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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도 즐겁지가 않습니다.

why 조회수 : 2,378
작성일 : 2021-11-07 22:26:36

회사에서 어떤 혜택을 줬어요. 구체적으로 어떤 혜택을 줬는지
쓰면 세상 좁아서 탄로가 날테니 자세히는 못 쓰겠는데 회사에서 여행을
보내줬어요. 50만원짜리 숙박에서 잤고 12만원짜리 호텔 뷔페를 가고
또 뭐했더라. 아무튼 뭐 막 썼어요. 회사에서 200까지 된다고 해서
많이 썼어요. 기름값만 25만원 넣은 거 같아요. 물론 많이 돌아다녔고
설악산 단풍을 다 훑고 맛집 다 간 거 같아요.

제가 원한 스케줄은 없고 우리 언니, 유능하고 인정받고
머리 좋고 항상 나에게 현답을 주는 우리 언니가 짜놓은
그 계획적이고 성실하고 마치 수학여행 같은 그 스케줄로
다니고 우리 엄마가 가고 싶어하는 경로로 다 잡았어요.
나는 원하는 게 없어요. 내가 원하는 거는 아주 화려한 suv,
Gv80이나 우리 언니가 가지고 있는 아파트처럼 잠만 자고
일어나면 가격이 올라 있는 아파트를 갖고 싶어요. 나는 여행을
그렇게 원치는 않았고 그냥 두 분의 의견에 따라서 열심히 운전하고
운전하고 사진찍고 결제하고 결제하고 결제했어요. 내가 원하는 것을
하지 않았다고 삐진 건 아니에요. 절대 그런 건 아니고요 토요일에 날씨
얼마나 좋았고 대기 상대 얼마나 좋았나요? 우리 집은 가난하고 여행 한 번이 아쉬운 사람들이라서 신이 항상(신이 있다면요 내가 보기엔 없는 거 같지만) 좋은 날, 청명한 날을 선물로 주는 것 같아요.

두 분이 좋다고 하니 저도 좋았지만 저는 별로 즐겁지 않았어요.
랍스터 평생 못 먹는 거 배터지게 먹은 거 같은데 별로 기쁘지 않아요.
신고 싶던 60만원짜리 신발을 신고 강원도 일대를 활보했지만
전혀 기쁘지 않았어요. 회사에서 나는 맨날 죽어요. 맨날 뒷담화에 죽고
팀장에게 인격을 모독 당했어요. 게다가 나는 미혼이고 결혼도 못했어요.
회사에서 나에게 도움은 안 주면서 뒤에서 결혼 못했다고 까는 시간 넘치는 쓰레기들 덕분에 늘 스트레스 받아요. 나는 죽을 힘을 다 해서 일하는데 선배들은 나 죽이려 하고 후배들은 덩달아 나 무시해요. 인생 재미 하나도 없어요. 공무원 공부를 해보려는데 이 나이에, 이제 좀 쉬면서
인생 즐기고싶은 이 나이에 공부를 새롭게 해야 한다고생각하니
좀 억울하고 인생 망한 거같아서 괴로워요. 인생이 망한 것 같아서
괴롭고 외로워요. 인생 최고의 샐러리를 받고 있고 인생 최대로 여유로운데 괴롭고 PTSD에 시달려요. 제 마음에 깊게 생긴 이 상처 어떻게 극복하죠? 외상 후 성장이라는 것도 있다는데 이 외상을 성장으로 이끌 그럴
여력이 이제 없는 거같아요. 이제 바다 보면서, 산을 보면서 좀 쉬고 싶어요. 이제 그만 좀 쉬고싶어요.

이 답답한 신세한탄을 끝까지 다 읽어주셨다면 정말 감사합니다.
당신에게 우주가 행운과 기회를 선물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IP : 223.62.xxx.15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주가
    '21.11.7 10:37 PM (112.149.xxx.254) - 삭제된댓글

    행복한 기운을 줄리가요.
    그걸 원글이 기도해서 읽는 사람한테 줄 수 있으면 본인한테 먼저 주세요.
    시녀에 욕받이로 길들여져서 남 뒷바라지하고 너덕이다 소리 듣는걸로 기분 채우시나봐요.
    남이 행복해져서는 내가 안행복해집디다.
    나한테 쓸 에너지가 없어져요.
    신발 60마넌 짜리 쓰고 200마넌짜리 여행 할 돈 대신 gv80 사던가 일시불 없으면 리스해서 한달에 돈 백 내면서 타세요.
    하고싶은거 딱 해야지 그거대신 애먼항거만 하다보면 돈만 줄고 남는거 없고 내허기는 안채워지죠.
    집살돈은 없어도 차는 살수있으니 일단 gv80 사요. 명확하게 원하는게 가깝게 있는데 왜 안해요?

  • 2. 회사에서
    '21.11.8 12:09 AM (211.208.xxx.226)

    마지막 쓰신글처럼 산보여고 바다보며 쉬고오라고 돈줬는데
    또 일만하셨네요 그러다보니 신세한탄 나오고
    어차피 ptsd시달리고 공무원공부할꺼 회사일 좀 덜열심히 하세요 진짜 일도 엄청나게 하실것같아요 본인생각하세요~

  • 3.
    '21.11.8 12:43 AM (123.212.xxx.175)

    나름 열심히 살았는데 살수록 힘들어요

    내가 나이든다는게 인정하기 쉽지않아요 살면서 쌓인상처들 돌볼기회없이 쌓기만하다가 어느순간 펑터져서 몸이아파요

    건강관리 조심하시고 쉴때 온전한 휴식을 가져보세요
    내가 편안한 휴식이요.

  • 4. 저도
    '21.11.8 12:53 AM (124.49.xxx.188)

    제주도 항공권을 자주 검색해요

  • 5. 미미
    '21.11.8 12:45 PM (211.51.xxx.116)

    좀 쉬시는게 어떠세요. 번아웃 온 것 같아요.
    운전도 하지말고 남하고 말도 하지말고, 한3일치 안나가도 될만큼 먹을거 쟁여놓고 그냥 쉬세요.
    아무도 안보고 한1주일 지나면 좀 힘이 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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