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성적 ..어디까지 얼만큼 더....
그래도 일단 인문계 고등학교 보내야 되겠죠 그냥 너무 너무 답답합니다 어디 말할 때도 없고 스카이 나온 남편은 더 이해 를 못해주고 그냥 자기는 아이 예뻐 만 하겠대요 들여다봐도 답이 안 나온다는 거겠죠 늙으신 부모님한테 하소연할 수도 없고
양가의 첫 아이인데다가 제가 애를 일찍 낳은 편이어서 친구들 중에서도 저희 애가 제일 나이가 많아요
혼자 끌어안고 가기에는 저도 너무 답답해서 게시판에 이렇게 주절거려 봅니다 결국 잘 살 거라는 거 알기는 어렴풋 알긴 알겠는데 그 과정이 너무 고통스러워요 돈은 돈대로 쓰고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보니 요
그래도 학원에 가겠다고 하고 피곤한데 학교 갔다 와서 학원 간 거 보니까 저렇게 해서 뭐하나 싶어요ㅠㅠㅠ
1. 224
'21.10.20 5:32 PM (59.29.xxx.152)그냥 내벼려 두세요. 스스로 각성해야해요. 부모가 안달 한단 한들 본인이 못깨우치면 돈 낭비 시간 낭비에요. 저희 아이는 중2까지 영어 19점 받아오던 아인데 스스로 챙피했는지 학원을 원해서 보냇더니 지금 중3 거의 올백이에요. 수행포함...아이의 건강과 정서적 안정이 되어있음 얼마든지 가능성은 있어요. 그래도 안된다면 성적이 다가 아니니 스스로 행복할 수 있게 길잡이만 해주세요. 끌고가지 마시고~~~^^
2. 답답해요
'21.10.20 5:36 PM (39.118.xxx.46)저희애랑 너무 비슷해요. 남편이나 저나 공부 잘하고 열심히
헀던지라 도대체 누구 닮은거냐 노래를 해요.
그냥 공부 재능이 없는 아이이구나 받아들이고 있어요.
학교나 학원설명회 가면 가슴 답답하고 속상하네요.
한국식 교육에 순응하며 당연하게 살아온 저로서는
진즉에 아이를 국제학교에 보낼걸 후회해요.
억압된 교육환경에 주눅들고 자존감 없는 아이로 크네요 ㅠㅠ3. ㅠㅠ
'21.10.20 5:42 PM (1.225.xxx.38)저희 아이는 어렸을 때 국제학교 다녔었어요 외국에서 요
근데 거기도 다녀보니까 중 고등 과정이 만만하지가 않더라구요 귀국한 지 2년 됐거든요 그래서 거기서 중학교 1학년 과정을 했는데요(외국은 초5에 초등졸업하니까 6학년을 중등1학년으로 다닌거에요)
Ib과정 공부가 훨씬 더 깊이 있고 심화되어서 영어를 엄청나게 잘하지 않으면 가이드가 힘든 걸 느꼈어요 그러니까 결론은 외국이나 국제학교나 한국이나 애가 정신 차리고 자기 꺼 잘 챙겨야 되는 거에요 저 영어도 좀 해서 6학년 때 아이 많이 봐줬는데도 정말 정신 못 차리더라구요
그래도 성적으로 줄 세우기는 안하니까 스트레스는 좀 덜 받죠 절대적인 스트레스는 있어도 상대적인 스트레스가 없으니까.
