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연로하신데,
장남네는 이민갔고, 둘째 아들은 크리스쳔이라... 연로하신 부모님이 제사 계속 지내 오셨어요.
저는 비혼 딸로 명절이며 제사 때 옆 동에 사는 부모님 댁에 가서 제사 음식 도왔구요.
그래도 직장인이라 어머니가 거의 다 하시는 셈이었죠.
몇 년을 싸우다 작년에 드디어 제사 안 지낸다 절에 모신다 했는데,
제 앞에서만 그리 말씀하시고는 그냥 지내시더라구요.
아버지 건강이 급격히 나빠지셔서 절도 못 올릴 지경인데도...
작년엔 코로나로 가족이 다 모이는 행사가 한 번도 없었어요.
이번 추석에 남동생이랑 언니네랑 일년 반만에 집에서 모였는데,
미리 동생이랑 언니한테 이번에 강력하게 밀어붙여서 없애자 의논했어요.
한 주 전에 미리 어머니 뵙고 절에 모시자 했더니,
알아서 하신다고 하셔서, 알아서 한다고 하고 그냥 지내니까!!! 하고 버럭 했어요.
그래서 또 못 없애나 했는데...
추석 당일에 가서 점심 같이 먹고 식후 다과와 함께 제사 얘기를 꺼냈는데,
**사 포교원 집 근처에 있어서 가서 비용 결제 하고 올리고 오셨다고 하네요.
모두 깜놀.
절대 못 없앨 줄 알았는데... 하는 표정이었어요.
부동산 정리 어떻게 할 건지... 등등 상속관련 얘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정말 너무 연로하셔서 이제 하나씩 정리를 하려고 하시는구나... 싶어 착잡했습니다.
어쨌든 제사 이제 없애서... 홀가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