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적년에 돌아가신 아빠가 너무 보고싶어서 자꾸 눈물이나요
1년하고도 한달이 되어가네요
장거리 출근할 때였는데 차안에서 매일 노래 들으면서 다니면서 아빠 목소리 전화로 듣고
컨디션 안 좋은 날은 운전하면서 울고 그랬었거든요
코로나 시국이였고 너무 멀리 떨어져 살아서 아프시고도 몇 번 못 갔었어요
두어차례 마음의 준비를 하고 돌아가셔서 그랬는지
막상 장례 치르고 저 사는 곳으로 오고나서는 덤덤했거든요.
지인들은 아마 속으로 이상하다 했을지도 모를만큼요
제가 원래 남 앞에서는 힘든거 속상한거 안 좋은거 이야기 잘 안하는 성격이기도 하구요
그런데 벌써 몇 주 째 아빠생각이 너무 나고
운전대만 잡으면 운전하면서 아빠랑 통화하던 생각이
나서 눈물이 너무 나요.
친하지도 않은 사람들이랑 이야기 하다가도 자꾸 울컥해지고
하루에도 몇번씩 그러는데
지금은 마트다녀와서 주차장인데 너무너무 눈물이 나서 집에 들어가질 못하겠네요
너무너무 보고싶어요
1. 그게
'21.10.16 6:07 PM (118.235.xxx.48)주기가 길어지고 10년정도? 지나면 좀 나아져요.
친구는 20년도 넘었는데 없어지지는 않는대요.2. 아마
'21.10.16 6:13 PM (211.36.xxx.107)좋은 아빠셔서 그런가 보네요. 나이도 많지 않으시고
전 아빠가 90을 바라보시는데 이제 그만 가셨으면 좋겠어요.
아빠를 더 미워하지 않게요. 원글님이 부럽네요.3. ...
'21.10.16 6:15 PM (223.62.xxx.8)저도 아빠 작년에 돌아가셨어요
아직도 현실 같지 않고 아빠 없이 흘러가는 세상이 적응 안돼요
꿈에 아빠가 환하게 웃으며 누워계셨어요
아빠 손을 잡고 눈 맞추며 아빠 사랑해 하니
아빠도 웃으시면서 나도 사... 까지 말씀하셨어요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으셨나봐요
근데 그 손이 너무너무 따뜻해서.. 내 손에 닿은 그 따뜻함이 생생해서
울면서 잠이 깨고 그러구 나서도 한참을 울었어요4. ㅠㅠ
'21.10.16 6:16 PM (112.154.xxx.91)저도 덩달아 눈물이...
불펜에서 본 글인데, 아이들 사진은 많이 찍어주지만 늙으신 부모님 사진은 잘 안찍는다고, 그게 후회된다는 글이 있었어요.
아빠가 아주 따듯하고 정이 많으신 분이었나 봐요. 원글님이 그냥.. 행복하시면 좋겠습니다5. 행복한 분입니다
'21.10.16 6:18 PM (118.218.xxx.85)이렇게 그리운 아빠를 두신 분 보면 얼마나 부러운지...
6. 00
'21.10.16 6:22 PM (182.215.xxx.73)저도 몇달전에 이런 글 썼어요
시도때도없이 문득 돌아가신 엄마가 넘 보고싶어요
꿈에도 자주 나오는데 돌아가셨다는 생각을 못하고 일상적인 행동을해요
깨고나면 사랑한다고 말씀 못드려서 후회하고 울어요
우리 힘내서 극복해요7. ㅇㅇ
'21.10.16 6:33 PM (14.52.xxx.125)그런 아빠를 가졌고 따뜻한 추억이 있었다는게 행복이고 행운이었다고 생각하시면 그 슬픔에 좀 위로가 될려나요.
부럽네요. 전 부모랑 인연을 끊어서 돌아가셔도 아무렇지 않을거같아요.
정말 부럽네요.8. ...
'21.10.16 7:13 PM (203.234.xxx.207)10년 지나야 나아진다니...전 5년 되어가는데도 슬퍼서 내가 비정상인가 했는데 다들 그렇게 오래 그리워하는군요. 그리워서 슬퍼질 때마다 내가 열심히 살아야 아빠도 하늘에서 기뻐하신다고 마음 다져요. 그래도 슬픔은 남네요 아직
9. ㅇㅇㅇ
'21.10.16 7:27 PM (120.142.xxx.19)전 엄마가 그렇네요. 매일 매일 생각나고 뭔 일을 하다가도 중간중간 생각나고... 다시는 못본다는 생각을 하면 가슴이 미어지고 절망감에 빠져요. ㅜ.ㅜ
홀로 남겨진 90세 친정아빠. 가끔씩 버거울때가 있어요. 그럼에도 아빠가 돌아가신다고 생각하면 것도 힘들고... 친구들과 얘기하다 보면 결국 부모님 얘기로 돌아가네요.10. 저두
'21.10.16 7:36 PM (182.215.xxx.169)저는 십년되었는데 보고싶어요..
이맘때쯤 호스피스병동에 계셨는데..
찬바람이 불면 맘이 슬프고 눈물이 나요..
꿈에서라도 보고싶어요..11. 35년
'21.10.16 9:18 PM (219.241.xxx.8)저 중1때 돌아가셔서 35년이 지났는데도 아주 가끔씩 아빠 생각나면 눈물이나요 제나이가 아빠가 돌아가신 그 나이보다 많아졌는데도 그립네요
12. ㅇㅇ
'21.10.16 10:36 PM (218.237.xxx.203)분명 출장가신거라고 아직도 마음 한구석에서는 믿고있어요
올라오실때 제가 좋아하는 호두과자 사오실거예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