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경험 있으신분
어느날 건물 팔 생각있냐고 부동산에서 전화가오기 시작했어요.
옆 건물 사모님하고도 친한데 자기한테도 왔다고 말하며 본인은 너무 팔고 싶어했습니다.
저는 전혀 팔 생각이 없다가 그 근처 몇건물 헐고 높은 상가 짖는다길래
금액만 맞으면 생각해보겠다 했습니다.
원래 땅값이 괜찮은 지역이라 평당 계산하니 제가 샀을때보다 10억 정도 차액을 제시하더군요. 정말 맘 흔들리는 금액이었어요.
근데 문제는 양도세며 이런저런 세금 떼면 남는 금액으론 지금 갖고 있는 건물같은 사이즈는 전혀 살수가 없는거예요.
사실 남편은 차액이 중요한게 아니고 다른것도 못사는데 갖고 있으면 돈은 까먹는다고 현실적인 얘기를 하더라구요
그래도 주위는 다 판다하고 가운데 껴있는 우리만 안팔기도 그래서 금액 협상하고 계약하기로 했는데 계약당일 시행사가 금액을 갑자기 낮추고 이 이상 안준다고 그러네요? ㅎㅎ ㅠㅠ이런저런 사전양해도 없이 팔생각도 없는 사람 바람 넣고 하더니 반 협박을 합니다 ㅎ
태도가 너무 화가나서 알겠다고 그냥 왔는데 부동산에서 죄송하다고 이틀 계속 전화와서 다시 계약해달라고 사정사정 앓는 소리를 하는거예요.
사실 우리 남편은 그냥 계속 하자고 우리건물 좋고 다른곳은 다 너무 올라서 살게 없다고 좋아하고 있었거든요.
참고로 남편은 다른 사업체가 있어서 건물 비싸게 파는것 보다는 월세 꾸준히 나와 사업 안될때도 월세로 생활비 걱정없는걸 더 좋아했습니다. 원래계약 금액에서 5천 더 줄테니 계약 꼭 해달라하고 옆건물 사모님도 우리 안하면 본인도 틀어진다고 간곡히 부탁하길래 그냥 알겠다하고 전화했더니 부동산에서 시행사가 돈 더주기 싫다고 우리집만 빼놓고 공사하겠다 합니다
그러니까 디귿자 땅으로 공사하겠다는 거지요.
우리남편도 그런 공사 가능하다고 빈말은 아닐거라며 오히려 잘됐다 합니다.(이부분은 진심이예요)
그런데 저는 너무 황당하다는 거지요.
사실 세입자들한테 시달리지 않고 좀 쉬고 싶었거든요
사람 갖고 노는게 어떤건지 확실한 경험을 했습니다.ㅠ
1. ...
'21.10.13 9:43 PM (112.214.xxx.223)계약하자고 하고는
계약당일에 가격 후려치는건가요?ㅋ
디귿자 건물이 상가라면
맨앞에 있는 원글 건물만
입지가 더 좋아지는거잖아요?2. 황당
'21.10.13 9:51 PM (125.134.xxx.247)사전양해없이 계약날 갑자기 가격을 낮춰 제시해서 당황스럽고 자존심 상했구요, 우리건물이 맨앞이 아니고 디귿자 사이에
우리 건물이 낀다고 해야하나? 그림상 그렇게 됐어요ㅠㅠ
불가능할거 같은데 이런구도도 가능하대요 ㅎ3. ...
'21.10.13 10:09 PM (114.203.xxx.229)그럼 원글님 건물이 막히는 상황이 되는거 아닌가요?
그래서 시행사가 후려치는거 같은데..4. 황당
'21.10.13 10:25 PM (125.134.xxx.247)막히는건 아니고 옆쪽으로도 다른 건물과 길이 있어
주차공간도 다 있긴 합니다
남편은 오히려 주변환경이 좋아질수도 있다는데
제가 진짜 궁금한거 우리건물만 해결되면 그자리에
20층 가까이 올라가고 수익도 몇십배가 나는데 우리를 떠보고 나중에 어떻게든 싸게 계약할려고 그러는지 저 마음이 본심인지
이런 경우를 겪어보신 분이 있는가 궁금해서요.
그리고 내년 6월쯤 공사를 진행할거라는데 우리 세입자들 얼마나 시끄러울까요ㅠㅠ
물론 그주위 다른 건물도 많아서 피해는 같이 보겠지만..5. ...
'21.10.13 10:28 PM (112.214.xxx.223)아쉬울거 없으면 지켜보세요
결국 아쉬운쪽이 손 내미는거...6. 소비요정
'21.10.13 10:52 PM (211.206.xxx.204) - 삭제된댓글홍대 다이소 건물처럼
건물을 감싸고 있는 느낌일까요?
http://naver.me/5Y1h8H9n7. 일단
'21.10.14 6:55 AM (112.149.xxx.254)계약하지마요
원글님 건물 없으면 표면적 훨씬 많아져서 공사비만 늘어날텐데 엿멋느니 더주고 사야죠8. 황당
'21.10.14 7:31 AM (125.134.xxx.247)위의 소비요정 댓글처럼 비슷한 그림이긴 한데 현실은 그림상 왼쪽 건물이 우리건물보다 옆 면적이 더 작고 그옆이
도로라 저정도 이지는 않을거 같아요
남편한테 물어보니 설계상 우리건물 둘러싼 곳 중 한군데는 앞이 트여야 된다는데ㅠㅠ
일단님 글 읽으면 조금 우울한 마음이 나아지긴 합니다 ㅎ
터무니없는 금액 제시한것도 아니고 협상 질질 끈것도 아니고
제일 빨리 동의해준거 같은데 저렇게 나오네요ㅠㅠ
처음엔 꼭 필요한 자리라 쉽게 협상해줬는데 시행사 젊은 사람 행동이 본인이 돈 주는 사람처럼 겸손하지않고 건방지게 툭 던지듯 말을해서 감정이 상한게 시작인것도 같습니다.
건물 차액에 혹 하긴 했는데 근처가 다 올라버려서 앞으로 보니 차액이 결코 이익이 아니란게 현실이더군요. 남편 말대로 그냥 계속 갖고 하던일 해야겠어요. 그러다 후에 순리대로 풀리는게 정답인거 같으니 맘 편하게 있어야 겠습니다.
이런일이 처음이라 행운이라 생각하고 깊게 생각안했는데
앞으로 뭐든 신중하게 생각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