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는 길은 설레임이 빠져서 좀 더 힘이 듭니다.
오는 길에 바라본 남도 바다는 제주의 바다와 같은 식구임에도 참 다른 분위기입니다.
뭔가 덜 들뜨고, 안정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차분하면서도 배부른 느낌이네요.
돌아온 우리집은 또 참 좋습니다.
익숙한 풍경...
익숙한 냄새...
익숙한 물건들...
돌아오는 저에게 보낸 남편의 메세지에
"청소를 열심히 해놓았으나, 혹시 부족하더라도 그냥 넘어가주길"
이런 말이 있네요.^^
오랫만에 내 침대에 누우니 이것도 참 편안하고 좋습니다.
늘 방랑자로만 살 수는 없나 봅니다.
이번 여행은 많이 즐거웠고, 얻은 것도 많았습니다.
82에 글을 올리는 과정이 정말 따뜻하고 행복했습니다.
단단하게 굳어 있던 제 마음이
마치 방금 쪄낸 찐빵처럼
새로 갈아 놓은 밭처럼 그렇게 포근포근 포실포실합니다.
오늘 출근길에는 비가 내리네요
저는 아직 제주인 것 같은 미묘한 착각을 하며 회사에 왔습니다.
제 내비게이션은 아직도 곽지해수욕장, 새별오름, 등등의 이름이 추천어로 뜨네요.
제주는 맑음이겠죠?
책상에 제가 처리해야 할 일들이 수북히 쌓여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아! 그리고 제가 발견한 빵집은 애월에 있는 젤코바 베이커리입니다.
디저트류 말고 빵을 원하시면 한 번...
너무 큰 기대는 금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