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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오십

미래 조회수 : 5,678
작성일 : 2021-10-05 18:00:18
내년에 오십이 되어요.
일을 하고 있는데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나이가 핸디캡은 아닌 직종인데 제 체력이 문제네요.
임신하고부터 리스로 살았어요. 스킨쉽조차 없고 완벽한 리스로요. 이게 어떻게 가능한지 저도 놀라워요. 보통 리스지만 스킨쉽은 한다고, 남편들이 미안해한다고 하는데 저희는 전혀 그렇지 않아요. 제 외모 뛰어난 편이고 계속 맞벌이했고 시집에도 정말 최선을 다했어요. 지금도 이유는 모릅니다. 초반에 노력해도 적반하장으로 짜증과 신경질만 냈어요. 게이는 아니에요. 중간에 남편 외도가 있었거든요. 한번이었지만 제가 모르는게 더 있을 수도 있어요. 그게 십년전인데 그 이후로 저도 노력 따윈 하지 않고 아이 키우며 제 생활 했어요.

노년의 부부란 서로 돕고 아플 때 보호자 역할이 크다고 생각해요. 근데 정서적으로 남보다 못한 부부라 그런 기대가 전혀 없거든요. 지금도 남편과 둘만 있으면 답답하고 힘들어요. 맞벌이였으나 남편은 결혼생활 내내 집안일은 전혀 안했어요. 나이 들면 더할텐데 도대체 이 결혼을 유지할 이유가 없네요. 아이는 성인이고 나는 혼자 먹고살만큼은 벌고 나이 들어 정서적, 실질적 의지처로 전혀 기대가 안되고...애정이 전혀 없으니 싸운지도 한참 전인데 갑자기 이혼하자면 순순히 해주려나요. 섹스리스 20년이면 이혼사유는 확실하니 결국 소송해야 하겠죠.
IP : 223.38.xxx.88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졸혼
    '21.10.5 6:08 PM (223.62.xxx.44)

    하는게 낫죠. 해주고 말고 저지경인데 뭘 아직까지 남편 눈치 보세요. 원하는대로 하세요.

  • 2. 에구구
    '21.10.5 6:19 PM (124.53.xxx.135)

    너무 속상하시겠다ㅠㅠ

  • 3. ..
    '21.10.5 6:26 PM (112.158.xxx.44) - 삭제된댓글

    진작에 갈라서야 하는 인연이네요. 청춘 아까워요

  • 4.
    '21.10.5 6:29 PM (223.62.xxx.211) - 삭제된댓글

    20년이면 뒤돌아 볼 것도 없네요

  • 5. 생각해보니
    '21.10.5 6:33 PM (223.38.xxx.88)

    남편의 의미는, 그냥 남편 있다, 돈 번다, 그 정도인데 남편 돈으로 호의호식한 적이 없으니 그건 됐고 남는 건 남편 있다, 이건데 오십 넘어 이게 큰 의미가 있을까 싶네요. 애가 나중에 결혼할 때 부모 이혼이 걸림돌 될까도 염려되지만 아이 성인 될 때까지 버틴 게 제 최선이네요.

  • 6. ...
    '21.10.5 6:37 PM (223.38.xxx.88)

    리스의 가장 큰 폐해는 마음이 빨리 늙는 거에요. 의욕도 빨리 떨어지고. 기본적으로 삶을 대하는 태도에 공허함이 깔려있어요. 오래 아는 지인이 저더러 모자랄게 없는 삶일텐데 이상하게 쓸쓸해보인다고 하더군요. 겉으로는 멀쩡한 삶으로 보였을테니...

  • 7. . .
    '21.10.5 6:51 PM (49.142.xxx.184)

    아이도 다 컸고 부부간에 애정도 없는데 같이 살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 8. 에휴
    '21.10.5 6:53 PM (61.74.xxx.175)

    20년을 리스로 지내는 사람이 바람은 피고 진짜 나쁜놈이네요
    잘안되면 노력하는 태도라도 보여야지 지가 왜 짜증을 내나요
    원글님 할만큼 하셨어요
    어떻게 해야 원글님이 행복해질까 여러가지로 궁리를 해보세요
    안보고 살면 그런 기운 빠지는 정서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지 깊게 생각해보세요

  • 9. ...
    '21.10.5 7:12 PM (115.21.xxx.48)

    50대로 가고 있고 14년리스네요 비슷한 고민중에 있어요
    아이가 성인이시니 이제 뭐가 문제일까요
    결정내리시고 준비하고 소송순으로 가셔야할것 같아요

  • 10.
    '21.10.5 7:15 PM (223.38.xxx.88)

    에휴님..제가 지금 그러고 있어요. 저 사람과 분리되면 삶에 좀 윤기가 생기는걸까. 제가 뭘 바꾸는 걸 잘 못해서 이렇게 살아왔는데 노년에 정없는 남편 수발 들긴 정말 못할 짓이다 싶어서요. 제가 아파도 수발 비슷한 것도 들 사람이 아니고요.

  • 11. ...
    '21.10.5 7:23 PM (112.214.xxx.223)

    내가 아플때 돌봐줄 사람이 아닌거 확실하면

    굳이 같이 살 이유없죠. 뭐...

  • 12. 맞아요
    '21.10.5 7:25 PM (125.178.xxx.135)

    아플때 돌봐줄 사람 아니면 졸혼하세요.
    능력되시니.

