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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은 어떻게 보내나요…

조회수 : 3,833
작성일 : 2021-09-23 02:17:30
제목이 너무 이상하죠.
뭐라고 표현해야할지 모르겠어서..
나이도 적지않은 40대 중반의 주부에요.
막내로 자라 그런지 그리 풍파진 인생을 살지 않아서인지 남들 다 겪는 희노애락의 한 단계를 앞두고 어쩔줄을 모르겠어요.
80넘기신 엄마가 치매로 가고 계세요. 병원가고 약처방받아 먹지만 계속 약먹는것도 까먹으시고 같은말 또하고또하고 어제는 나이를 물어보니 기억이 안나신대요 ㅠㅠ
주변에 건너건너는 있지만 아직 부모님 두분다 살아계시고 형제들도 다행히 다 무탈해서 가까운 사람을 잃어본 경험이 없어요.
할머니 할아버지가 성인된 이후에 돌아가셨지만 사이가 데면데면했던지라 그때도 마음의 큰타격(?)은 없었어요. 
특히 할머니는 치매로 오래 고생하시다 결국 요양병원에서 미라처럼 말라서 돌아가셨는데 그 말로를 지켜본사람으로서 엄마가 같은 길을 가실까봐 너무 마음 아프고 답도 없고 눈물만 나네요.
그렇다고 제가할수 있는일도 없고 노화의과정을 막을수도 없고 한분한분 돌아가시면 난 어떻게 버텨야할지…지금도 생각만해도 가슴이 터질것처럼 아픈데(그렇게 친밀한 부모자식간도 아니었어요..ㅜㅜ) 많은 사오십대 분들이 이런일을 겪으셨거나 겪고 계시는거죠?
어떻게 마음을 다잡고 살고 계신가요. 
제가 원래도 공황증세가 약하게 있는데 엄마생각을 하다보면 마음이 너무 우울해지다못해 불안함에 어쩔줄을 모르겠어요.ㅠㅠㅠ
산사람은 다 살게되어있다지만…모든것이 공허하고 내 인생마저도 의미없게 느껴져요.
IP : 99.228.xxx.1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ㅡ
    '21.9.23 2:21 AM (70.106.xxx.197)

    다 지나가는 일이에요
    그래도 팔십 넘으신 연세에 요절하는 건 아니시니 그나마 좀 님이
    부러운게 저희 부모님중 한분은 일찍 가셨어요

    아직도 생각하면 힘들지만 아주 어릴때 부모없는 분들도 많고
    그나마 우리 성인된이후이니 복이 많다 위로합니다
    언젠간 누구나 다 가는길이고 인생은 부질없는것도 맞더군요

  • 2. ㅜㅜ
    '21.9.23 2:23 AM (112.169.xxx.47) - 삭제된댓글

    저는 그래도 님이 부럽습니다ㅜ

    양쪽다 고아와같이 사는 사람이라서요ㅠ
    시부모님 평생 제가 경제적으로 돕는 며느리였고 저 사업 크게해요
    지금은 혼자 의식없이 누워계신 시어머님 한달 사백만원씩 병원비 혼자독박으로 대고있구요 4년째네요
    친정은 아들사랑 끔찍하셔서 저 몰래 남동생에게 전재산 증여해주시고 입 싹씻고 계십니다 저더러도 친정에 오지말라셔서 못갑니다
    잘사는 딸이 아들의 복을 해친대요ㅠㅠ

    결론적으로 시가.친정 모두에게 버림받아 고아신세죠
    원글님
    저 같은 사람도 있으니 위로받으세요ㅜ

  • 3. ...
    '21.9.23 2:24 AM (118.37.xxx.38)

    저도 노모가 계시는데
    마지막이 다가 오거든요.
    사람은 모두 예외없이 가는 것이고
    그 옛날 잘난 사람 훌륭한 사람 모두 갔고
    엄마도 당연히 가실 것이고
    나도 언젠가는 갈 것이다.
    그게 자연의 순리고...순리대로 살자
    이렇게 되뇌이며 스스로를 세뇌시키고 있어요.

  • 4.
    '21.9.23 2:29 AM (122.37.xxx.12) - 삭제된댓글

    마음이 많이 아프시겠지만 계시는동안 좋은 기억 남겨드린다고 생각하시고 따뜻한 말 많이 해드리세요 치매말고 거동에 불편함이 없으시면 맛집을 같이 다녀보시는것도 도움이 되실거구요
    가까운 공원 산책다니시는것도 좋을거에요
    병원에 입원하실때 하더라도 좋은 기억으로 그게 기억 안나도 원글님 마음속에 좋은추억을 남겨놓는것일수도 있으니까요
    손 꼭 붙잡고 얘기 많이 하시면서 다니세요
    다행히 요즘 밤공기 너무 좋습니다 어머니도 좋아하실거에요
    저녁식사 하시고 모녀가 다정히 동네 한바퀴 도는거 해보세요

  • 5. ㅠㅠ
    '21.9.23 2:47 AM (218.237.xxx.203)

    아빠 안계시는게 아직도 안믿기는 사람입니다
    저 갑자기 공황와서 응급실 가고 아직도 눈물이 마르질 않습니다
    정말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 6. 총기있던
    '21.9.23 2:57 AM (39.7.xxx.148)

    시부가 마지막에는 미이라같은 모습으로
    변해가면서 돌아가시는거 봐서
    인생이 결말은 다 그런거다 하고 있어요.
    그러니 유효기간이 있는 몸으로 매일
    조금씩 낡아가는데 한살이라도 젊고 팔팔할 때
    많이 행복하자, 일 만들지 말자가 모토가 되었네요.

  • 7. ...
    '21.9.23 6:18 AM (61.255.xxx.98)

    한살이라도 젊고 팔팔할 때
    많이 행복하자, 일 만들지 말자가 모토가 되었네요222

  • 8. 부모님
    '21.9.23 6:25 AM (121.141.xxx.171) - 삭제된댓글

    돌아가시고 부모님과의 나이차만큼 살 다 갈 거 생각하면 내가 갈 날도 머지않았다 생각하게 됩니다

  • 9. ..
    '21.9.23 7:19 AM (123.214.xxx.120)

    양가 부모님 보내드리면서 그 마지막을 함께 겪고나니
    인생을 미리 살아 본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내 남아있을 삶이 몇십년일지 몇년일지 모르지만
    조금 씩 정리하며 준비하는 맘이 생겼어요.
    부모님 보내드리기까지 그 시간들은 언제까지 계속될지 알 수 없어
    늘 힘들고 고단한 맘이였는데
    막상 다 끝나고 나니 그 시간들에 제가 좀 더 정성을 들이지 못한게
    요즘도 문득문득 후회됩니다..

  • 10. 안타깝게
    '21.9.23 7:34 AM (180.230.xxx.233)

    젊은 나이에 가는 이들도 있는데
    80 넘어서 가시면 복받으신 거죠.
    사시는 동안 건강하게 잘 지내시게만 도와드리세요.
    인생은 어차피 모두 가는 거예요.
    어른부터 순서대로 가는게 얼마나 다행인가요?

  • 11. 에고
    '21.9.23 11:45 AM (61.74.xxx.64)

    부모님은 어떻게 보내나요…
    너무 슬픈 상상인데 또 너무 준비 없이 맞으면 더 힘들 것 같고
    참 어려운 일입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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