고칠 수 없고
방법을 알아도 노력을 해도
잘 안 고쳐진다는 건데

이 부분과 관련해서,
서른 넘으면 부모 '탓'하면 안 된다는 말이
맞는 말인가 싶고,
이런 사람들에게는 너무 가혹한 시선 아닌가 싶을 때가 있어요.

.
.

네, 제 이야기입니다.
마흔 훌쩍 넘었고, 약 먹고 있고,
한순간도 마음 가는 대로 행동 못하고,
후회하고 자책해요.
내가 어떤 유전자고 우리 부모가 어떤 사람인지 아니까.
심리학 전공하고 오래 공부했어도
안 되고 모르겠는 게 너무 많아요.
가정교육 조금만 잘 받았어도
인간관계도 수월하고 좋은 사람일 수 있었을 텐데
혼자서 스스로를 만들어 가는 건 정말 불가능에 가깝도록 힘드네요.
IP : 112.219.xxx.7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1.11.8 3:03 PM (203.230.xxx.251) - 삭제된댓글

    님은 그래도 알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남들의 따끔한 충고가 그저 비난으로 받아들여지진 않으실 거예요
    원래 나를 알고 성찰 하는게 쉬운게 아닙니다
    근데 원글님처럼 생각하는거 자체만으로 반은 했다 생각해요.
    보통은 그 단계의 반에 반에 반도 못미치고 그냥 아무생각없이..혹은 나 잘난 맛에
    내로남불 하면서 살다 죽는게 인생입니다.

  • 2. ㄹㄹㄹ
    '21.11.8 3:21 PM (211.192.xxx.145)

    저는 싫어요.
    내가 부모의 저런 점이 싫다고 생각하면서, 그걸 고스란히 답습한다는 건 말이 안돼요.
    일부러라도 다르려고 애써야 내로남불이 아닌 거에요. 그게 내가 겪은 기억과 아픔에 대한 예의에요.
    내가 부모랑 다른 인간이라 충돌했던 건데
    유전자에 가정환경 탓이면
    부모님은, 조부, 조부는 증조, 증조는 고조 탓이죠, 그렇게 부모님한테 면죄부를 줄 순 없지요.
    부모보다 더 고등교육 받고, 정보 넘치는 시대에 살고, 해결방안도 아는 내가 끊지 않으면 내 탓이에요.

  • 3. ---
    '21.11.8 3:42 PM (121.133.xxx.174)

    그냥 알고만 있는건 도움이 되죠..왜 그런지 나를 이해하게 되니까요.
    그 이후 나를 만드는건 나 자신이긴 해요.
    부모탓 해봤자...힘들기만 하죠
    하지만 부모에게 학대받았다면 정서적 육체적...원망하고 탓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극복은 해야 할것 같아요..살아나가려면..

  • 4. 위로드려요.
    '21.11.8 3:47 PM (39.7.xxx.71)

    욕심과 집착을 버리면 세상 사는게 쉬워요.
    모든게 욕심이 있으니 괴로움도 있는거예요.
    마음가는대로 행동 못하는것도 마음이 아닌 욕심을 따라가는 행동인거죠.
    안되는거 많고 모르는거 많은채 살면 안되나요?
    못난대로 부족한대로 하루를 살아도 내가 원하는 후회없는 나를 위한 인생을 사시길 바랍니다

  • 5. . .
    '21.11.8 4:27 PM (49.142.xxx.184)

    과거는 바꿀수 없잖아요
    현재를 바꾸고 앞으로 발전하란 얘기입니다
    계속 조상탓만 한다고 본인한테 뭔 도움이 되나요?
    위로 동정?
    남들도 한두번은 해주지만
    과연 원망하는 모든 것들이 부모탓이기만 할까요?
    그 부모도 그렇게 키워졌어요
    부모탓이 맞다해도 거기서 벗어나 내 인생 살라는 얘기입니다

  • 6. 밝은 빛
    '21.11.8 4:31 PM (175.120.xxx.173)

    나를 위해서예요.
    그 굴레를 시원하게 벗어나려면
    그 탓,에서
    빠져나올 수 있어야 한답니다.
    그때까지는 내가 많이 고통스러워요.

    약 먹었던 사람이여서 조금 써봤어요.

    긴 터널을 벗어나시길...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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