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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거 말하니 바로 보내주신다는 어머니

냥쓰 조회수 : 2,891
작성일 : 2021-10-20 20:57:42

아, 어머니라고 하면 남편의 모친 말하는 줄 아시는 분들이 계셔서.... 제 어머니요. ㅎㅎ

어릴 때부터 너무 엄격하셔서 아예 말을 배울 때 어머니 아버지로 배웠거든요. 엄마라고 불러본 적 자체가 없음...


어제밤 자기 전  8체질 찾아보는데 제가 맞는 음식 중 하얀 생선이 있더라고요. (금양체질 추정)
어머니가 뭐 물어본다고 카톡 왔길래, 제가 하얀 생선이 나한테 맞는 것 같다. 그랬어요. 그랬더니 이 밤중에 무슨 고민 있는 거 아니냐고 그래서 그건 아니고 건강한 요리법과 나한테 맞는 음식에 요즘 관심이 있다 했어요. 그건 좋은 생각인데 내일을 위해 얼른 자라고 그러셨어요. (어제 12시)


오늘 아침에 주소를 물어보길래, 왜냐고 그러니까
하얀살 생선을 보내려고 그런데요. 대구를 ... 그래서 괜찮다고 했네요.

어젯밤 운만 띄웠다고 바로 보내준다 그러니 약간 뭉클하긴 했네요. (부모니까 당연한거지만) 진짜 나를 생각해준다는 생각 들어서요.


어릴 때는 좋은 부모상은 아니었거든요. 강압적이고, 통제적이고.

매 꺾어다가 집에다 놨다가 조금만 수틀리면 정말 미친듯이 소리지르면서 때렸어요. 욕도 많이 하고 손찌검도 많이하고... 저도 영향 많이 받았죠. 20대 대부분은 우울하게 지냈어요. 근데 없는 살림에 학비나 서울에 지낼 때 방이나 이런 건 부족하지 않게 해주셨습니다. 한국말고 다른데서 공부할 때도 바리바리 짐 싸서 항상 보내주시고....

몇 년 전부터는.... 제가 서른 넘어서는 잔소리 일체 안하시고 제가 얘기하면 다 그냥 들으시는 것 같아요. 아예 다른 사람이 되신 것처럼. 이십대에만 해도 어릴 때 얘기 하면 본인은 잘못 없다 그랬거든요. 저도 그래서 미움만 가지고 살다가, 제가 마음을 고치기도 했고 어머니도 바뀌고 그래서 지금은 관계가 좀 유해지긴 했네요.

IP : 222.108.xxx.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1.10.20 10:22 PM (106.101.xxx.14)

    대구살 맛나겠어요.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 2. ..
    '21.10.20 10:46 PM (14.35.xxx.21) - 삭제된댓글

    어머니가 82를 하시나봐요

  • 3. 아마도
    '21.10.21 12:02 AM (99.228.xxx.15)

    어머니도 내심 후회하고 계실지도 몰라요.
    부모노릇도 다 처음이라 잘 몰라서 행동하기도 하고 첫아이는 더더욱 엄격하게 대하기도 하구요.
    시간이 지나고 손주볼때즈음 되면 온순해지시고 너그로워지시더군요. 저도 어릴때 윽박지르고 때리고 그랬던 부모가 제 아이에게는 한없이 너그럽고 저에게 오히려 애한테 화내지말라고 조언하는 모습이 참 낯설고 솔직히 웃기다는 생각까지 들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부모도 사람인데 바뀌겠지 그때의 부모도 어렸으니 그랬겠지 싶어요.
    다만 마음의 응어리가 계속 남아계시면 한번쯤 속시원하게 이러이러해서 힘들었다 말씀하시는것도 좋아요. 사과하지 않을수도 있는데 그건 어머니 입장이고 내가 말하는것 자체가 나에게 큰 위로가 될수 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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