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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당 후보로 윤석열이 된 이후.....

길벗1 조회수 : 897
작성일 : 2021-11-08 13:41:11

국힘당 후보로 윤석열이 된 이후.....

 

2021.11.05.

 

예상했던 대로 윤석열이 국힘당 후보가 되었다.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고, 우리 정치판에서 대세론과 조직의 힘이 크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해 주었다.

필자는 윤석열을 극혐하는 입장에서 최재형, 홍준표가 되기를 바랐지만, 내 노력보다는 밥그릇에 목숨을 건, 밥그릇이 절박한 자들의 욕망이 더 강렬했던 것 같다.

윤석열은 당원투표에서 57.77%, 여론조사에서 37.94%를 얻어 전체 득표율은 47.85%였고, 홍준표는 41.50%(당원투표 34.80%, 여론조사 48.21%), 유승민은 7.47%(당원투표 4.27%, 여론조사 10.67%), 원희룡 후보은 3.17%(당원투표 3.16%, 여론조사 3.19%)의 지지를 받았다.

홍준표는 여론조사에서 윤석열에게 10% 이상 차이로 이겼고, 당원투표에서 23% 정도 져 전체에서 6.35%로 뒤졌다.

이번 결과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의 ‘홍준표는 여론조사에서, 윤석열은 당원투표에서 앞설 것이며, 두 후보가 각각에서 얼마의 차이를 내느냐가 후보를 결정할 것’이라는 예측을 벗어나지 못했다.

당원투표 결과는 국힘당 세대별 당원 구성비나 국회의원, 당협위원장들의 윤석열 줄서기에서 이미 예견되었던 것이다.

국힘당 당원 세대별 구성비를 보면, 20대(18,19세 포함) 47,608(8.3%), 30대 57,796(10.1%), 40대 91,963(16.1%), 50대 158,147(27.6%), 60대 이상 217,421(37.9%)으로 203040이 34.5%, 50대 이상이 65.5%로 203040이 31% 적다.

반면에 유권자 세대별 인구비율은 20대(18,19세 포함) 18.1%, 30대 15.9%, 40대 19.0%, 50대 19.7%, 60대 이상 27.3%이다. 203040이 53%, 50대 이상이 47%으로 203040이 6% 많다. 국힘당 세대별 당원비율은 전체 유권자의 세대별 인구 비율과는 큰 차이가 있다. 즉, 젊은층은 18.5%가 과소 반영된 반면, 50대 이상은 18.5%가 과대 반영된 것이다. 합치면 37%가 된다.

홍준표가 젊은층에서 절대적 지지를 받는 반면, 윤석열이 50대 이상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는 상황에서 국힘당 당원들의 세대별 분포를 보면 젊은 당원들의 투표율이 높았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이번 국힘당 당원투표 결과가 저렇게 나오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문제는 본선이다.

윤석열이 과연 홍준표에 쏠렸던 203040의 지지를 자신에게 돌려놓을 수 있을까? 현재 윤석열의 203040의 지지율은 3%, 9%, 8%로 이재명보다도 한참을 뒤진다.

오늘 차기 지도자 적합도 조사에서 이재명 26%, 윤석열 24%, 홍준표 15%가 나왔는데 홍준표의 15%는 대부분 203040의 표라 봐도 무방하다. 만약 203040의 홍준표 지지표가 윤석열에게 가지 않고 이재명으로 가거나 기권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정권교체를 원하는 비율이 57%로 어느 때보다 국민들의 현정권에 대한 반감이 심하다. 20대는 국민 전체 평균보다 훨씬 높은 74%가 정권교체를 원한다. 2030세대는 진영에 자유로우며 자신의 소신도 강한 편이고 누구보다도 공정과 상식이 지배하는 사회를 원했다. 그런데 이런 세대가 공정과 상식을 앞세운 윤석열을 외면했다.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이 국힘당 후보가 된 것이다. 이건 상대가 보를 먼저 내었는데 국힘당은 빠 대신 가위를 낸 것은 아닐까?

만약 민주당이 이재명을 사퇴시키고 이낙연이나 김부겸을 대타로 내세우면 어떻게 될까? 이낙연이 탈원전 정책 폐기하고, 부동산은 시장 기능에 맡겨 안정시키겠다고 하고, 중대재해처벌법도 완화하겠다고 공약하면? 나는 당초 기권하려는 입장을 바꿔 이낙연에게 한 표를 행사하겠다.

