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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꽃게소동

놀라 조회수 : 4,680
작성일 : 2021-10-25 14:46:18

꽃게탕 해주니

무뚝뚝한 남편이 사랑한다는 말 했다는 글 읽고

제가 엄청 부러웠나봅니다. ㅠㅠ


그래서 생물 꽃게를 주문하고 맙니다. =.=;;;

그래도 꽃게는 생물이야 라면서.....


택배도착문자 받으면서 그때서야

무서워지기 시작했습니다.


헉~ 나 한번도 생물 꽃게는 만진적 없는데....


상자째 도착하고 째려보기를 3시간

바스락 바스락

소리 나기 시작하자 스트레스 만빵


상자를 열어보자마자

톱밥사이에 맹렬하게 움직이는 꽃게들

덮었다 말았다 가슴이 벌렁 벌렁


고무장갑끼고 한개는 겨우 꺼내 뒤집어 놨는데

자신이 없더라고요 ㅠㅠ


갑자기 너무 많이 넣어주신 판매자가 원망스러울 정도로...


엄마 도와주겠다고 딸이 나와서

둘이 소리지르고 집게, 튀김용 젓가락 다 이용해서

게들 들어올리고 넘 힘이 세 꽃게들은 탈출하려고 발버둥

불쌍하다고 하면서

너무 움직여대서 결국 칼로 배딱지에 칼 꽂고 (완전 호러~~ )

게딱지 분리하는데도 넘 손힘이 없어 남편한테 부탁하고

다시 내가 생물 꽃게를 사면 사람이 아니다라고 맹세를

맹세를 합니다.


게다가 남편은 이런 고생할바에는 꽃게 사먹자

라는 소리만 하네요 ㅠㅠ


대신 꽃게탕을 끓여 놓으니

우리딸이 엄마 사랑해~ 너무 맛있어. 한개 더 먹어도 돼? 라고 하네요.......


그럼 됐다 싶네요.


이제 생물 꽃게는 절대 주문안하려고요 ㅠㅠ


IP : 119.203.xxx.70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1.10.25 2:50 PM (121.161.xxx.152)

    이러니 사랑 받기가 어려운거에요..
    다음부터는 부러워만 하세요.

  • 2. 일단
    '21.10.25 2:51 PM (180.228.xxx.218) - 삭제된댓글

    비닐채 냉동실 넣어서 기절시킨 담에 손질

  • 3.
    '21.10.25 2:52 PM (106.101.xxx.3)

    나는 여자가 아닌가봅니다.
    살아발버둥치는 꽃게 등딱지 따는건 일도 아니고..
    낙지가 내 손을 휘감아도 거침없이 칼질하여 탕탕이를 만들어버리는데..
    쩝..
    도대체 왜 이런건지..

  • 4. 그거
    '21.10.25 2:53 PM (180.68.xxx.158)

    수돗물에 담궈서
    죽여서 손질하는거 아닌가욤?
    전 어제 딱새우 먹으러갔다가
    펄쩍펄쩍 뛰는거 도저히 못 먹겠어서
    주방에 부탁해서
    죽여달라고...ㅠㅠ

  • 5. ,,,
    '21.10.25 2:53 PM (116.44.xxx.201)

    저도 활게는 잘 안사요
    혹시라도 사거나 생기면 박스를 냉장실이나 냉동실 자리 나는대로
    서너시간 넣어 둬요

  • 6. 우와
    '21.10.25 2:55 PM (221.140.xxx.46) - 삭제된댓글

    처음인데 배딱지에 칼을 꽂으실 정도면 두번째부터는 완전 거침이 없겠는데요? ㅎㅎ
    저 쉰 넘은 아짐인데 아직도 살아있는 꽃게는 무셔워요.
    살아있는 전복도 무셔서워 생물 사와도 결국 냉동시키는 수준이네요 ㅠㅠ

  • 7. ㅎㅎ
    '21.10.25 2:57 PM (115.140.xxx.213)

    저도 활꽃게 사왔었는데 싱크대 탈출해서 난리 난적 있었어요
    그뒤로는 무조건 냉장실에 넣고 기절하면 손질합니다 ㅎㅎ

  • 8. 저는 닭
    '21.10.25 2:57 PM (118.235.xxx.219) - 삭제된댓글

    한 마리 그대로 얌전히 있는 닭을 씻는 게 너무 힘들어요.
    꼭 사람같기도 하고..

