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를 탔는데
왼쪽 대각선에 앉은 남자분(특실, 1인석)이
끊임없이 머리를 긁어댔어요.
우리가 흔히 긁적이는 수준이 아닌
두 손으로 머리 전체, 그러니까 두피에 손가락을 세워
1분에 수십 번을 긁는데, 열차 조명이 어둡잖아요.
그런데도 보이는 쪽의 두피가 벌겋더라고요.
무슨 질환이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열차 달리는 내내 긁는데 참 ...
왼쪽 머리카락을 오른쪽으로 넘겨 긁고, 그 반대로 넘겨 또 긁어대고.
그렇게 긁어대면 분명히 그 수 많은 각질이 시트에 떨어질 거잖아요.
본인 옷에 떨어지는 거야 상관없지만,
솔직히 너무 불결하고 더러워서.
중간에 손 씻으러 가는지 몇 번 자리 뜨고 다시 긁어대기 시작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