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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3주 살이의 끝-그것은(스무번째)

이것은 조회수 : 2,264
작성일 : 2021-10-06 11:09:28
어제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은 설레임이 빠져서 좀 더 힘이 듭니다.
오는 길에 바라본 남도 바다는 제주의 바다와 같은 식구임에도 참 다른 분위기입니다.
뭔가 덜 들뜨고, 안정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차분하면서도 배부른 느낌이네요.

돌아온 우리집은 또 참 좋습니다.
익숙한 풍경...
익숙한 냄새...
익숙한 물건들...

돌아오는 저에게 보낸 남편의 메세지에
"청소를 열심히 해놓았으나, 혹시 부족하더라도 그냥 넘어가주길"
이런 말이 있네요.^^
오랫만에 내 침대에 누우니 이것도 참 편안하고 좋습니다.
늘 방랑자로만 살 수는 없나 봅니다.

이번 여행은 많이 즐거웠고, 얻은 것도 많았습니다.
82에 글을 올리는 과정이 정말 따뜻하고 행복했습니다.
단단하게 굳어 있던 제 마음이
마치 방금 쪄낸 찐빵처럼
새로 갈아 놓은 밭처럼 그렇게 포근포근 포실포실합니다.


오늘 출근길에는 비가 내리네요
저는 아직 제주인 것 같은 미묘한 착각을 하며 회사에 왔습니다.
제 내비게이션은 아직도 곽지해수욕장, 새별오름, 등등의 이름이 추천어로 뜨네요.
제주는 맑음이겠죠?

책상에 제가 처리해야 할 일들이 수북히 쌓여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아! 그리고 제가 발견한 빵집은 애월에 있는 젤코바 베이커리입니다.
디저트류 말고 빵을 원하시면 한 번...
너무 큰 기대는 금물입니다.







IP : 175.194.xxx.1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와우
    '21.10.6 11:26 AM (180.68.xxx.100)

    집으로 돌아 오셨군요.
    웰컴 투 서울!!
    그동안 제주 살이 애독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2. ㅇㅇ
    '21.10.6 11:53 AM (113.10.xxx.90)

    더불어 즐거웠습니다

  • 3. 도민
    '21.10.6 12:40 PM (59.8.xxx.73) - 삭제된댓글

    덕분에 즐거웠어요
    도민들은 새별오름을 정월 대보름 불 놓을때나 가보는데 인데^^
    저도 가을좀더 깊어지면 한번 가볼려고 합니다,

  • 4. 제주도민
    '21.10.6 12:47 PM (221.162.xxx.60)

    제주도민으로 제주도에 47년째 살고 있지만^^
    글읽으면서 제가 살고 있는 제주가 아닌 또 다른 제주가 있는듯 원글님이 써주신 제주살이 잘 읽었습니다.
    댓글은 처음 달지만 애독자였고 즐거웠습니다.
    오늘도 제주는 맑음입니다..^^

  • 5.
    '21.10.6 7:41 PM (59.27.xxx.107)

    상당히 비현실적인 느낌의 제주 살이 이야기에 푹 빠져 지냈어요. 마치 저도 제주도에 살고 있는 것처럼 노을을 상상하고~ 바다를 상상하며~
    더불어 행복했습니다.

  • 6. ….
    '21.10.6 9:44 PM (218.147.xxx.184)

    원글님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 7. 그동안
    '21.10.6 11:45 PM (182.222.xxx.76)

    원글님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8. 다 가지신 원글님
    '21.10.7 7:02 PM (59.6.xxx.156)

    '열심히' 청소도 해두는 남편님이라니요.
    원글님 덕분에 저도 긴 여행에 동참한 것처럼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9. 고마웠어요
    '21.10.24 8:16 PM (124.49.xxx.66)

    원글님의 제주살이 글은 원글님이 애정하신 젤코바 베이커리의
    치아바타, 소금빵 같은 맛이었어요.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지만 고소하고 중독성 있는 맛!!
    이런 맛깔난 글 올려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엎으로도 일상글 자주 올려주셔요.
    재능 썩히지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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