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집에서 사랑 받고 자랐지만, 부모님이 옛날분들이라 어릴때부터 오빠에게 지원이 많았던 것 같아요..
과외에, 재수에, 어학연수 1년 반 정도, 결혼할 때 작은 아파트까지..
전 재수 없이 대학 가서 어학연수 3개월, 결혼할 때 혼수비용 몇천 받았네요..
엄마 말씀으로는 넉넉지 못한 형편에 쥐어 짜내서 그정도 해주신 거라고 했었고
저는 그것대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긴 했는데..
이곳 아들, 딸 차별 글들을 읽고 나니 은근 부아가 치미네요..
참고로 결혼 20여년차 되고 있는 저와 오빠.. 오빠네는 중간에 제사를 가져가긴 했지만,
그 외 일절 생활비라든가 부모님 먹거리 등에 신경쓰는 스타일이 아니구요.
저는 오빠보다 가까이 산다는 이유로 엄마가 아프실 때 일 끝나면 달려가 병원 수발 등 제가 거의 다 했고..
엄마가 몸이 좋지 않으셔서 소소하게 부모님 먹거리 등 챙겨 드려요..
제대로 해드시지도 못하고 안 된 마음이 들어서요.
아마 남자들은 뇌구조가 달라 이런 건 아예 모르는 듯요..
문제는, 몇년 전 부모님이 집안 작은 선산에 납골묘를 해놓았는데..
윗대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이장해 모셨고.. 친손자들(오빠네 아들들) 자리까지 염두에 두고 만든 곳이에요.
근데 엄마 말씀이, '너는 출가외인이니 여기 네 자리는 없다'고 못을 박으시네요.. 헐....
사후세계란 게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죽고나면 부모님과 헤어져 고아가 되는 건가요??
출가외인이면 아예 소소한 집안일들에서도 제외시켜 주든가,
모든 심부름은 저에게 시키시면서.. 백신 예약이며, 인터넷 구매며, 하다못해 스마트폰 사용 까지.. ㅠㅠ
편하긴 제가 편하시고, 오빠는 장손으로서 약간 어려우면서도 아들 대접을 해주고 싶으신가 봐요..
저 섭섭해 할 일 맞죠??
다른 집들도 여자형제는 묘자리까지 차별받는 건가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