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릴때 돈 훔친 동생 때문에 맞았어요

.. 조회수 : 3,095
작성일 : 2021-11-06 16:35:17




어릴때,

남동생이 엄마지갑애서 돈을 훔쳐서 수퍼에서 뭐 사먹었나봐요ㅡ 





저는 아니라는데도 엄마는 제 말을 안믿고 가죽  벨트로 엉덩이 시퍼렇게 멍들도록 맞았어요,

아픈것보다 저를 안믿고 때린게 너무 억울해서 밤새 울며 잠들었어요,





저도 그후는 어렴풋한데,

제가 방에서 따로 울며 잠든사이 

남동생이 엄마한테 실토한거 같고요,

엄마가 나중에 엉덩이에 약 발라주며 울음 삼키던 기억이나긴해요,





그게 벌써 35년전 일인데도 ....





그래도 엄마가 약 발라주던 기억으로 엄마도 모르고 한일이라며 위안삼으며 참고 산거 같아요, 





그런데,





늘 마음이 공허해요,

저는 어려서부터 얼마나 못 미더웠기에 4남매중 제 말을 믿지도 않고 혼자 맞았던건지,





그런데 그간 저는 착한아이증후군으로 살았거든요ㅡ 

남들한테 거절도 못하고, 늘 참기만하고, 누구한테  욕먹기 싫어해서 양보하려하고 





이게 어린시절에서 기인된거겠죠..





이제 40중반되어,

그 틀을 깨고 누가 욕해도 상관없단 맘으로 살려구요ㅡ 





그런데 엄마한테는 안되네요,,

지금도 아들바라기이고 딸은 시집보냈으면 됐다는 엄마한테 

왜 낳았냐고 실컷 퍼붓고 따지고 싶은데 안되네요ㅠ





나이 70되신 엄마한테 그러면 안되겠죠? 

그리고 엄마가 아파요,

너무 속상한데 털어놓을데가 없어서요ㅜ









IP : 114.222.xxx.128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1.11.6 4:44 PM (222.114.xxx.110)

    어떻게 벨트로 때릴 생각을 하는지..

  • 2. 옛날의
    '21.11.6 4:51 PM (222.96.xxx.192) - 삭제된댓글

    아동인권이란 그랬죠
    벨트로 피멍들때까지도 때리고
    어느집은 애들 물고문 시켰어요.
    목을 억지로 잡고, 물이 한가득 담긴 다라이에 고개를 쳐박는거죠
    숨이 꼴까닥 넘어가기 직전에 물에서 꺼내주고 다시 쳐박고 그랬어요.

    그 시절 아동인권요?
    부모가 있는 고아들 참 많았네요 .

    부모있는 애들 실정이 그랬으니
    고아원이나 보육원같은 시설에 있던 애들이야 오죽했을까마는

  • 3. 원글
    '21.11.6 4:54 PM (114.222.xxx.128)

    그래도 어마는 손으로 아닌 손에 잡히는 도구로 때렸는데,
    밸트로 맞은데 제일 심하긴했네요,
    근데 왜 저만 맞았던건지,
    저는 어릴때부터 못났나봐요ㅜ

  • 4. ㄴ물고문시킨
    '21.11.6 4:54 PM (222.96.xxx.192) - 삭제된댓글

    집얘기는 90년대 초반 얘기에요

  • 5. 사람 심리가
    '21.11.6 5:13 PM (202.14.xxx.177) - 삭제된댓글

    남을 극복, 용서가 제일 어렵다는데..
    70이면 그리 늙은것도 아니에요.

    나중에 모른척 뺨이라고 갈기고 못난 본인을 용서하는게 낫겠어요. 한번 해보슈.
    제 친구는 계모인형 만들어 방망이로 후려치는걸 무려 1년동안 했는데 용서못하고 그저 인정쪽으로 접었답니다.

  • 6. 버드나무숲
    '21.11.6 5:23 PM (119.70.xxx.196) - 삭제된댓글

    아파도 하세요.
    부모가 그렇지요.

    울엄마에게 퍼부어야 내가 사는데
    75세에 아빠 아프다 나죽겠다고 해서 놓쳤고
    77세에 아빠 돌아가셔서 과부다 해서 놓치고
    78세인 지금 또 다른일 터져서 놓치고 있습니다.

    근데 엄마잖아요. 엄마노릇하셔야죠 . 그냥 퍼부으세요

  • 7.
    '21.11.6 5:26 PM (58.238.xxx.22)

    옛날 부모들 완전편하게 애들 키웠죠
    제 친구는 물이 든 파란 호수로 맞았대요

  • 8. 토닥토닥
    '21.11.6 5:56 PM (222.120.xxx.6)

    옛날 엄마들은 손에 잡히는대로 때렸어요.
    맞아요.