  • 9. ......
    '21.10.25 3:02 PM (117.111.xxx.174)

    대단하시다 ㄷㄷㄷㄷㄷ
    저도 못만져요

  • 10. 원글
    '21.10.25 3:06 PM (119.203.xxx.70)

    그러게 말여요. 부러워만 할것이지. 감당도 못할일을 저질렀어요 ㅋㅋㅋㅋㅋ

    남편은 이 고생 할거면 차라리 사먹자고....

    수돗물에 담궜어요. 그래도 안죽더라고요 .ㅠㅠ

    그리고 죽으면 살이 녹는다고 해서 마음이 급했어요. 무식무식~~ =.=;;;

    바로 냉동실에 넣어 기절시키고 난 뒤 해야 할 듯해요.

    아니 다시는 활게는 안사고 맛이 좀 덜해도 죽은거 사보려고요 ㅠㅠ

  • 11. 원글
    '21.10.25 3:08 PM (119.203.xxx.70)

    딸이랑 둘이서 너무 불쌍해 불쌍해

    하다 다시 꽃게가 뒤집으려고 발버둥치자 인정사정 없는 딸이

    엄마 빨리 칼꽂아!!!!!!!!!!!!!!!! 지금!!!

    그래서 칼을 게딱지 콱~ ㅠㅠ

  • 12. 저도
    '21.10.25 3:09 PM (223.62.xxx.24)

    생닭 씻다가 머리도 없는 목부분이움직이는줄 알고
    우웪!!!!!!!!!!!! .비명지르고 거의 실신, 다리플려서 부엌 바덕에 주저앉았어요.

    꽃게 살아있는건 하하하 꿈도 못꾸는데 대단하세요. 맛은 환상이었겠네요.

  • 13. 어휴
    '21.10.25 3:11 PM (114.203.xxx.84)

    주말에 저희집이랑 비슷한 풍경이었네요ㅋ
    톱밥속에 몇마리가 숨어(?)있는지 넘 조용~
    아들녀석이 주방집게로 톱밥을 살짝 건드리니
    어디서 나타난 왕집게 갑툭튀~~~~~
    얼마나 힘이 센지 집게를 잡더라고요
    씽크대 철망에 놨더니 철망을 양손 집게로 힘껏 잡고
    어휴 저희집도 난리부르스였네요~ㅎㅎ

    예전 어떤 동영상에선
    랍스터가 조리하려는 주방장의 칼을 뺏어 들어서
    주방장이 혼비백산 했다는....ㅋ;;
    얘네들이 튼실한 헤비급 녀석들은
    힘이 천하장사 백두장사급이에요

  • 14. ..
    '21.10.25 3:12 PM (211.212.xxx.48)

    ㅋㅋㅋㅋㅋ
    완전 빵 터졌어요.
    아니 게딱지에 칼을 꽂으실 정도면 뭔들 못하실까요.
    힘도 좋으시네요 ㅋㅋㅋ

    저도 이번에 게장 담다가 고무장갑 잘리고 손 찔리고..
    한마리 탈출해서 우리 강아지랑 대치하다 간신히 잡아넣고..
    저도 앞으로는 죽은놈들로~^^

  • 15. ㅠㅠ
    '21.10.25 3:14 PM (119.149.xxx.10)

    우리 부부 그래서 죽은놈만 찾아서 먹고다닙니다.

  • 16. ㅋㅋ
    '21.10.25 3:19 PM (221.142.xxx.108)

    경험해본 사람은 웃기만할 수 없음...ㄷㄷㄷ
    냉동하면 기절한다길래 배송온거 집게로 겨우 집어서 냉동실 넣었는데
    씻는중에 살아남 ㄷㄷㄷㄷㄷ 집게 찝히고 ㅋㅋ 깨끗하게 씻지도 못하고
    그냥 쪄먹었어요.... 그 이후론 절대 살아있는거 못삼 ㅠㅠ
    그냥 사서 돈내고 쪄서 옵니다 ㅋㅋ
    그리고 두번째 실수가 산낙지.....
    산낙지는 남편이 먹고싶대서 주문했는데 ㅠㅠ 결국 남편 기다렸다가 남편이 다 씻고 제가 요리했네요 ..

