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이 돌아가시고 요즘 좀 신나게 사시네요.
사실 돈이 있는데도 아버님이 틀어쥐고 있어서
제대로 못 쓰셨는데 이제는 운동도 운동이지만
자식들에게 돈을 잘 쓰세요.
무슨 일 있다 이러면 돈을 조금씩 주시면서 보태주시는 거 있죠.
아들이 놀러간다 하니까 잘 갔다 오라고 돈 주시고
얼마 전에는 한방 병원 가는데 계속 오라고 해서
매번 갈 때마다 돈 들어서 이젠 안 간다 하니 가라고
또 돈줬다 하고
교회에도 또래모임도 돈도 쾌척하시고
원래 저렇게 무슨 일 있을 때 돈을 잘 내놓고 싶었는데
그동안 아버님 눈치 보느라 못하신 거 이제 아버님
안 계시니까 그냥 기회 있을 때마다 조금씩 돈을 주시네요.
사실 돈은 우리보다 많은데 그거 다 자식들 줄 돈이긴 하지만
이래주나 저래 주나 마찬가지니까 서로 좋은 거 같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