    엄마가 그 옛날 입식부엌 한쪽 수돗가에서 빨래하다, 애들 싸우는 소리들리면 당장에 호수빼서 씩씩대며 들어왔던 기억나요. 물떨어질까봐 호수에 있는 물을 털던 소리가 아직 귀에 남았네요. 휙휙 물터는 소리나면 곧 엄마가 들어올꺼란 생각에 순간 정적이 흘렀어요. ㅎㅎ

    원글님~ 나중에 한번 물어나보세요. 왜 그때 나만 그렇게 때렸냐구요~ 저라면 물어볼듯해요.

  • 9. 건강
    '21.11.6 6:35 PM (61.100.xxx.109)

    그게 바로 트라우마죠
    (정신에 지속적인 영향을 주는 격렬한 감정적 충격.
    여러 가지 정신 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원글님 그게 잊혀진답니까?

  • 10. 원글
    '21.11.6 6:39 PM (114.222.xxx.128)

    ㄴ 그럼 트라우마 극복하려면
    병원가서 상담받아야하나요? 이젠 깨닫고 욕먹어도 당당히 살려고는 해요.
    단지 나이드신 엄마한테 아직도 딸은 안중에도 없이 아들바라기이니 화나기도 해요,
    그냥 제가 다 잊고 살면 되려나요

  • 11. 폭발
    '21.11.6 6:42 PM (223.62.xxx.116)

    일단 속시원하게
    폭발할곳이 없으니 더 힘든거죠
    어머니께 한번 퍼붓고
    연락하지 마세요요요~~
    (저는 상담보단 그렇게 하고 싶네요)

  • 12. 욕먹더라도
    '21.11.6 6:52 PM (175.117.xxx.71)

    지금이라도 엄 마에게 말하세요
    엄마가 아프다는건 말못할 이유가 아니예요
    돌아가시기전에 하고 싶은 말 꼭 하세요
    오랜 시간 미루어 두어 더 말하기 힘든거예요
    이제 자아도 성장한 어른이 되었으니 무서워하지 말고 말하세요
    부당한 순간순간 참지말고 다 말헀더라면 지금처럼 힘둘지 않았을텐데
    그렇게 살아오지 못해서 힘든거죠 더이상 힘들게 살지 말고 싫다고 크게 말해보세요 까칠한 자녀는 부모도 함부러 못해요
    그런데 그 말 을 해도 엄마가 사과하지 않고 내가 언제 그랬냐고해서 더 상처 받을수는 있지만
    사과를 받는거 보다 내가 내마음을 드러내고 그 말을 했다는게 중요해요

  • 13. 욕먹더라도
    '21.11.6 7:01 PM (175.117.xxx.71)

    상담 받아도 별거 없어요
    답은 본인이 알고 있잖아요
    다만 자기가 가지고 있는 무의식이 엄 마를 거절하지 못하게 하는데
    그 무의식도 엄 마가 심어준거죠
    잊을 필요도 없고 내버려두면서 전에 처럼 끌려 다니지 않고 내 의지대로 샅면 됩니다
    막말로 엄마가 죽는다고 못 사나요 아마 더 행복하게 살겁니다 이 말애 동의하지 않나요

    병원가지 말고 법륜스님 강의 들어보시고
    심리학 공부해보세요
    가족관계와 부모 자녀와의 관계 공부해보세요
    대를 이어 나의 부모와 같은 부모가 되고 싶지 않다면 꼭 공부하기를 추천해요

  • 14. 부모기에
    '21.11.6 7:09 PM (175.117.xxx.71)

    저식울 잘못 키운 대접은 벋아야죠
    살인자 아들을 두둔하는것도 부모고
    동내 매를 자식 대신 맞아야 하는 것도 부모죠
    어디가서 트라우마를 없애겠어요
    부모니까 다 받아야죠 받기 싫어도 벋아야하는게 부모죠

  • 15. ....
    '21.11.6 7:09 PM (218.155.xxx.202)

    엄마라는 존재에게 아직도 사랑받고 싶다 소중히 여겨지고 싶은 원글님의 욕망이예요
    언젠간 엄마가 그일을 미안해 하실지 몰라 그럼 내 마음이 사르르녹을거야라는 해피엔딩을 끝없이 기대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 아마도 그런고망은 이뤄지지 못할거예요
    엄마는 거의 기억도 안날 사소한 일인데다
    기억하더라도 그땐 그랬지 그럴수도 있지라고 생각하거나
    혹은 따지면 억지로 그래그래 미안해 이제 됐지 정도 일거예요
    사실을 인정하셔야죠
    난 사랑받지 못한 자식이다

