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면 친정엄마나 외할머니의 음식보다는
(외가가 음식 솜씨가 없어서 맛있었던 명절음식이
없기도 하지만요)
큰 어머니의 음식이 너무 먹고싶어요.
어릴 적 큰 집에 가면 음식을 만들어 준비해 놓는 방이
부엌 옆에 따로 있었는데 그 방에만 들어가면
너무 행복했어요.
간장과 참기름에 졸여 차갑게 식혀먹던 닭요리.
잡내없이 짭조름하게 간장양념 된 소고기를 얹어 먹던 떡국.
특히 전날 저녁 체해서 속이 불편해서 밥을 못먹던
저를 위해서
참기름과 소금을 살짝 뿌려 노릇하게 구운
김구이와 고소한 흰 죽.
돌아가신지 15년이 되어가는데 명절이면
생각나는 음식들이네요.
아…배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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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면 생각나는 큰어머니 음식
coco 조회수 : 3,654
작성일 : 2021-09-23 16:40:57
IP : 223.39.xxx.21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글을
'21.9.23 4:49 PM (211.36.xxx.172)참 맛깔나게 잘 쓰세요 눈에 그려져요 추억속의 맛의 힘은 대단하죠
2. 미식가
'21.9.23 4:56 PM (14.55.xxx.141)내가 정말 음식을 먹어본듯 생생합니다
3. ㅇㅇ
'21.9.23 4:58 PM (112.161.xxx.183)큰어머니의 솜씨와 너른 마음씨가 글에서 보이네요
4. ㅡㅡ
'21.9.23 5:14 PM (116.37.xxx.94)저는 큰집이라 작은어머님이 척척 만들어 주시던 음식생각나요
저 새댁일때 매번 옆에서 구경했는데
지금은 연을 끊어서 안오세요ㅜ5. ..
'21.9.23 5:20 PM (223.62.xxx.106)저도 큰엄마가 음식을 잘 하셔서 가끔 생각나요.
삼색나물도 얼마나 맛있게 하시는지, 차례 지낸 후에 나물 넣고 깨소금 올린 간장 넣고 비벼 먹었던 비빔밥 맛을 못 잊겠어요. 김치도 정말 맛있게 만드셨는데.
큰 애 임신했을 때 엄마 사골국이랑 그 비빔밥이 너무 먹고 싶었어요.
결혼하고는 명절에 못 가니 아쉬워요.6. ㅇㅇ
'21.9.24 9:19 AM (106.101.xxx.104)간장과 참기름에 졸여 차갑게 식혀 먹던 닭요리는 이름이 뭘까요?
닭고기 좋아하는 저 너무 궁금합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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