  • 13. ...
    '21.10.5 7:39 PM (223.63.xxx.78)

    리스의 이유가 아내의 거부가 아닌 남편의 무관심이면
    백퍼 밖에서 풀고 다녀서 그래요.

  • 14. ㅁㅁ
    '21.10.5 7:44 PM (211.244.xxx.68)

    본인이 능력있고 아이성인이면 더이상 고민할 필요없을거같아요 차라리 안보고 자유롭게사는게 낫지

  • 15. ..
    '21.10.5 7:49 PM (223.38.xxx.88)

    불행 중 다행은 제가 성욕이 강하지 않다는 거. 그래서 관계 없는 것 자체는 어느 순간 별 문제가 안됐어요. 근데 스킨쉽조차 없으니 부부 사이 윤기가 없었어요 전혀. 힘든 일이 생기면 제일 먼저 숨겨야 할 대상이 남편이었으니. 본능적으로 감추게 되더라고요.

  • 16. ...
    '21.10.5 8:00 PM (175.223.xxx.27) - 삭제된댓글

    '잠자리' 만으로 이혼하는 게 아닌데 결론은 그걸로 몰아지는 듯요. 제 친구도 참으로 미모가 아까울 정도로 남편이 친구를 소 닭보듯이 하는데 '바짝바짝 마른 낙엽처럼 몸과 마음이 말랐다'는 표현이 아프게 들렸어요.

  • 17. 맞아요
    '21.10.5 8:06 PM (223.38.xxx.88)

    잠자리 그 행위 자체는 좋았던 적도 없어요. 남편이 첫 남자라 비교 대상도 없고요. 그런데 이 사람이 나를 여자로 인간으로 대하는게 아니라는 걸 그렇게 알게되니 내가 아프고 힘들 때 그걸 숨겨야하는게 참 서글펐어요. 제가 암 초기에 수술하러 갈 때 제가 싸인을 했어요. 남편 외국 있다 하고요.

  • 18. 에혀..
    '21.10.5 8:12 PM (175.223.xxx.27) - 삭제된댓글

    님이 '이상하게 쓸쓸해 보인다'는게 여자가 중년 넘어가면 스쳐지나가는 표정 속에 행복한지 아닌지가 보인다고 하네요. 젊을 때는 행복한 척 연기도 하고 그렇지만 세월이 얼굴을 밟고 지나간다는 데 그걸 어떻게 숨기겠어요. 왜 여자는 꼭 사랑을 받아야만 하는 존재냐고 따지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 '받는다'는 단어 속에 많은 게 내포되어 있는 걸 어쩌겠습니까..

  • 19.
    '21.10.5 8:15 PM (112.187.xxx.82) - 삭제된댓글

    마음에서 얼른 버려요
    버리고 비워서 홀홀 자유롭게 살다 보면 좋은 날도 올거예요

  • 20. ...
    '21.10.5 8:17 PM (223.38.xxx.57)

    사랑을 받지도 주지도 못한 시간이었어요. 남편을 나도 사랑할 수가 없었으니까요. 우리는 왜 그렇게 살았을까요. 너무 짧은 인생인데.

  • 21. ...
    '21.10.5 8:21 PM (175.223.xxx.27) - 삭제된댓글

    제가 님보다 1~2살 더 많을 듯 한데 앞으로 별로 돌아갈 날이 많이 남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왜 그랬을까'에 매몰돼 있을 시간이 없습니다. 훌훌 털어버리고 지구에서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자유롭고 알차게 씁시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지 마시고 앞만 보세요

  • 22. ..
    '21.10.5 8:22 PM (118.32.xxx.104) - 삭제된댓글

    당장 버리소

  • 23. ㅜㅜ
    '21.10.5 9:15 PM (180.231.xxx.43)

    저의남편도 제가 아프면 갖다버릴꺼 같아요ㅜㅜ
    저는 늦게결혼해서 40중반인데 아직 아이가6살이네요ㅜㅜ
    아이 다컸으면 얼릉 님 인생살아요
    그남자가 아닌거지 또다른 인연이 있을지도 몰라요

  • 24. 저랑
    '21.10.5 9:27 PM (182.210.xxx.178)

    비슷한 점이 많네요..
    저는 남편을 안좋아해서 리스인게 오히려 다행이다 싶어요. 살 닿는거 싫거든요.
    아이도 다 컸고 같이 사는 이유가 경제적인게 다예요.
    저는 졸혼하고 싶은 생각 가진지 오래 됐는데,
    남편은 별 불만 없는지 그냥 이렇게 쭉 살 생각인가봐요.
    언젠가 이혼이든 졸혼이든 꼭 하고 싶은데, 그게 잘 될지 모르겠어요 ㅠㅠ

  • 25. 저도
    '21.10.5 9:34 PM (223.38.xxx.111)

    이젠 남편이 닿는 것도 움찔해요. 미운게 아니라 싫은 거에요. 저는 쓸데없이 성실하고 내가 잘못이 있든 없든 화내고 짜증내는 소리를 듣기 싫어해서 남편이 집에 있을 때 뭐 좀 불편해보이는 거 있으면 말 나오기전에 처리해요. 그러니 남편이 먼저 이혼하자고 하진 않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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