외국이라고 국제학교라고 뾰족한 답이 있는 건 아니라는 걸 깊이 깨달았따랐죠 정말 중간고사 성적 보고 울고 싶네요ㅠㅠ 더 슬픈 건 공부를 안 한 게 아니라는 점.4. 남자아이라서
'21.10.20 5:50 PM (1.225.xxx.38)남자아이라서 이렇게 기본만 좀 챙겨주면 나중에 지가 정신 차려서 좀 치고 나갈 여지가 있을까 싶어서 못 놓는 거예요 이종사촌언니가 아들이 장성햇는데 못해도 고2때까지는 끌고 나갈 생각 하라고 하더라구요 그렇게까지 정신 못 차리고 자기 물건도 못 챙기고 엄마가 매니징해주는.대로 엄마 치마 속에 정신못차리다가 결국에는 막판 일년 반 정도 정신 차려서 공부해서 좋은 학교 갔어요
좋은 학교가 지 못한다고 인생이 망하는 건 아니지만 사회에서 어느 정도의 학업 성취를 보고 사람을 기본 평가하는 거는 일리있다고 생각돼요
제가 사회에서 직장에서 학교에서 만난 사람들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우수하게 이수하면 상식도 통하고 말도 통하는 괜찮은 재원이 된다는 걸 우리도 보잖아요. 그래서 그냥 기본 정도 해주길 바라는 건데 눈을 낮춰도 낮춰도 끝이 없으니 오늘 같은 날은 정말 속상합니다5. 그래도
'21.10.20 5:51 PM (1.225.xxx.38)첫댓글님, 위로해주시고 희망 보여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행복한 저녁 되세요
6. ..ㄼ
'21.10.20 5:54 PM (121.134.xxx.221) - 삭제된댓글그런데 한국에서 계속 있으면 고등가면 성적 줄세우기 더 심해질텐데 국제학교 경험 있으면 그쪽으로 가는게 낫지 않나요?
ib과정 말고 좀 기본적인 과정만밟아서 외국과정 가는게 나을 것 같은데요
한국에서는 사실 공부 못하는 중고생 너무 힘들어요
사교육비도 아깝게 느껴지고 .7. 네
'21.10.20 5:57 PM (1.225.xxx.38)한국 교육비에 대면 유학 보내는 비용은 상상도 못할 정도니까 정도니까 본인이 의지가 없어 특별히 먼저 권하지 않고 있어요 근데 이 아이는 외국에 있을 때부터 한국 노래를 불렀었고 한국이 너무 좋다고 해서 아직까지는 적극적으로 유학 얘기를 꺼내지 못하고 있어요 주변에 한두 명씩 유학 가는 친구들 생기긴 하더라구요 본인도 느끼는 게 있겠죠
8. ..
'21.10.20 6:02 PM (121.134.xxx.221) - 삭제된댓글저희 애도 공부머리 별루인데 열심히는 해서 안타까운 케이스인데 님 아이 스토리가 남일 같지 않아요
아이가 열심히 안하면 차라리 낫겠는데
꾸역꾸역 학원 다니고 숙제하고 시험보는데 성적은 안나오니 사교육비가 솔직히 아까워요ㅜㅜ
그렇다고 안보낼 수도 없구요
저는 외국으로 보내고 싶은데 너무 늦은 것 같아 그냥 여기 있네요ㅜㅜ
중 2 시험보면서 알았어요..공부에 소질이 없다는 걸... 너무 늦게 알아서 속상해요9. 아이가
'21.10.20 6:40 PM (220.94.xxx.57)몇학년인가요?
저희집도 중3있는데요
진짜 노력을 안해요
매번 대충대충 인문계를 보내도 애가
안달라 질텐데요
공부 스스로 안하는 아이 지켜보는것도
진짜 힘들어요.10. ...
'21.10.20 10:52 PM (122.35.xxx.183) - 삭제된댓글힘들어도 학원가고
결과가 안좋지만 열심히 나름 하긴 했고..
이걸 슬프게 생각하시면 안되요.
했는데도 안되잖아..이렇게 생각마시고
아이가 최소한 성실하다는거
하려는 태도가 있다는걸 칭찬해주시고
희망을 가지세요
맞아요 어느 정도 학업성취를 한 사람들이
잘 평가 받는거..
그렇지만 더 중요한건 태도에요
공부 잘 못하더라도
태도가 좋고 성실하면 뭘하든
님 말처럼 기본은 할수 있습니다.
나중에는 공부 잘하게 되지 않을까
그런 희망도 좋지만
성실하고 태도가 좋으니
공부쪽으로는 못나가도 뭘해도 걱정없어
이렇게 생각해보시면 어떨까요
이상
공부는 별로였지만
뒤늦게 재능 살려
공부잘했던 제 연봉의 10배를 버는 형제를 둔
사람의 조언이었습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