  • 17. 어휴
    '21.10.25 3:20 PM (221.146.xxx.90) - 삭제된댓글

    저는 오래 전에 생선회 먹기 시작한 지 얼마 안됐을 때 일인데요.
    누가 활어회 사준다고 해서 먹으러 갔다가
    상에 올라온 활어회의 모습이
    원래의 모습대로 머리달린 뼈대 위에 회 뜬 걸 널어놓았더라구요. 얘가 힘들게 숨쉬고.ㅠㅠ
    사람들이 싱싱한 활어회라고 맛있겠다고 젓가락을 드는 순간
    이 물고기가 크게 한숨을 후유~~하고 쉬는데
    아마 마지막 숨이었던 듯..
    인간적인 고뇌가 밀려와 도저히 못 먹겠더라는..
    그 이후로 활어회는 안 먹어고 초밥만 먹어요.

  • 18. 하루맘
    '21.10.25 3:39 PM (222.101.xxx.24)

    어머 너무너무 공감 백배에요.
    저는 꽃게를 너무 좋아해서(친정 엄마가 해주심)추석 지나고 처음으로 양념 꽃게한다고 주문했거든요.
    저도 살아있는거 한다고 가을 꽃게 톱밥에 있는걸로 주문했는데,
    택배 박스 자체는 2키로라 크진 않고 적당했어요.
    박스 자체도 오픈 전 고요했어요.폭풍 전야처럼.
    혹시몰라 면장갑,고무장갑 끼고 집게를 준비하고 박스 개봉 그때도 조용하다 집게 집어 넣는 순간 난리났어요.ㅠㅠㅠㅠ
    내가 먹는게 이리 무서운거였나 싶기도 하고,일단 씽크대에 꺼내는 놓아야할것 같아서 울며겨자 먹기식으로 꺼냈어요.
    근데 얘들 다듬어야 하는데 유툽 보니 꽃게 입에 식도를 넣고 한바퀴 돌리면 죽는다.해서 무서운거 참고 해도 안죽어요ㅜㅜ
    다른곳 보니 배를 찔러서 죽이길래 저도 그리했었네요.
    암튼 꽃게 진짜 무서우니 집게 한쪽 잘라진 걸로 사세요.

  • 19. 아~~~
    '21.10.25 5:29 PM (218.155.xxx.173)

    스릴러공포 영화보는것 같은데
    왜이리 우습나요
    전 절대 활게 안삽니다~~
    손질자신 없어서요

  • 20. ...
    '21.10.25 6:17 PM (211.51.xxx.77)

    고무장갑끼고 집게로 꽃게의 무서운 집게발을 집어서 가위로 자르니 꼼짝못하더라구요. 그래서 쉽게 손질했어요.

  • 21. ㅎㅎㅎㅎ
    '21.10.25 7:27 PM (175.208.xxx.235)

    아니 퍼득거리는 활게를 그냥 손질을 어케 합니까? 너무 용감하시네요.
    다음부터는 꼭 냉동실에 넣어 한 두시간뒤에 손질하세요.

  • 22. ..
    '21.10.25 7:41 PM (124.49.xxx.196)

    살균도 시킬겸 냉동실에 넣었다 손질하심 편하고요
    첨부터 잡자마자 배에서 바로 급냉시킨 꽃게를 사심 알도 꽉 차있고 살도 안 빠져있고 좋아요

  • 23. 저도
    '21.10.25 8:06 PM (223.39.xxx.79)

    그래서 남편이 있을때만 해요. 무섭고 힘도 없고ㅜㅜ
    나먹겠다고 살아있는 생물을 그렇게 하는게 잔인하기도
    한것같고 참 그렇더라구요. 생물이라야 맛있는건 또 사실이고.

  • 24. 웃픈데공감
    '21.10.25 10:32 PM (112.154.xxx.114) - 삭제된댓글

    꽃게살려고 수퍼서 시도했으나 도저히 집을수없었고 집어와서 살아있는놈을 잡아먹을용기도 안나서 포기한 1인입니다. 그래도 원글님 함께 잡은 따님이 사랑한다고 했으니 보람시네요.

  • 25. 웃픈데공감
    '21.10.25 10:32 PM (112.154.xxx.114)

    꽃게살려고 수퍼서 시도했으나 도저히 집을수없었고 집어와서 살아있는놈을 잡아먹을용기도 안나서 포기한 1인입니다. 그래도 원글님 함께 잡은 따님이 사랑한다고 했으니 보람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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