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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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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과 연애시대

민정 조회수 : 1,806
작성일 : 2021-11-05 13:04:42
인간실격을 어제부터 몰아서 보고 있어요.
연애시대는 제 최애 드라마고요.
주인공 부정을 보다보니 연애시대의 손예진이 연기한 은호 캐릭터가 떠오르더라구요. 나레이션 나오는것도 비숫하고
은호는 부정이처럼 아이도 잃고 엄마도 없고(그것에 대해 아빠에 대한 원망을 품고 삶)거기다 이혼도 하고...직업도 부정이 나이쯤되면 위태로울 수영강사잖아요.
부정이가 정아란 때매 현타가 쎄게 온 것 같긴해도...
부정이의 외로움, 세상에 자기가 쓸모없게 느껴지는 자기가 아무것도 못 되었다는 자괴감, 아버지에 대한 연민 걱정에서 오는 우울함을 백번 이해해요. 우울감엔 객관적이고 절대적인 이유가 없는거잖아요. 그래도...
연애시대에서 은호도 충분히 우울해요. 그런데 그냥 마음속에 품고 사는거예요. 보통 우리들처럼...
은호도 드라마 말미쯤엔 터지긴 해요. 그래도 죽으러 가는줄 알았는데 그냥 훌쩍 바람쐬러 갔다오는거잖아요.
은호가...아직 젊고 스포츠맨이라서 쪼금 더 멘탈이 강한걸까요?(뻘소리네요)
저는 세상 심각해보이려고 작정한 인간실격이란 제목이 제일 마음에 안들고요.
그래도 이 드라마...조연들 나올때마다 사람을 울리네요.
시어머니 나올때는 항상...웃으면서 울음...
모든 사람들 연출도 좋고 연기 너무 좋고요.
류준열 외모도 맘에 들고요.(멋지기만 하던데요)

IP : 124.49.xxx.13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보는 내내
    '21.11.5 1:21 PM (182.216.xxx.172)

    마음 아팠어요
    다들 마음 한켠에 상처를 채워놓고 사는 사람들

  • 2. 롱롱
    '21.11.5 1:29 PM (223.38.xxx.187)

    인간이란
    사람사이 관계 즉 사회생활인건데
    인간 실격이란 제목은
    사회생활..정상적인 사회생활을 못해서 마치 사람의.자격이 실격된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거라 생각되요

  • 3. 다시보기
    '21.11.5 1:31 PM (175.192.xxx.113)

    처음에 보다 말았는데
    지난주 다시 보기시작..
    연출,각각의 인물들 너무 좋았어요.
    뒤로 갈수록 더 좋아져요..
    단발머리 류준열 너무 멋져보여요..
    나중엔 짧게 컷트하고 나오지만요..
    모처럼의 수작이예요..
    마음 짠한 드라마.

  • 4. 저도
    '21.11.5 1:38 PM (112.151.xxx.7)

    너무 위로받고 힐링됐어요.
    아무것도 아닌 제가 괴로웠는데
    아무것도 아니어도 괜찮구나...
    그또한 아무것도 아니구나..
    강재가 아버지 유골함 들고
    산에 갔다
    바다 갔다
    집으로 갔다...에서 펑펑 울었어요

    제가 죽고 싶은적이 있었는데...
    집으로 와서
    가족들곁으로 와서 잘 살아내고 있거든요
    잉 또 눈물 나려하네요.
    집으로.왔다.가
    그렇게 제겐 아팠어요
    무사히 돌아와서....

  • 5. ㅡㅡ
    '21.11.5 1:39 PM (223.38.xxx.221)

    큰거 바란거 아니고
    내 이름으로 된 책 하나 바랬는데
    내 인생을 담은 내용이 도둑맞았을 때
    죽고싶을 수도 있을 듯요
    그 전에 남편에 대한 신뢰와 아기도 잃었고...
    이룬게 없다는 공허함이 컸을듯요

  • 6. 원글
    '21.11.5 1:54 PM (124.49.xxx.138)

    연애시대는 그 분위기가 좋아서 소장하고 싶고 가끔 들춰보고 싶어요.
    이 드라마는 많이 생각하게 하고 울게 하고 참 좋긴한데...
    제가 치명적임 우울함 이런거를 오글거려하는 편이라서...ㅎㅎ
    다시보게 되려나요~

  • 7. 123456
    '21.11.5 2:23 PM (210.178.xxx.44)

    왓차에 연애시대 있어요.
    저도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 중 하나인데...
    일본 소설이 원작이더라고요.

    김갑수가 참 젊더라고요.
    마지막 부분에 라디오에서 은호한테 얘기하는 부분 좋아해요.

  • 8. ......
    '21.11.5 2:23 PM (125.190.xxx.212)

    저도 제목부터 마음에 안들어서 안봤어요.
    연애시대와 비교하시니.... 급궁금해지네요.
    저도 연애시대가 인생 드라마거든요. ^^

  • 9. 원글
    '21.11.5 2:40 PM (124.49.xxx.138)

    내용이 비교할만한건 아니고 그냥 주인공 전도연 보다가 은호가 생각났어요.. 상황도 억지로 함 짜맞춰봤고요 ㅎㅎㅎ좀 더 보다보니 전도연이 쫌 더 일이 꼬였네요. 심란하기도하면서 사람에 대한 환멸도 느낄듯....그래도 인간실격이란 말은...그 제목 쓰고 싶어서 딱 정해놓고 만든 것 같아요ㅋ

  • 10. ...
    '21.11.5 2:41 PM (123.215.xxx.227)

    부정이와 같은 심정이라 공감하면서 봤어요
    엔딩이 어떻게 될까 궁금해하면서...
    내 미래도 생각하면서...
    드라마는 끝났는데 나는 아직도 그속에 있어요
    앞으로 살아가야 하는 시간들이 너무 답답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뭘 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래도 그동안 적당히 착하게 열심히 살았는데 정말
    너무 되기 싫었던 모습의 나만 있어요
    나만 열심히 한다고 변하지 않아요
    스스로 죽는 것도 남은 이에게 피해가 될까 걱정해요
    그래서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살아요
    뭐 언젠가 끝은 있겠죠

  • 11. ㅇㅇ
    '21.11.5 5:56 PM (222.120.xxx.32)

    한 회차 한 회차 보면서 저도 다음 이야기가 궁금했고, 10회 넘어가니 엔딩이 궁금해서 조바심이 나더라고요. 예상한 스토리로 가는 드라마가 아니기에.. 저도 부정이 나이대에 아무것도 못되고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었고, 몇년을 깊은 우울감에 빠져 있어서 깊이 공감하면서 봤어요.

    내 우울함이 정말 죽어도 될만한 거창한 이유가 되지 못할거라는걸 알기에 가족.친구에게 토로도 못하고 혼자 마음이 지하구석까지 왔다갔다 짊어지고 다녔는데.

    부정이가 강재를 만나서 가족아닌 모르는 사람과 말 안해도 되고 그냥 편안히 있고 싶었다는 말에 부럽고. 공감되더라고요. 현실엔 그런 강재(나를 알아줄 타인)은 없으니...

    드라마가 나를 비쳐주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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