대장동 사건은 이재명의 발목을 잡을 뿐아니라 본선의 최대 이슈가 되어 윤석열 후보의 문제점을 부각시킬 기회를 차단해 버릴 것이고,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이재명과 윤석열과의 지지율 격차는 점점 벌어져 정권재창출은 물건너 갈 것이 보일 것이다. 이런 상황이 오면 민주당이나 문재인 정권이 손 놓고 있지는 못할 것이다. 이재명과 그 세력들이 완강히 저항하겠지만 민주당 지지자들의 여론에 밀려 하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 본다. 민주당이 이낙연으로 후보를 교체하고 문재인이 나를 밝고 가도 좋다고 하고, 이낙연은 문재인이 잘못한 문제들(탈원전 등)을 바로잡겠다고 나서면 어떻게 될까? 이런 상황이 도래하면 2030은 어떤 선택을 할까?

윤석열이 2030에서 30% 미만의 지지를 받으면 승산이 있을까?

이재명에서 이낙연으로 바뀌면 대장동 사건은 수면으로 들어가 버리고 윤석열의 고발 사주건, 윤우진 전용산세무서장 뇌물 수사 무마 건, 부산저축은행의 대장동 개발업체 대출과 브로커 구속 수사하지 않은 것, 김건희와 장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장모 연루 사건들이 전면으로 나와 대선 정국을 흔들 것이다.

이낙연으로 교체되면 공수가 바뀌어 윤석열은 방어에 급급하게 될 것이고, 그러는 과정에서 2030의 지지율을 얻기는커녕 50대 이상의 지지율도 까먹게 될 것이다.

필자는 정권 교체를 바라지만, 탈원전 정책 폐기, 중대재해처벌법 완화 등만 해준다면 기꺼이 이낙연에게 한 표를 줄 것이다.

 

문제는 또 있다.

윤석열이 본선에서 이기든 지든 국힘당의 개혁은 물건너 갔다는 것이다. 윤석열을 지지하는 모 변호사는 다음과 같이 페북에 글을 올리며 윤석열이 국힘당을 혁신시킬 것이라 보는데 필자는 전혀 동의할 수 없다.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후보의 경합은 '민주당 재집권 저지뿐만 아니라 국힘 자체의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세력'과 '국힘의 기득권 구태정치의 온존과 민주당 재집권을 바라는 당내외 세력' 간의 경쟁으로 보인다.“

 

윤석열에 줄을 댄 인간들의 면면을 보라. 윤석열의 검찰총장 청문회 때 윤석열을 거세게 몰아붙였던 장제원이 제일 먼저 윤석열에 붙어 장자방 노릇을 하고, 권성동, 정진석, 주호영 등 다선 의원들도 쪼르록 줄을 서고, 박근혜를 누님이라 부르며 박근혜 팔이에 누구보다 열심히던 윤상현도 뒤늦게 합류했다. 국힘당의 지역 토호들과 유지들도 자리 얻으려 줄을 섰다. 가세연, 신의한수, 이봉규tv, 진성호tv 등 꼴통 보수 유튜버들도 윤석열을 칭찬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런 사람들과 이런 세력들을 데리고 윤석열이 어떻게 세대 교체를 하고 국힘당을 개혁할 수 있나?

더구나 2030으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하면서 어떻게 미래를 설계하고 비젼을 제시할 수 있겠나?

모 변호사가 말한 것과 정반대의 결과가 나올 것이라 본다.

국힘당이 세대교체를 못하고 변화하지 않으면 민주당의 586들도 자리를 보전하고 혁신하지 못할 것이다. 국힘당의 꼰대들과 민주당의 똥팔육들이 적대적 공생관계를 유지하며 여/야, 보수/진보 진영에서 자리를 지키며 꿀을 빨게 될 것이다.

윤석열의 국힘당 후보 결정은 국힘당 뿐아니라 민주당의 개혁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우리나라 정치를 한발짝도 나아가게 하지 못할 것이다.

필자의 이런 예측이 제발 맞지 않기를 바란다.

IP : 118.46.xxx.14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11.8 1:43 PM (183.97.xxx.99)

    윤석렬되면
    민주주의 후퇴
    나라 망한다는 거네요

    맞아요

  • 2.
    '21.11.8 2:01 PM (106.101.xxx.215)

    윤씨 까는 척하지만..
    이재명 물러나라는게 요지네요..
    경선이 끝났는데..왜 아직이러고 계신분이 많은건지..
    이게 가능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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