  • 16. ....
    '21.11.6 10:22 PM (110.13.xxx.200)

    적당히 정리하시는게 낫지 않나요?
    부모들은 사과 안합니다.
    저도 비슷한 입장인데 내내 속으로 풀어내지 못하고 있다가
    그냥 내선에서 끝내는걸로 마음정리했어요.
    사과하면 받아주지만 사과도 안하면 앞으로 안봐도 된다로..
    중간에서 다른 부모가 니가 이해해라 하고 저를 달랠거 같은데
    달래는게 아니라 피해자보고 또 이해하고 가해자가 구하지 않는 용서를 하라고 말할거라 예상되고
    그냥 더이상 그런말도 듣기 싫으니 내게 그런말 하려거든 그사람이 먼저 사과하게 만들고 나서
    나를 설득해라 하고 말할려구요.
    잘못해놓고 자식이란 이유로 사과하지 않는 뻔뻔함은 도저히 구역질이 나서 더이상은 못봐주겟더라구요.
    이젠 나이가 들고 나니 부모도 무의미해졌네요.
    어차피 있던 없던 무의미한 사람들이었던지라..
    아무런 의지도 안됐던 사람들이고..

  • 17. ㅠㅠ
    '21.11.7 1:28 AM (121.151.xxx.112)

    아픔이 여기까지 느껴지네요.
    엄마에게 하고픈 말 하시고요 엄마가 인정하든 안하든 그냥 그런 사람이구나 이런 사람이 나의 엄마란 사람이구나 하셔야겠죠.
    그런데요,,,, 엄마를 선택해서 온다는 말 들어보셨나요? 자기 운명 자기가 만든다는 거. 어려서였으니 일부러 그런 트라우마 만들게 된 건 아니지만 인생 전체로 볼 때 그게 내 운명이었구나 그런 사람이 내 엄마가 되는 것이 내 운명이었구나 하면 엄마에게서 손 놓기도 쉽고 나의 기대도 떠나보내기 좀 쉬워지지 않을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07052 저 난생 처음 귀신 봤어요. 4 . . 20:57:23 688
1707051 공공기관 건물에 어떻게 입점을 하나요? 6 로로 20:53:17 292
1707050 짜장면기레기가 뉴스 진행하네요 4 ... 20:47:49 540
1707049 김포 쪽에 불꽃놀이 4 .... 20:39:18 641
1707048 이젠 캥거루족이 대세라 집값 떨어집니다 3 20:35:08 919
1707047 외국인이 느낀 올해 한국 봄 ㅎㅎ 20:32:36 902
1707046 운동후 마실 두유나 단백질음료 뭐있나요? 7 추천해주세요.. 20:26:58 584
1707045 이염 방지시트 진짜 이염안되나요? 3 ..? 20:23:19 442
1707044 4일전에 일반펌을 했는데 내일 볼륨매직해도 되나요 1 20:22:15 305
1707043 영어과외샘 의대생.vs 전문과외샘 10 궁금 20:21:22 527
1707042 채칼 사용하다 엄지 끝 베었는데 4 ㅇㅇ 20:19:35 526
1707041 안철수는 정치한지도 오래 됐는데 사람이 안 모이네요 7 ㅇㅇ 20:18:57 947
1707040 어른 김장하선생의 큰 울림 6 00 20:16:52 849
1707039 중, 이번엔 서해에 말뚝?ㅡ오늘 뉴스 19 . . 20:09:32 1,092
1707038 파김치 구제해 8 ... 20:08:39 478
1707037 굿데이 태양 sun 20:05:36 458
1707036 연근 구멍에 옅은 점 ..... 20:04:51 132
1707035 52세 단발 빈티지펌 어떨까요 1 5522 20:04:27 893
1707034 새 정부에 바라는 것은요? 9 새 정부 20:03:54 236
1707033 문형배 재판관부인 정장옷은 어느 메이커 일까요? 3 정장 20:02:17 1,900
1707032 살 빠지니 기분 최고예요 1 야호 20:00:51 1,716
1707031 4도어 냉장고를 샀는데요. 4 .. 20:00:14 1,067
1707030 오늘같이 이런 창밖이 좋아 1 20:00:10 544
1707029 팬 하나 산다면 스텐? 무쇠 뭘로 구입할까요? 11 후라이 19:58:17 550
1707028 이재명 90%육박 나온 이유를 아직도 모르나? 19 ㅇㅇ 19:55:35 1,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